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49)윤리강령 서약의 실천의지와 소수의견의 보호노력이 윤리경영 성공의 열쇠
▲영화 악마의 대변자 포스터
◈ 윤리강령 서약도 홍보성 이벤트행사라고 생각하는 경영진이 많이 윤리경영 정착에 장애물
외국기업은 윤리경영정착에 가장 중요한 것이 내부고발제도의 확립과 활성화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국내 기업에서는 윤리강령 서약제도나 윤리성의 인사고과 반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는 내부고발에 대한 조직 내부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지 실제 효과와는 관련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서약제도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윤리경영은 실효적이지 못하다. 즉 다시 말하면 서약제도가 윤리경영 정착에는 효과가 없다는 말이다.
최소한 한국 기업에서는 겉치레와 형식에 불과하다. 기업의 오너와 경영진을 포함해 윤리강령 서약을 지키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윤리강령 서약행사는 언론이나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보여 주기식 홍보행사 그 이상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
실제 IMF외환위기 이후 윤리경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대부분이 윤리강령 서약행사를 가졌지만 윤리경영이 정착된 기업은 많지 않다.
일본에서도 기업의 윤리경영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경영진의 지나친 엘리트의식은 스스로를 신격화해 ‘내가 결정하는 모든 것은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인 일본에서조차 윤리경영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면서 동양사회에서 기업의 윤리경영은 불가능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기업에서 잘 나가는 부서나 계열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내부고발자를 ‘조직의 배신자’라는 인식해 한국의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제도자체의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국의 선도기업들이 형식적인 윤리경영제도들을 도입하지만 정작 윤리경영은 되지 않는 이유이다.
◈ 민주주의 위기도 다수결의 함정에서 출발했듯이 윤리경영이 정착하려면 악마의 대변자가 필요
선진국의 윤리기업은 조직이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조직 내부에 ‘악마의 대변자(the devil’s advocate)’, ‘레드팀(Red Team)’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악마의 대변자는 사악한 인간을 대변하는 변호사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대중이 잘못된 판단으로 마녀사냥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
레드팀도 가상 전쟁훈련에서 나온 개념으로 적군의 역할을 하는 팀을 말한다. 전쟁에서 아군이 이겨야 하지만 적군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공격을 해야 아군의 대응능력이 커지는 것이다.
레드팀이 무성의하게 아군이 이기는 상황을 만들면 아군의 군사전력이나 전투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직에 소속된 모든 사람이 옳다고 할 때 옳지 않은 이유를 찾는 사람이 있어야 그 조직이 엉뚱한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어리석고 다수로부터 고립되거나 소수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의(眞意)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
다수의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세상을 바꾸고 발전시키는 것은 0.1%의 엉뚱한 천재의 발상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다수결의 원칙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가 우민(愚民)정치로 가고 있는 것도 다수결의 함정(陷穽)에 빠졌기 때문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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