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55)삼성그룹의 기업문화-사업은 제품과 시장(1)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지만 중국업체에 추격당해
▲인텔의 적층 메모리 이미지(출처 : 홈페이지)
일반 소비자들이 삼성하면 떠올리는 것은 가전제품이다. 즉 삼성전자의 휴대폰, 냉장고, TV 등의 제품이 삼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막강한 현대그룹에 밀리고 LG, SK, 대우 등 그만 그만한 대기업 중 하나이던 삼성은 1997년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경쟁자를 압도했다.
삼성자동차에 대한 투자실패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마침 분 IT산업의 열풍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자동차를 빨리 포기한 것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도 가전과 반도체기업에서 LCD, 휴대폰 등으로 제품의 라인업이 확장되었고,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전은 국내와 북미지역에 한정되었지만 스마트폰은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로 시장을 넓히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삼성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두 번째 DNA인 사업(Business)을 제품(Product)과 시장(Market)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 반도체는 메모리, 휴대폰은 하드웨어 치중해 성장잠재력은 낮아
삼성그룹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관련기업도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사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별도로 보기는 어렵다.
삼성의 사업에서 제품은 반도체, 휴대폰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들 제품덕분에 삼성전자가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지만 특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먼저 반도체를 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메모리보다는 비메모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PC나 노트북에 메모리반도체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시장이 확장되면서 데스크 탑 PC나 노트북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지만 집적도 경쟁은 이미 수요가 제한적이라 의미가 없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분야 반도체 1위 기업이다. 반도체 산업을 전체로 보면 1위 업체는 인텔이다. 최근 인텔이 평면설계에 의존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3D로 적층(stacking)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은 기술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생산효율성인데, 경쟁기업들이 따라잡을 여지는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LSI사업부에서 비메모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비메모리반도체다.
다음 휴대폰도 스마트폰이 주력으로 부상하면서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중국업체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브랜드보다는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업체의 추격이 더 두려운 것이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하드웨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있는데 삼성전자는 두뇌라고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스마트폰의 최강자인 애플이 자체 운영체제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정작 하드웨어는 OEM생산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의 판매대수는 삼성이 많지만 이익과 이익률은 애플이 높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10% 내외의 이익을 내는 것과 달리 애플은 30%대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이 상당한 기간과 예산을 투입해‘바다(OCEAN)’라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개발하다가 중단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5년 1월 인도에서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의욕을 보였지만 타이젠은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IT전문가들은 ‘역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에는 약하고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라는 평가를 내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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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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