[윤리경영] (65)감사부서 직원들에게 현장 방문 이전에 소양과 윤리교육 강화해야 윤리경영 정착 가능해
민진규 대기자
2016-09-30 오전 10:42:36
  


▲교통표지판 뒤에 숨어서 교통 단속하는 홍콩경찰(출처 : iNIS) 

상담책임자는 자신의 독선과 아집을 경계하고 겸손한 자세로 경청해야

어부가 아니더라도 고기를 잡으려면 산이 아니라 강으로 가야 한다. 윤리경영위반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은 부서를 방문하고 관련 직원들과 면담을 해야 한다.

윤리경영을 담당한 부서는 사무실에서 제보가 오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대응을 해서는 안되고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 다녀야 한다.

감시의 사각지대인 해외에 사업장을 가진 기업의 경우에는 해외출장도 가야 한다. 국내도 지방의 공장이나 지역 사무실은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직원의 업무를 방해할 정도로 고압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사무실을 돌아다녀서는 안되겠지만 사무실과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야 한다.

일부 기업의 경우를 보면 윤리경영을 한다면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그곳에 전화번호, 이메일(e-mail) 주소, 팩스번호, 주소 등을 게시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직원들이 알아서 내부고발을 하라는 말인데 정말 무책임한 짓이다. 현장방문을 하듯이 현장상담을 강화해야 한다.

상담을 할 때는 각종 대화술(對話術), 상담기법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어야 하고 상담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반드시 상담내용은 모두 기록해 업무 처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상담 중에 기록이 어렵다면 당사자의 허락을 득하고 녹음해 녹취록을 만들어도 된다.

기록된 모든 정보는 누락 없이 관리돼야 하고 최종 활용방법, 답변은 조사부서의 책임자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직원이 책임자를 만나고자 할 경우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무시하지 말고 직접 만나야 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한 것이 중요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 사소한 것이 된다.

책임자는 자신의 짧은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독선과 아집을 경계하고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항상 겸손한 자세를 견지해 모든 직원들로부터 호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사부서 직원의 소양과 윤리교육이 현장 파견보다 우선

그동안 내부고발과 윤리경영에 대한 글을 쓰고 상담을 진행하면서 파악한 점은 아직도 감사 관련 부서들이 스스로 권력(權力)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감사부서와 소속 직원에게 법과 규정에 따라 부정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권한(權限)을 부여한 것이다. 감사직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마음대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 나간 감사직원들이 감사대상 직원들로부터 유〮무형의 접대를 받고 호통치는 장면은 자연스럽다. 잘못이 있다면 증거를 찾아서 규정에 따라 조치를 하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행위를 조사해야 하는 권한을 권력으로 착각해 자신의 이익과 바꾸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감사업무에 연관돼 있는 소위 말하는 권력기관에 해당되는 정부기관에서도 비슷한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

통제되지 않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행사하는 기관일수록 직원들의 일탈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권력기관은 다른 기관을 감사하기 이전에 직원들의 윤리교육부터 새로 시켜야 한다.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과 권력의 차이를 이해해야 하고 피감사 대상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태도도 배워야 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직급이 높아졌다고 인간이 됐거나 예의를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선입견이다.

같은 기관이나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소양이 부족한 직원이 다른 동료에게 윤리교육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착각이다.

외부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근본이 잘못된 직원은 전환 배치해 감사업무에서 배제시킬 필요가 있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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