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경영자"으로 검색하여,
7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2025-01-26▲ iM뱅크 로고[출처=아이앰뱅크]iM뱅크(아이엠뱅크, 은행장 황병우)에 따르면 한국재무관리학회(회장 정무권)가 수여하는 ‘ESG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본 상을 수여한 한국재무관리학회는 창립 후 40년 이상 재무·금융 분야의 학술 연구를 이끌어오고 있는 단체다.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70여개 기관, 900명 이상의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다.정기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해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황병우 은행장은 2023년 iM뱅크(아이엠뱅크) 은행장으로 취임 이후 ESG 경영 체계 구축 및 사업 추진에 힘써 전담 조직 신설, ESG 업무 규정을 제·개정해 경영 체계 구축에 집중한 것을 인정받아 올해 ‘ESG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게 됐다.2024년 시중은행 전환 후에는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활동을 실시했다. 기술보증기금과 ‘ESG 녹색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상품들을 출시해 녹색금융 지원을 통한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ESG금융을 통해 사회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또한 ESG통합경영체계 확립을 위한 ESG통합시스템 개발, ESG공시평가대응시스템 구축 등 체계적인 ESG 경영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황병우 은행장은 “2025년 한국재무관리학회의 ESG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새해에도 환경, 사회를 위해 책임 있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전국의 고객,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란법에 따른 부정청탁유형(출처 : 청렴부산 블로그) ◈ 공무원은 급여가 낮아서가 아니라 감사가 부실해 부패하는 것과거 공무원 부패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하면 우선순위가 ‘급여인상’이었다. 공무원의 급여가 기업에 비해 낮아 생활이 되지 않는다고 아우성을 쳤다.지난 20여년 동안 공무원 급여는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부패가 줄어들었다는 연구조사 결과는 찾아볼 수 없다. 공무원의 부패가 급여수준과는 연관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공무원의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급여를 올릴 것이 아니라 엄격한 처벌과 같은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공무원이 부패하는 것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불문한다. 공무원의 권력이 비대하고 감사시스템이 부실한 국가의 공무원은 자연스럽게 부패한다.한국의 공무원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권한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공무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뇌물과 교환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독립기관인 감사원도 공무원의 부패행위를 감시해야 하지만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감사원을 독립기관으로 권위를 존중해 주는 것은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소신껏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하지만 한국의 공기관 중에서 감사원만큼 정치적 영향을 받는 기관이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2016년 9월 28일부터 소위 김영란법이라고 말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감사원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영란법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자 등 언론계까지 포함되면서 법에 적용되는 대상자가 4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일부 사람들은 김영란법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한국에서 권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스개 소리까지 할 정도로 이들은 그동안 ‘갑’으로 활약했다.하지만 대상자가 너무 많고 감시자도 이에 못지 않게 많아지면서 은밀하게 제공되던 뇌물과 부정청탁이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란법의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상자가 적극적으로 부정행위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 직원의 급여가 낮아 부패하다고 생각하면 사업중단을 심각하게 고민해야기업의 경우는 공무원과 비교해 사정이 조금 다르다. 유통업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A기업의 경영진은 기업내부에 부패가 일상화됐다고 판단해 급여를 경쟁사에 비해 낮게 책정한다.만약 적정한 수준으로 급여를 인상한다면 부패행위가 줄어들까? 아마도 답은 ‘예(yes)’일 것이다. 급여 수준이 조금 더 높은 동종업계 경쟁기업은 A기업의 직원보다 뇌물을 덜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부모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은 일부 직장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급여로 살아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높아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급여가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기타 소득을 원하게 된다. 직장인의 부업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기타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뇌물 밖에 없다.한국이 후진국은 아니지만 국민소득에 비해 높은 생활물가, 집값, 교육비 등이 착한 사람조차도 뇌물의 유혹에 흔들리게 만든다.적정한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A기업의 경우에는 뇌물을 받아서 충당하게 하지 말고 급여를 더 주는 것이 부패를 줄이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현재 지급하는 급여수준이 기업의 사업구조에서 최대치인데 직원은 급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 사업을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일단 직원의 학력을 낮춰서라도 기업에서 책정한 급여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직원만 채용하는 방법으로 부패를 줄여야 한다.공기업에 부패한 직원이 많은 것은 고학력의 직원이 들어와 받는 급여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기업도 채용기준을 바꿔 급여에 만족하면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수준의 직원을 꼽아야 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
▲영리하지만 어리석어 조삼모사의 주인공인 원숭이(출처 : iNIS) ◈ 능력이 부족한 직원에게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대가를 약속하는 경영진도 존재기업 경영자와 오너는 권한에 비해 책임이 없기 때문에 비윤리적인 행위에 두려움이 없다. 마찬가지로 능력이 부족한 직원도 능력보다 더 많은 급여와 승진을 제시할 경우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다.직원들을 의심하는 경영자는 직원 중에 능력은 부족하지만 충성심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직원을 스파이로 심어 놓는다.이 직원에게 다른 직원의 동정을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뛰어난 직원이 보유한 비밀이나 노하우를 염탐하도록 요구한다.스파이가 된 직원은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을 감시하고 매일 매일의 일과를 경영진이나 오너에게 보고한다. 우수한 직원이 가진 노하우를 찾기 위해 도촬, 도청 등도 서슴지 않는다.이러한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력에 대한 대가로 높은 연봉과 승진을 보장받았고 불법행위가 문제가 될 경우 경영진이 방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조직 내부의 인원끼리 감시하고 동향을 보고하도록 하는 것은 조직관리 기법 중 하나다. 대부분의 조직은 이렇게 관리되고 있다.문제는 스파이가 된 직원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스파이의 성과가 부실하다고 판단한 경영자가 약속한 승진이나 연봉인상을 이행하지 않으면 스파이는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약속 불이행으로 불만이 생긴 스파이와 스파이의 무능에 화가 난 경영자가 충돌하면서 이들의 부정한 비밀거래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실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내부고발 사건 중 이런 동기로 촉발된 경우가 많다. 공공의 이익이나 사회명분을 보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내부고발이 아니라 내부불만에 불과한 사례도 있다. ◈ 외부 전문가의 노하우를 입수하기 위해 직원에게 스파이 행위 요구한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가 갈등의 원초최근에 제보를 받은 내부고발 사건으로 관련 내용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A사는 외부 전문가인 B의 도움을 받아 C사의 컨설팅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A은 관련 컨설팅업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지만 외부 전문가를 대행해 외부 영업과 계약업무를 수행했다.A의 경영진은 외부 전문가의 노하우를 입수하기 위해 실력이 있다고 판단한 계약직 직원 2명을 채용해 프로젝트에 투입했다.계약직원에게는 전문가인 B의 노하우를 입수하고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면 시장수준보다 훨씬 높은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A의 경영진은 노하우를 빼 내는 것 외에도 B가 누구와 전화통화를 하는지, 언제 누구와 식사를 하는지, 언제 퇴근하는지 등 매일 동향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A와 계약직원 사이에 부정한 거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B는 A가 보낸 계약직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작 이들은 노하우를 배우기 보다는 B의 동향보고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근무태도도 불량했고 실력도 개선되지 않았지만 자신들은 A의 경영진에게 B의 동향을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문제는 이들이 수습기간 6개월이 지나 정식계약을 요청하면서 발생했다. 계약직원은 자신들이 B에 대한 동정을 매일매일 상세하게 보고했고 외형적으로 보기에 B의 노하우를 모두 파악해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계약직원들의 실력을 판단할 능력이 없었던 A사의 경영진은 부정한 거래를 모르는 B에게 이들의 실력이 어떤지 문의했다. B는 사심 없이 이들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만큼의 높은 연봉을 받을 실력은 없다고 조언했다.따라서 A는 계약직원에게 처음 약속과는 달리 현저히 낮은 연봉을 제안했고 이들은 약속을 이행하라며 반발해 퇴사했다. A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노동사무소에 고발을 했다.노동사무소도 계약직원들의 주장이 황당하고 증거가 없기 때문에 A사에게 특별한 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계약직원들은 A사가 6개월 후에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차액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연봉에 대한 약속도 구두약속에 불과했고 A사가 실력이 검증되면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자 노동사무소도 이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단지 수습기간 동안 시간 외 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과 최저임금 이하를 지급한 부문만 문제가 됐다. ◈ 언론사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과 불법으로 취득한 자료를 근거로 추측성 기사만 양산계약직원들은 노동사무소의 결정에 따라 법적으로 차액의 연봉을 받을 수 없자 언론사로 이 사건을 들고 갔다. 노동계약 불만을 청취한 언론사 기자는 A사가 계약한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남발했다.특히 계약직원들은 수습근무 중 B의 동향보고를 위해 불법적으로 촬영한 사진과 녹음한 음성파일을 신문기자에게 넘겼다.신문기자는 자신의 상식을 기반으로 계약직원이 제공한 사진과 대화내용을 왜곡해 보도했다. 증거도 없이 자극성 문구를 동원한 추측성 기사가 난무했다.결국 A사는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B를 감시해 노하우를 빼앗으려고 계약직 직원에게 수집하도록 한 자료들이 반대로 자신들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퇴사한 계약직원들도 언론사에 제공된 자료가 B를 감시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수집된 자료라는 사실을 덮기에 급급했고 A사도 계약직원과 부정한 거래를 자행한 것을 숨겼다.능력이나 소양이 부족한 계약직원에게 비윤리적인 일을 시킨 A사의 경영진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손해를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하지만 자신의 능력도 모르고 부정한 거래를 한 계약직원도 A사에 구두약속을 이행하라고 할 입장은 되지 못한다. A사의 경영진이 비윤리적인 업무를 요구하면서 높은 연봉을 제시할 때부터 구두약속을 믿은 것이 잘못이다.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제시하는 사람은 자신의 약속을 절대로 지키지 않는다.비윤리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완벽한 계약서가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계약직원들도 아직 세상경험이 부족해 A사의 경영진에게 이용당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도 부정한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했기 때문에 A사의 경영진만 비난할 수는 없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인 셈이다. ◈ 부정한 거래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내부고발로 포장한 것이 사건의 핵심언론사 기자와 계약직원들이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한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내부고발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내부고발은 조직 내부의 비합리적이거나 불법적인 업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공공이익을 해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해결이 되지 않을 때만 외부로 고발할 수 있다.하지만 이 사건은 비합리적이거나 불법적인 업무가 아니라 A사와 계약직원이 B를 감시하고 B의 노하우를 염탐해 빼내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 부정한 업무거래에 불과하다.또한 계약직원들은 사회공공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받지 못한 급여를 받기 위해 언론사에 불법으로 취득한 자료를 제공했다.A사와 계약직원들은 부당한 거래였기 때문에 정식 연봉에 대한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거액 연봉에 대한 조건이나 약속도 A사 혹은 계약직원의 주장이 맞는지 판단하기 곤란하다.양자 모두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자행하고도 스스로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계약직원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비밀유지에 대한 보안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업무 내용을 발설할 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알고 있는 편협한 자료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과장해 기자에게 제공했다.또한 언론사에 제공한 프로젝트룸의 내부 사진도 불법적으로 촬영한 것이다. 해당 언론사도 사진인물의 얼굴이 선명하게 나타난 제보사진을 그대로 게재했다가 1일이 지나서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무단으로 게시해 해당 인물의 초상권을 침해했고 불법으로 촬영된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음성파일도 불법적으로 수집한 것이다. 제 3자의 대화를 녹음해 언론에 공표하는 것은 불법이다. 공공이익을 해치거나 불법적인 거래에 관한 내용도 아닌데 몰래 녹음한 것이다.계약직원들은 A사와 부정한 거래를 하면서 혹시나 A사가 구두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가정해 미리부터 다양한 협박용 자료를 수집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이들은 공공이익을 위해서 내부고발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자신들은 불법적으로 자료를 수집했고 비밀유지의무도 위반했다.내부고발의 요건도 갖추지 않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언론에 보도된 이들의 주장과 기자의 추측은 모두 허위라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주장은 증거도 없고 추측도 비약적인 논리전개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
2016-06-24◈리더십 스타일로 성과를 관리할 수 있다리더십과 성과과의 상관관계는 2가지 측면에서 분류한다. 하나는 조직이 유연해져 재량권과 독립성을 주는지, 안정성을 중시해 규율과 관리를 하는지를 본다.다른 하나는 조직이 내향적이어서 통합과 단결을 중시하는지, 외향적이어서 차별화와 경쟁을 중시하는지를 지표로 삼는다.2가지 지표를 매트릭스로 구성하면 관료문화(Hierarchy Culture), 시장문화(Market Culture), 가족문화(Clan Culture)와 혁신문화(Adhocracy Culture)로 나눌 수 있다. ▲문화에 따라 리더십과 조직의 성과 비교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
강력한 기업문화의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리더십이다. 리더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에서 도출된 경영이념과 비전은 직원의 매일 매일의 업무에 지침과 기준으로 작용한다.창업기의 리더는 다양한 도전과 고난을 체험했기에 강해질 수 있었지만 수성과 개선에 역점을 둔 계승자는 도전적이고 강력한 리더상을 제시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리더는 배를 몰고 험난한 대양을 건너는 선장이 파도와 날씨 변화를 예측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환경의 변화추이를 예견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가 닥치면 해결방안도 내 놓아야 한다.이런 측면에서 리더에게 직관력과 통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직관력과 통찰력을 갖춘 리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정보습득과 시대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최고 경영진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도 기업문화의 형성, 계승,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삼성그룹은 다른 글로벌 선도기업에 비해 약한 부문이 리더십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건희 회장의 소위 말하는 은둔형 리더십이 20세기 황제형 기업경영에는 적합했지만 급속하게 변하는 21세기 글로벌 기업경영에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리더십의 유형이 다양하고 특정 리더십의 유형이 모든 조직에 항상 효율적인 것이 아니므로 삼성의 특정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과거에 훌륭한 성과를 냈던 리더십 유형이 현재와 미래에도 그대로 잘 작동할 것이라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리더십도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삼성의 리더와 삼성맨(삼성직원은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 삼성맨이라 칭했다)이 일반적인 기준에 비춰 본다면 우월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하지만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 지식정보화 시대에서 다가올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일반적인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시대의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쉽게 말해서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보다 경영이론에 밝은 학자가 한국에 최소한 몇 천명은 되지만 아무도 그보다 더 뛰어난 경영전략을 제시하지 못한다.이건희 회장은 한국의 어떤 경영자보다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통한 정보습득 능력을 가졌고 장고(長考)를 거듭하면서 시대적 흐름을 읽는 능력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런 측면에서 삼성그룹에게 이건희 회장의 부재는 매우 아쉽다.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계열사가 격랑의 회오리 속에 들어서 있지만 명쾌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른 기업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을 모방해도 동일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국내 다른 대기업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 유형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 삼성그룹처럼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없다. 삼성그룹은 다른 기업과 달리 그의 통찰력과 경영철학과 방향을 충실히 따르는 삼성조직이 있다.다른 기업이 삼성처럼 되고자 한다면 경영자 스스로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삼성조직을 벤치마킹해 조직을 학습시켜야 한다.경영자를 포함해 누구나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엄청난 양의 지식이 필요하다. 유행하는 경영학이나 교양 서적 좀 읽어 경영학 이론 몇 개 이해한다고 혹은 주변의 몇몇 유명인과 대화 좀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기업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도구는 많다. 공장자동화 기계를 도입하여 생산직 직원의 숫자를 줄일 수 있고 업무합리성을 추구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도입함으로써 관리직 직원의 업무를 줄일 수 있다.하지만 경영진의 통찰력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계는 없다. 위대한 기업이나 위대한 경영자가 태어나기 어려운 이유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
한화는 2013년 4월 15일 김승연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 받자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법원이 재벌에 대한 관대한 처분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정권 출범 초기라서 엄한 잣대를 들이대지만, 유전무죄(有錢無罪)의 관행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현재 수감돼 있는 유력 기업가는 김승연 회장 외에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태광그룹의 이호진 회장, 태광실업의 박연차 회장 등이 있다.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경제회복을 빌미로 사면해줄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불법행위를 한 재벌총수의 사면행위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barometer)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성실하게 수감생활을 하라대한민국은 최고 법률인 헌법보다 상위의 법률이 관습법인데, 대표적인 조항이 유전무죄(有錢無罪), 유권무죄(有權無罪), 전관예우(前官禮遇) 등이다. 관습법이란 사회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나는 행동양식인 관습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불문법(不文法)을 말한다.군사독재 이후를 포함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사회변화와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 조직이 사법부인데, 사법부가 가장 선호하는 법률이 관습법이다.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은 처벌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명언(名言)도 관습법의 주요 조항으로 남아 있다. 이런 사법부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경제민주화가 최고 정책목표가 되면서 건전한 경제질서를 해친 경제인에 대한 관대한(?)처벌이 줄어들고 있다.범죄행위를 저지른 재벌총수들이 관습법의 최고 조항인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는 변호사나 대형 로펌을 앞장세웠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들 총수들이 받는 형량은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지만 과거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거나 반성을 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던 것과는 확연하게 구별된다. 사법부의 엄벌의지는 좋은데, 재판결과가 국민들을 납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더 큰 죄를 저지른 일부 대기업은 돈과 권력을 앞 세워 빠져나가고, 그들의 사업방식을 모방해 막차를 탄 대기업의 오너는 처벌을 받고 있다는 말이 많다.앞선 자들이 얻은 이익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처벌을 모면하자, 모방범죄가 성행한 것이다. 김승연 회장도 보복폭행을 제외하고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재벌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검찰과 법원을 구워삶아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정작 구워 삶긴 검찰과 법원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김승연 회장은 사법부의 편향성이 이해되지 않고, 억울하겠지만 불법행위를 한 사실(fact)은 변하지 않는다.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구속집행정지로 병원에 입원하고,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두하는 등의 행위는 동정심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변호인은 1993년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된 이후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하지만 법정구속 전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구속을 회피하기 위한 발언이겠지만 재계서열 9위의 대기업을 경영하는 오너가 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가는 일’이라고 한다. 일부 대기업 오너들이 법률이 기업환경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실정법을 지키면서 사업을 하는 선량한 기업주가 더 많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어차피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됐고, 대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제 억울한 감정을 정리하고 성실하게 수감생활을 하는 것이 본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 유리하다.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의리를 지켜서는 안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에게도 믿음(信)을 줄 수 있어야 의리 있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형 집행정지로 병원생활을 하고 있지만 구속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3년 형 중 아직 반년도 살지 못했다. 5월 말경 구속집행정지가 종료되면 구치소로 돌아가야 하고, 2년 6개월은 더 살아야 한다.김승연 회장에게 2년 6개월 이라는 세월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남은 인생에 비하면 짧다. 출소 후에 어떻게 인생을 살고, 어떻게 기업을 경영할 것인지 숙고한다면 절대 아까운 시간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운이 좋지만 호사다마도 경계해야동양에서는 사주팔자나 운명을 믿는 사람이 많다. 기업가들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운칠기삼은 사업이 성공하는데 운이 7할이고, 능력이 3할이라는 의미다. 겸손이 미덕인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한결같이 말한다.부모를 잘 만나는 것도 운이고, 사업을 때를 잘 만나는 것도 운이고, 좋은 동료나 직원을 만나는 것도 운이라고 볼 수 있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2009년 발간된 저서‘아웃라이어(outlier)’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과 노력 외에 외부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사례로 입증했다. 국내 어떤 대기업 오너보다 드라마틱하게 사는 사람이 김승연 회장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29세의 나이로 그룹 총수의 자리에 올랐고, 1980년대 초반 군사정부의 산업합리화 조치로 부실기업을 좋은 조건으로 인수해 그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었다.1990년대 중반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내실을 다지던 중 매물로 나온 신동아그룹을 통째로 인수하면서 삼성그룹에 이어 제 2위의 종합금융재벌이 될 수도 있었다.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글로벌 경기에 거품이 형성되면서 부실도 빨리 정리해 경영정상화를 이뤘다.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1980년대 급격한 사세 확장으로 자신감이 팽배했지만 1993년에는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수감생활을 했다.2002년 신동아그룹을 인수해 정상화 과정을 밟던 중 2007년 차남의 보복폭행으로 구속됐다. 2008년 글로벌 경영의 기치를 높이고 경영에만 전념하던 중 2011년 초 배임과 횡령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2012년 8월 1심판결로 법정 구속됐다. 김승연 회장도 운(運)이 드세다는 말을 듣는데 역술가들은 한화의 본사, 인수한 63빌딩의 터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한다. 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잘 나갈 때 더 몸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경주 최부자는 흉년에 재산을 늘리지 않았는데, 국내 대기업들은 다른 기업이 어려울 때 잡아 먹는 것을 운이라고 생각한다. 정당한 M&A라고 해도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승연 회장도 주위 사람과 기업을 배려하지 않으면 좋은 운도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 자신의 의지에 따라 존경 받는 경영자가 될 수 있어사회지도층들의 부정부패와 이기주의가 극심해지면서 몇 년 전부터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의 검증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허물이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지난 MB정부 당시 북한의 도발로 위기사태가 발생하자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총리,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이 청와대 벙커에 모인 사진이 화제가 됐었다. 전쟁위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병역 미필자로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국민의 신성한 의무 중 하나가 병역의무이고, 돈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고 여기면서 일반 국민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 신체가 멀쩡한데도 불구하고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은 ‘신의 아들’이라고 부러움을 받는다.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의 자제들만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돈 많은 사람이나 기업가의 자제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이 사회현상이다. 군 출신이 권력을 잡고, 억압통치를 하던 군사독재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한화의 김승연 회장은 다른 재벌 오너들과 달리 성실하게 군복무를 했고, 자녀도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했다. 김승연 회장의 동생 빙그레 김호연 회장도 군대를 다녀 왔다.김승연 회장의 큰 아들 김동관 실장은 다른 그룹의 후계자들과 같이 병역특례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군대를 회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를 했다.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군대를 다녀 와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 때문이라고 한다. 조금만 빽이 있어도, 조금만 돈이 있어도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을 미덕(美德)으로 여기는 세상풍토와는 차이가 있다.김승연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에 몇 차례 연루되고, 기업이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은 자신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이나 세상을 탓하기 이전에 ‘내 탓’이라고 생각해야 한다.지금 남아 있는 수감생활을 할 것을 생각하면 막막하겠지만 자신과 자녀가 병역의 의무를 회피할 수 있었지만 이행하고자 결심했던 때를 머리 속에 떠 올려 볼 필요가 있다. 짧은 군복무 기간에 돈을 벌지 못해 아쉬웠을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자부심은 가졌었을 것이다.경영자가 돈만 많이 번다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김승연 회장이 존경 받는 경영자가 되고, 안되는 것은 본인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본다.– 끝 –
-
STX의 강덕수 회장은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것보다 1만 명의 직원을 더 고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한다. 기업경영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설명도 따라 다닌다.틀린 말은 아니지만 주요 대기업의 창업자들이 주로 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해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을 다른 그룹보다 더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차이다. STX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4번째 DNA인 조직(Organization)을 일(job)과 사람(people)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창의와 도전을 중시하지만 창의는 보이지 않아STX는 인재를 키우는 회사, 꿈과 미래가 있는 회사는 좋은 인재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인재상은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진취적인 STX人, 창의력을 발휘하며 노력하는 STX人, 적극적인 행동으로 도전하는 STX人, 자기계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STX人, 회사와 동료와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는 STX人 등이다.새로운 비전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훌륭하게 키워내는 인재경영으로 설정하고 있다. 우수인재가 조직을 떠나지 않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신입사원 조기 전력화 프로그램, 전문 직무교육 프로그램, 직급별 리더십 프로그램, 사이버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최고의 인재가 무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의와 도전의 문화’가 있다고 한다. 신생기업이기 때문에 더욱 창의와 도전을 권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도전적인 직원을 중용하는 전략은 신생기업으로 영토를 수성하기 보다는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STX가 최근 몇 년 동안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은 샐러리맨으로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회장을 역할모델로 삼아 싶은 젊은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도전도 좋고, 창의도 좋지만 그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망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2013년 3월 22일 대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강덕수 회장과 마찬가지로 김우중 회장도 경제인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다.김우중 회장도 ‘세계경영’을 외치며 해외에서 기회를 찾자고 주장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열광적으로 달려 들었지만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실패도 값진 경험이라고 하지만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느냐에 따라 평가는 다르다. 도전은 좋았지만 창의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우의 도전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를 꼽자면 창의와 도전이라는 수식어로 포장된 성공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다.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개인들의 부에 대한 욕심을 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어떻게 도전하고 노력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단어가 창의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우가 신흥시장으로 삼았던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는 서구 기업들이 시장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포기했던 곳이다. STX가 사업을 확장하고 도전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칭찬받을 만 하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정신 없이 도전하던 STX가 주춤거리는 원인을 외부요인에서 찾지만 내부역량부족이 가장 크다.도전은 하고 있지만 창의적 발상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망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기는 하지만 망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극복할 창의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면 똑 같이 망하게 된다. 지금의 난국도 창의로 돌파해야 하는데, 창의라는 말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 인재를 육성하지만 조직전반의 역량은 불균형STX 기업문화를 평가하면서 가장 우려된 영역 중 하나가 조직이다. STX의 모체인 쌍용중공업이 기본적으로 대기업군(群)에 속했기 때문에 업무 분장이나 직원역량 측면에서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크게 뒤지지는 않았다.일과 사람을 평가하면 기본 정도의 점수는 받을 수 있다. 국내 대기업 모두가 가진 동일한 문제점도 보인다. 조직이라는 것이 개인들의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시너지를 내는 유기체가 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STX 조직의 강점은 직원 중 임원급이라고 볼 수 있다. 조직과 사업의 급팽창에 따른 검증된 고급인력을 채용하면서 다른 대기업과 비교할 정도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했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해외경험이 풍부한 임원들이 많다고 한다. 글로벌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경영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한다.해외에서 오래 근무했다고 모두 글로벌 인재라고 말하기 어렵다. 몇 개 국가에서 해외체류경험이나 외국어만 가지고 글로벌 인재라고 부를 수 없다. 글로벌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에 익숙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 조직이 급팽창하면서 임원들은 나름 객관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초빙했다고 하지만 직원들의 경쟁력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고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그룹과 직원의 경쟁력을 비교하면 재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삼성의 경우 직원의 역량은 강한데 임원의 역량은 경력이나 급여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의 임원은 이건희 회장이 방향을 제시하면 전체적인 의견을 취합하는 수준이고 실제 일은 직원들이 한다. 반면에 STX는 임원들이 방향설정도 하고, 실행도 대부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X가 조직을 정돈하고 신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직원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도전을 하는 것은 좋지만 제대로 된 역량을 개발해 줘야 한다. 직원의 역량개발은 연수원의 교육프로그램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STX 글로벌 파이오니어(Global Pioneer)는 삼성의 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와 차이점은 파견대상이 대리 이하 젊은 직원들이라는 점이다. 젊은 직원들의 역량을 조기에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이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정보를 수집하기에는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기분전환이나 새로운 경험을 갖는 것은 좋지만 기업의 한정된 자원을 잘 배분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보완할 여지가 있다.◇ 경영자는 정확한 방향설정과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직무는 기획/총무, 마케팅/영업, 제조/생산, R&D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후선 업무인 재무는 총무직무에 속한다. 강덕수 회장은 재무통이라고 한다.강덕수 회장은 조직생활을 하면서 회계와 재무관련 업무를 주로 해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색채를 띠지만, 사업기획과 같은 업무를 하면서 저돌적이고 능동적인 성향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망한 기업을 인수할 때는 재무분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했을 것이다. 장부상 부실이 있는지 없는지 찾아내는 것은 M&A의 첫 번째 임무다.STX가 신속하고 다양한 M&A를 하면서 강덕수 회장의 재무적 지식과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장부만 열심히 보고 M&A를 하고, 사업진출 여부를 판단해 세계경제흐름이나 산업패러다임을 놓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예견하지 못한 재앙이 아니라 이미 2006년부터 경고음이 있었다. 이번 금융위기는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와 달리 전세계의 부동산거품과 국가재정위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기회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집행해 위기를 키웠다. 장부상 숫자 놀음에 취해 정작 외부의 거대한 변화를 파악하는데 게을리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유동성 위기도 지분을 팔고, 계열사는 매각하는 것만으로 수습하기 어렵다. 알짜 기업을 팔고 캐시플로우를 계산하는 것은 실무자들이 할 일이지, 경영자가 할 일은 아니다.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시대흐름을 예측하고 기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조선과 해운업 경기가 언제 호전될지, 호전되기 어렵다면 어떤 수준으로 축소될지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현재처럼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대응을 하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조선업의 시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어차피 제 값을 받고 팔 수 없다. 계열사를 판다고 주판으로 계산한 돈이 들어와 재무구조를 개선해 주지 못한다. 기업이 신사업을 벌일 때나 위기에 직면하면 수성보다는 공격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STX가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저돌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정확한 방향을 잡은 공격은 아니라고 보인다. 수직계열화도 핵심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거나 관련 기업끼리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매각대상을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알짜 기업이 아니면 매각하기 어렵지만 그룹의 근간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다. 다른 경영자나 외부인이 볼 수 없는 본질을 찾지 못하면 계속 궁지에 몰릴 수 밖에 없다.- 계속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