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34)정보화가 진전되면서 업무효율성과 더불어 정보공유가 활성화
▲기업에 필요한 IT솔루션(출처 : iNIS)
기업경영 철학이 녹아 든 경영도구를 선진국으로부터 도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축된 것이 정보시스템이다. 수작업으로 하던 업무가 컴퓨터로 이뤄지고 캐비넛에 보관하던 종이 서류는 전자문서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관리가 쉬워졌다.
업무전산화를 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개인별 업무파악과 업무프로세스의 정의이다. 개별 기업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보다는 최적화된 솔루션(Solution)을 곧 바로 도입해 선진화된 기법을 전수받기도 한다. 경영도구 자체에 경영철학이 녹아 든 것처럼 정보시스템에도 기업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업무의 분화와 정보의 공유가 원활해져
199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전세계적인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열풍은 기업경영에 몇 가지 영향을 끼쳤다.
첫째, 기업업무의 정보화 현상이다. 직원의 책상 위에 컴퓨터가 놓여지고 컴퓨터는 인터넷으로 연결됐다. 대면과 서류로 수행되던 업무는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졌고 업무효율성은 급격하게 높아졌다.
초창기 업무의 전산화가 정보화의 초점이었다면 이제는 정보시스템에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지식경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지만 장애물도 많다. 성과주의를 도입하면서 직원간, 부서간 이기주의가 팽배해 지식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원활한 지식공유를 위해 성과주의 제도보완도 필요하지만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것이 우선이다.
둘째, 정보화는 중앙집권적 경영보다는 개별 단위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네트워크 경영을 가능케 했다. 과거에는 국내의 본사가 해외의 지사나 지점, 혹은 단순 조립형태의 공장을 중앙집권적으로 관리했다.
하지만 현재는 본사와 지사의 개념조차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개별 사업단위가 광범위한 재량권을 이양 받아 자율적인 경영을 수행한다. 관리업무를 통합해 본사에서만 수행해도 해외법인이나 공장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정보시스템이 정보의 원활한 교류와 모니터링이 가능케 했다. 국내 모 대기업 기업문화의 캐치프레이즈 (catchphrase)처럼 ‘하나이면서 여럿, 여럿이면서 하나’로 일체감을 가지기 위해 기업문화가 더 중요해지게 된 것이다.
개별 회사의 모든 업무가 ERP로 수행되기 때문에 로그인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업무처리 현황이나 절차를 파악할 수 있다.
넷째, 정보화는 기업을 전세계 이해관계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홈페이지와 인터넷 광고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질문에 답변도 가능해졌다.
영어가 국제교역과 인터넷사용에 필수적인 언어가 되면서 미국이나 영국 경제의 침체와 관계없이 영어의 비즈니스 지배력이 심화됐다.
정보화가 쌍방향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 주므로 소비자도 영어만 가능하면 국내 기업이나 국내 유통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전세계 어떤 기업의 제품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시장의 공급과잉과 더불어 생산자인 기업보다 소비자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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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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