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21)윤리경영은 귀찮고 돈만 든다는 생각…'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
민진규 대기자
2016-06-07 오전 11:33:14
직원은 돈을 버는 도구가 아니라 파트너 인식하면 복지비용 증가

윤리경영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이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기업가가 많다.

윤리강령을 만들기 위해서 컨설팅회사에 용역을 줘야 하고 내부적으로 TFT를 구성하기 위해 인력을 차출해야 한다. 현업에서 업무를 수행할 인력이 부족해 추가로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협력업체에 정당한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구입비용이 늘어나고 대금결제 조건도 완화해 줘야 한다.

직원은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공존공생(共存共生)해야 하는 파트너로 인식해야 함으로써 직원의 복지비용도 늘어난다.

소비자와 공생하기 위해 폭리를 취하지 않으면 이윤이 감소하고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내 회사 마음대로 경영하겠다는 인식이 제일 위험

가장 중요한 것이 오너가 기업경영을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하지 못하고 등 실제로 귀찮고 기업의 이윤을 갉아 먹는 요소가 많다.

‘그동안 수십 년 동안 경영을 하면서 돈도 잘 벌고 회사도 잘 키워왔는데 이제 와서 윤리경영이니 뭐니 하면서 귀찮은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경영자가 많다.

‘내 회사 내가 마음대로 경영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는 거야’라는 인식도 강하다. ‘법대로 하자’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한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경영자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 주식회사가 아니고 개인회사라면 이런 인식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인회사라고 해도 종업원, 채권자, 소비자,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경영해서는 안 된다. 또한 주식회사나 상장회사의 쥐꼬리만한 지분을 가진 경영진이 이런 생각을 하면 기업의 장래는 어둡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

한국의 사업가들은 기업을 윤리적으로 정직하게 운영하면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로부터 돈을 버는 최고의 방법이 장사였고 장사는 소비자를‘속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

즉 다시 말해서 ‘윤리’라는 용어가 기업이나 사업과 전혀 맞지 않는 이상적인 개념이라고 인식을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탈 윤리적 성향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직’한 기업이 100년 기업이 되는 조건이라는 것은 모르는 경영자는 없다. 단지 속인다는 기준이 무엇이고 얼마나 많이 속이는지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많다.

한국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와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다. 옛 조상들이 무엇을 경계하면서 이런 속담을 만들었는지 생각하면 경영자가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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