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9)외국의 이해관계자는 윤리경영에 더 엄격… 공정무역의 활성화를 통해 후진국 노동조건 개선이 필요
민진규 대기자
2016-05-19 오후 2:17:44
윤리경영을 도입하는 것이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선진화 과정으로 인식돼 외국 이해관계자가 선호한다. 외국 정부, 투자자, 소비자, 언론, NGO 등이 모두 동일하게 생각한다. 

외국인의 주식보유 여부에 따라 주가가 변동돼 외국 투자자가 중요

2006년 12월 노르웨이정부의 연금펀드는 ㈜풍산이 무자비한 인명살상용으로 사용되는 ‘집속탄’을 생산한다는 이유를 들어 주식을 매각했다.

양심적인 외국 투자자들은 기업이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윤리적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여부를 최종 의사결정의 마지막 허들(hurdle)이라고 본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10 여 년 동안 외국 투자자에 의해 좌지우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의 투자가 수익적 측면뿐만 아니라 윤리적 관점에서 봐도‘훌륭한 기업’으로써 지속성장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게 되어 해당 기업의 주식은 오르게 된다. 주식은 외국인의 보유지분이 얼마인지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 혹은 매각했는지 여부에 따라 움직인다. 

아동노동이나 강제노역으로 제조된 제품에 대한 구매 중단이 추세

방글라데시에서는 저임금의 어린아이들이 축구공 생산에 동원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공개된 이 내용도 사회적 충격을 줬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국가에서는 값싼 면화를 생산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아동노동과 같은 노예노동이 일상화돼 있다.

영국의 글로벌 화장품회사인 바디샵(Body Shop)은 천연원료를 고집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화장품 개발을 위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동력 착취를 통해 생산된 원료를 구입하지도 않는다. 또한 원칙적으로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 몇몇 커피 프랜차이즈업체도 강제노동으로 생산한 원두커피의 사용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 노력한다.

2007년 GM, 포드(Ford), 혼다(Honda)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강제노역으로 제조된 부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정무역의 활성화를 통해 후진국 노동조건 개선이 필요

선진국의 소비자나 기업들이 값싼 원자재나 제품만 고집한다면 이를 생산하는 후진국의 노동자는 착취를 당할 수 밖에 없다.

후진국 기업이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미성년자, 여성의 노동을 착취하고 성년 노동자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행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

몇 년 전부터 후진국의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구매하자는 공정무역(fair trade)라는 개념이 많이 소개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적정한 가격이라는 개념이 모호하고 기존에 판매하던 것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의 글로벌 기업도 외국의 이해관계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윤리경영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 기업과 차이점은 이들은 진심으로 윤리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윤리경영만이 자사의 지속성장을 가능케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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