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70)롯데그룹의 기업문화-비전은 목표와 책임(1) 아시아 10대그룹의 목표는 세웠지만 해외사업 성과는 부진해
민진규 대기자
2016-12-06 오후 2:38:47
 

 

▲롯데의 5대 핵심실행기반(출처 : 롯데그룹 홈페이지) 

기업의 비전(vision)은 기업의 구성원이 합심해서 열어갈 미래를 담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전과 목표가 잘못되면 기업의 미래는 불투명해 진다.

몇 년 전에 일어난 ‘롯데제품 불매운동’은 롯데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롯데가 상생의 기업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을 진단해 보자. 

◈ 아시아 10대 그룹이 되겠다는 비전으로 5대 핵심가치를 내세워

롯데가 내세우는 비전(vision)은 ‘2018 Asia Top 10 Global Group’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2018년까지 아시아 10대 그룹에 포함되고 국내(local)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global) 기업으로 불리겠다는 것이다.

롯데가 추구하는 핵심가치(core value)는 고객중심(customer focus), 창의성(originality), 협력(partnership), 책임감(responsibility), 열정(passion) 등 5가지이다.

첫째, 고객중심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정직한 방법으로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고객의 이해를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둘째, 창의성은 끊임 없는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롯데만의 차별적 가치와 신규 사업기회를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칭찬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혁신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협력은 이해관계자 상호 간의 신뢰에 기반해 서로의 이익을 높이고 그룹 전체가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자세를 말한다.

고객, 사업파트너, 직원 등과 상화이익(Win-Win)할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판단한다.

넷째, 책임감은 항상 정직한 방법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며 법적인 수준을 넘어 윤리적, 사회적 기준에 맞춰 윤리경영을 실천하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다섯째, 열정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도전정신과 업계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업무에 임하자는 각오를 말한다.

직원들은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을 갖는다는 자세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가 비전을 수립하고 핵심가치를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 롯데 임직원이 보여주고 있는 사업방식이나 태도를 보면 실천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복합쇼핑센터를 건립하며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글로벌 기업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2016년 벌어진 신동빈 회장과 형인 신동주 사이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 와중에 중국사업의 손실 규모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해외사업은 의혹에 둘러 쌓여 있다. 

◈ 경영방침이 중복되고 실천전략은 보이지 않아 부실하다는 평가

롯데는 경영방침(management principle)으로 핵심역량 강화, 현장경영, 인재양성, 브랜드 경영을 제시한다.

첫째, 핵심역량강화는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연관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롯데는 기존의 식∙음료 제조 및 유통을 벗어나 석유화학,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원칙 없는 문어발 확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째, 현장경영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피드백(feedback)을 강화함으로써 이뤄진다.

현장은 고객과 직원 모두를 포함해야 된다. 하지만 고객의 목소리에는 귀를 잘 기울이지만 직원과는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인재양성의 목표는 체계적 교육 및 경력계발을 통해 최고의 산업/지역/직무 전문가를 만드는 것이다.

넷째, 브랜드 경영은 차별적 제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본원적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 롯데는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브랜드관리에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자긍심 강화프로그램, 미래인재양성, 브랜드 경영, 고객심층이해 등 5대 핵심 실행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롯데가 제시하는 다양한 경영방침을 보면 핵심 실행전략과 경영방침의 내용이 중복될 뿐만 아니라 자긍심 강화프로그램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롯데는 임직원의 동기부여로 자긍심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기업이 이해관계자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롯데의 비전을 살펴보면 실행전략뿐만 아니라 경영방침, 핵심가치, 브랜드 가치 등 비전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중복돼 있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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