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30)리더는 창의적 갈등을 통해 조직 내부문제를 해결하고 신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성공 가능
▲인텔 칩 이미지(출처 : 홈페이지)
◈ 활발한 토론이 보장되지 않으면 창의적 갈등은 요원
한국 기업의 직원들은‘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속담을 맹신해 창의성이 없는 관습과 타성에 젖은 직원을 양산한다.
직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 주지 않는 집단주의 풍토가 만연되어 있다. 좋은 기업문화는 모든 직원이 동일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가지는 것이라는 그릇된 믿음으로 직원의 ‘동질화 경쟁’을 한다.
모든 직원이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좋아하고 비슷한 가치를 가진다. ‘몰개성’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방패막이라고 생각해 절대로 튀거나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회의는 결론이 나 있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자유로운 토론은 보장되지 않고 대부분의 참석자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듣기만 한다.
지루한 회의는 참석자 중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직원의 의견청취와 일방적인 결론으로 막을 내린다. 회의는 참석자 간에 서열을 확인하고 권위를 과시하는 것 시간에 불과하다.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개진이 보장되는 서구의 회의문화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난다. 토론이 보장되지 않는 기업문화 속에서 창의적 갈등을 요구하기 어렵다.
◈ 글로벌 기업은 창의적 갈등을 통해 내부문제를 해결
글로벌 기업들은 회의조차 한국기업과 다르게 진행한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은 조직 내부의 갈등을 창의적 갈등으로 인식하고 장려한다.
세계 최고 반도체기업인 인텔(Intel)도 혁신적인 발상은 조직 내부의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토론을 통해서 도출된다고 인식하고 건설적인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사람이 모여 있는 조직에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심지어 천사가 살고 있는 하늘나라에도 갈등이 있다고 한다.
갈등이 있다는 것은 조직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고 모든 갈등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도 아니다.
갈등이 문제(problem)에서 오기 때문에 어떻게 정의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경영자의 역할은 단순히 갈등을 관리(managing)하는 것이 수준에서 케어(caring)까지 해야 한다.
의사가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관리에 불과하고 평소에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적 조언까지 하는 것이 케어라고 볼 수 있다. 능력이 있는 조직의 리더라면 갈등이 생기면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의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어야 한다.
◈ 새로운 사업도 창의적 갈등을 통해 찾아 기업문화에 적합한지 판단해야 성공
창의적 갈등은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창조경제의 핵심동인(key driver)이다. 조직 내부의 창의적 갈등은 자유로운 토론을 조장해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유도한다.
국내 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나 제품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미국이나 일본의 선진기업을 모방해 제품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삼성전자조차도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현재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와 스마트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하고 급기야 차량부품 사업까지 한다고 하지만 과연 삼성전자의 기업 DNA에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오랜 기간 동안 기업문화를 연구하면서 파악한 사실은 어떤 기업도 자사의 기업 DNA에 적합한 사업을 선택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래 지향적이고 다른 기업이 성공했다고 우리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과신에 불과하다. 그동안 신규사업을 벌였다가 망한 기업도 많고 다양한 신규사업을 벌였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고 본업으로 돌아온 기업도 많다.
한국 기업들이 신규사업을 선택하기 전에 자사의 기업문화부터 연구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아직 이런 선행연구를 통해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많지 않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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