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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9▲ 한국경제도약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한국시장경제교수협회 회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출처=한국시장경제교수협회]한국시장경제교수협회(회장 김대종)에 따르면 2026년 9월16일 국민의힘 이종욱·김은혜 국회의원과 공동 주최한 '한국경제 도약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노동시장 경직성, 징벌적 입법, 과잉 행정규제 등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진단하고 구조적 개혁 방안을 촉구했다.전문가들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1차적 원인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징벌적 입법 환경을 꼽았다.최광 석좌교수(대구대)는 "획일적인 근로시간 규제를 비롯해 노동시장을 옥죄는 전반적인 규제가 근로자의 자유로운 선택권과 기업의 유연한 고용 창출을 동시에 가로막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과도한 규제와 노조의 독점적 기득권이 기업 경영의 유연성을 저해하는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최 석좌교수는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인 만큼, 노동시장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해 기업의 고용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노동 경직성에 더해 기업 활동을 사실상 마비시킬 위험성이 높은 집단소송제 입법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조동근 명예교수(명지대)는 "소급적용과 옵트아웃 방식이 결합한 집단소송제는 피해자 구제라는 명분을 넘어 기업에 막대한 소송세를 부과하고 기획소송을 양산하는 괴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막대한 소송 비용과 화해금 부담이 결국 제품 가격 인상, 배당 감소, 투자 및 고용 위축 등의 형태로 주주와 소비자, 근로자에게 전가되는 부작용을 설명했다.또한 성공보수와 제3자 소송금융이 결합해 소송사업자의 수익성이 기준이 되는 기획소송이 남발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EU처럼 대표 자격 제한과 소송금융 규제 등 합리적 보완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쿠팡 사태를 중심으로 여론에 기댄 과잉 제재와 정치적 규제가 기업 생태계 및 통상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조동근 명예교수는 "쿠팡이 연간 660억 원 규모의 사전 보안 투자를 집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노력을 기울였고 실제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메타(Meta) 과징금의 1.6배이자 SK텔레콤 사건 대비 4.6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과징금(6,246억 원)을 부과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비례원칙을 벗어난 행정 처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한국시장경제교수협회장 김대종 교수(세종대) 역시 "여러 부처가 동시다발적으로 가하는 중복 제재는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예측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쿠팡 등 대규모 국내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에 과도한 제재가 중첩될 경우 민간 투자의 실행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최근 논의되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등 인위적 가격 통제 법제화에 대해 김 교수는 "시장 원리를 외면한 규제는 기업 생태계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배달 단가 하락으로 인한 라이더의 소득 감소와 배달비 부담으로 인한 소비자 후생 저하 등 시장 전체에 부정적 연쇄 효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김 교수는 로비 등 합법적인 정책 소통을 단지 '갈등 조장'으로 단정 짓는 것은 갈라파고스적 규제관이라며,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는 여론재판식 규제에서 벗어나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거시경제 부문 발제에 나선 신세돈 명예교수(숙명여대)는 반도체 특수로 인한 급격한 원화 강세와 대외 리스크를 진단했다.신 명예교수는 "최근 반도체 무역흑자 폭증으로 인한 가파르게 진행되는 원화 절상이 타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서비스 물가 및 임금 상승을 자극하는 소위 '화란병'의 전형적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 부문의 소득 증대가 물가 상승으로 파급되는 것을 막고 수출 소외 산업을 지원하는 선제적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공정거래 규제의 절차적 효율화 방안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심재식 특임교수(서강대)는 "공정위가 거대 담합 사건과 중소기업·소비자 보호 사건을 동일한 절차로 처리함에 따라 의결까지 평균 524일이 소요되어 약자 구제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기업 부담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위원회 모델처럼 약자 보호 사건은 '지방공정거래위원회'를 신설해 60일 이내에 1차 처리하도록 절차 이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시장경제 원칙 준수와 합리적인 규제 완화만이 기업의 혁신 동력을 살리고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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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정신 우수 프로그램 및 교육시설◇ 산학협력 프로그램 강화○ (디자인 팩토리) 유니세프 적정기술 프로젝트 등 산학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프로젝트 진행으로 학생들에게 가치창출을 통한 동기부여<디자인 팩토리>○ 코끼리 수도꼭지• 유니세프 사회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유니세프와 디자인 팩토리가 연계하여 진행하였고, 학생들이 1년 동안 다양한 시제품을 제작하며 ‘코끼리 수도꼭지*’를 개발* 드럼에 고무꼭지를 달아 손으로 누르면 물이 여과하여 나옴○ (DTU Skylab) 산업체의 필요 요구에 맞는 프로젝트 진행, 아이디어 공유, open wall* 등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가정신 활성화장 마련• (Open wall) 시설의 한 벽면을 네트워킹 공간으로 마련하여 자신의 아이디어 및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파트너 및 지원기업을 모집하는 프로그램◇ 종합적인 시제품 제작 공간 구축○ (시제품 제작 공간) 3D프린터, 목공, 금속, 전자 등 손쉽게 프로토타입 및 시제품을 제작할 수 공간을 구축을 통해 제조기반 창업 인프라 활성화○ (개방적인 공간) 네트워킹 중심설계 및 필수 설치를 통해 공간 내 개방성을 살리고 화상통화 장비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디자인 팩토리 및 DTU Skylab>▪(디자인 팩토리) 3D프린터, 목공, 금속, 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시제품제작공간을 구비하고 있으며, 화상통화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 공간 마련▪(DTU Skylab) 3D프린터 등 다양한 분야의 시제품제작 및 공간개방성 강조◇ 창업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제도적 시스템 구축○ (JA Eesti) 청소년의 창업교육 내용 및 프로그램에 ‘폐업’내용 및 과정을 마련하여 실패에 대한 인식 개선을 포함한 교육 진행○ (덴마크 창업시스템) 청소년의 지식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창업에 따른 위험요소 및 실패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 확산과 제도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 시사점◇ 융합교육을 통한 기업가정신 함양교육○ (기업가정신 융합교육) 기업가정신 교육은 문제정의, 도전정신, 문제해결능력을 가르치는 과정으로 사회교과목 다양한 연계성을 고려하여 교과 개발에 반영○ (교과협의회) 융합수업을 위해 교과별 협력 연구 필요하며 우리나라 특성상 교과목 연계 협의회가 쉽지는 않지만 융합 수업을 위한 연구회 활성화 필요○ 우리나라는 현재 2018년 중·고등학교 사회교과목으로 기업가정신교육 정규 교과화를 앞두고 교과서 개발 방향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 기업가정신 교육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 경진대회) 학생기업 경진대회 수상자 총리실 초청 행사,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DECA(고등학교 및 대학생 창업교육 기관) 경진대회 입상자를 백악관 초청, P-Tech(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의 입학식에 참석 등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고할 수 있는 행사 필요○ (학생 자치위원회) 학생들이 주축이 된 창업동아리 ‘알토ES’에서 주최한 창업 컨퍼런스 SLUSH가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안에 세계적인 행사가 된 것은 큰 의의○ (민간 교육 프로그램 연계) JA Eesti의 사례를 통해 기업가정신 함양에 대한 국가 정책에 대한 수립과 동시에 기존에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민간 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가 필요○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 부문이 연계하여 이들을 위한 기업가정신 함양과 창업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 그리고 창업 운영과정에 대한 정보지원을 위한 협의체 운영시스템 구축도 절실히 요구○ (창업지원기관 연계 프로그램 확대) 비즈쿨 창업동아리 활동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창업선도대학 대학생을 멘토로 활용,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전면실시에 따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험교육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 한국경제교육연구소, OEC,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동그라미 재단 등의 민간기관에서 모의창업 체험, 진로 및 직업찾기, 비즈니스 체험 캠프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공 중이나 교육 대상과 규모 등이 한정된 한계점 발견○ (진로발달 단계별 기업가교육과정 운영) 루마센터 운영사례를 통해 초·중·고는 기초단계→ 역량인식단계 → 창조적 적용단계로 구분하여 기업가정신 교육 및 실습과정을 운영○ (기업가정신교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 JA Eesti의 청소년들 창업교육 사례와 같이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교재 제작, 창업교육 전문가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해외 콘텐츠 도입 고려• 창업수요를 반영한 세부분야별 표준교재, 기업가정신 관련 웹툰 및 애니메이션, 온라인 창업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분야의 콘텐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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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기업의 체제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일제 강점기였다. 일본의 무차별적인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민족자본으로 기업이 만들어 졌지만 일본 기업을 흉내 내는데 불과했다.따라서 한국에서 기업이 제대로 정착된 것은 해방 이후라고 볼 수 있다. 기업발전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한국에서 기업문화를 제대로 논의하기란 쉽지 않다.하지만 100년도 되기 전에 획기적인 산업발전을 이룬 한국 기업만의 문화를 연구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발전한국의 기업문화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동도서기(東道西器)의 이론에 입각해서 독자적인‘한국식’으로 발전했다고 보기도 한다.한국기업의 기업문화에 일대 충격을 준 사건은 1997년 IMF외환위기이다.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 가부장적 경영 등 유고사상 중심의 전통적 경영이론이 송두리째 부정됐다.그리고 대안으로 비정규직 고용, 철저한 성과주의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식 경영이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라는 미명하에 강제됐다.직장인뿐만 아니라 경영자도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됐고 실제 한국 기업은 약 10년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2011년 현재 한국은 아시아국가 중에서는 가장 서구식 경영이념을 받아들인 국가가 되었다.미국과 유럽이 한국과 서둘러 자유무역협정을 맺으려고 하는 이유도 서구식 스탠다드가 정착돼 투명성이 높기 때문이다.서구식 기업문화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결과로 보면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보다 많다. ◈조선시대 양반정신이 한국 기업가정신의 근간한국의 비즈니스 가치체계를 유교 중심의 양반정신으로 보기도 한다. 가족지향, 권위적, 학연과 지연의 중시, 대의명분의 중시, 공(公)의 중시 등이 양반정신의 특징이다.양반은 조선왕조 지배계급으로서 다양한 특권을 부여 받는 대신 사회 리더로서 책무를 다했다. 조선시대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엄격해 현대의 사업가라고 할 수 있는 상인이 천시되었다.1910년 일본의 조선 강제병합과 일본자본의 한반도 이전으로 생긴 신식자본주의로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가 태동했다.벼슬길 출사가 막힌 양반과 지주계급이 농업자본을 바탕으로 장사와 제조업에 뛰어들면서 양반정신이 사업에 접목됐고 이것이 한국 경영자의 사업가 정신의 핵이 됐다고 본다.양반은 어떤 희생이나 곤란을 처하더라고 대의명분을 중시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적합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겼다.요즘 서구에서 들어온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 oblige)’ 개념과 마찬가지로 양반은 지도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먼저 수행하려고 노력했다.스스로 사회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했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부끄럽게 생각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을 부르짖으며 자신의 몸가짐과 생각이 바르지 않다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비정신의 연구가 한국경제 재도약의 첫걸음초기의 기업가는 부의 축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가지는 것보다 사회적인 존경, 신뢰 등 비금전적 유인을 높게 평가하였다.요즘 황금만능주의 사고로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는 경영진은 진정한 한국적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양반정신은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개인적인 생활도 공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염두에 두고 조심했다.사회적인 위화감을 조성하는 소비나 행동을 주저하지 않고 하는 현재의 일부 한국재벌도 한국적 기업가 정신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개인보다는 사회, 가족보다는 국가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먼저 한 것이 양반이었다. 하지만 요즘 한국 기업인을 보면 ‘양반’으로부터 태동한 한국적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자기감정도 통제하지 못해 자신의 행동이 기업의 이미지에까지 타격을 입히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이를 경영자 위험(risk)이라고 부르고 연구까지 한다. 기업가의 사생활이 오히려 기업에 짊이 되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현재 어려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키기 위해서는 한국형 기업가 정신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적 의미의 양반정신, 즉 선비정신에 대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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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이하 한라)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그룹이다. 한라시멘트와 한라중공업 등과 같은 기업 이름에는 친숙하지만, 만도, 한라건설 등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한라는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의 동생, 정인영 회장이 1962년 창업한 대기업 집단이다. 1980년 국가의 산업화 조치로 주력계열사를 국가에 헌납해야 했고, 1997년 IMF외환위기로 그룹이 공중 분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이후 한라건설을 디딤돌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최근 건설산업이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1997년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 중공업으로 한국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창업한라의 창업자인 정인영 회장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일본에서 영어를 공부한 정인영 회장은 해방 이후 신문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6∙25동란 때는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 미군의 통역으로 일했다. 전쟁 통에 먹고 살기 어려워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하던 시기에 일본에서 공부한 영어실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형인 정주영 회장이 미군 관련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현대그룹의 창업 초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주영 회장과 같이 현대그룹의 기반을 닦았지만 1962년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했다.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중공업 개발 없이는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일념으로 1962년 현대양행을 설립했다고 한다.한라는 국내 최초로 건설중장비를 생산했으며, 발전설비, 해외 플랜트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출발했다. 경남 창원에 대규모 중장비건설공장을 지었지만 1980년 중공업합리화 조치를 명분으로 내건 신군부에게 빼앗겠다.정부는 이 공장을 기반으로 한국중공업을 설립했으며, 이후 한국중공업은 민영화되면서 두산중공업이 되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발전설비, 담수화설비, 각종 플랜트 기업인 두산중공업의 뿌리는 현대양행이다. 현대양행을 국가에 빼앗긴 이후 자동차부품 회사인 만도기계를 설립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1997년 IMF외환위기로 그룹이 해체될 때 만도기계를 잃었지만 2008년 다시 경영권을 되찾았고, 현재는 한라의 핵심계열사이다.만도기계는 현대자동차라는 막강한 사업파트너를 갖고 있었기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현대그룹과 관련이 없는 기업이었다면 만도기계도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정인영 회장이 정주영 회장의 동생이었기 때문에 만도기계의 성장신화가 가능했다. 한라가 1980년의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조선회사인 한라중공업에 무리한 투자를 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1990년대 초부터 조선사업이 활황을 보이자 조선이 미래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해 다른 계열사를 총동원해 투자했지만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1996년 가동을 시작한 한라중공업은 적자가 누적되면서 상호출자, 지급보증을 무리하게 하면서 그룹을 해체시키는 뇌관이 되었다. 당시 한라처럼 철강업에 무리하게 투자했던 한보그룹도 부도 처리되었다. 한라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인 중공업과 역사를 같이 했지만 2번의 위기로 좌초된 것이다. 신군부가 현대양행을 빼앗은 1980년이 첫 번째 위기였고, 외환위기로 한국경제가 초토화된 1997년이 두 번째 위기였다.두 번의 위기를 넘으면서 그룹이라고 부르기 초라할 정도로 사업이 축소되었다. 계열사 중 한라건설만 남았지만, 범현대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재기할 수 있었다.2008년 KCC그룹의 지원을 받아 초우량기업인 만도를 재인수하면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현재 한라는 자동차 부품, 건설, 유통, 항만,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도전을 강조하며 제 2의 창업을 강조한라는 2008년 만도를 인수하면서 재기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룹이 해체된 이후 한라건설만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가 만도를 인수하면서 자동차부품 전문그룹으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2008년 캐나다 STackpole사가 합작해 한라스택폴을 설립했고, 같은 해 독일의 Hella와 합작해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도 만들었다. 2011년에는 독일의 Brose사와 제휴해 만도브로제도를 설립해 전기자동차 및 자동차용 전기모토를 제조하고 있다. 2012년 창업 50주년을 맞이해 정인영 회장의 도전정신을 살려 제 2의 도약을 꿈꾸자고 역설한 것도 만도의 인수로 사세가 확장되면서 생긴 자신감이 바탕이 되었다.실제로 그룹에 돈을 벌어주는 회사들은 하나같이 자동차부품과 관련된 회사들이다. 그룹의 모기업은 한라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을 때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라마이스터의 경우에도 자동차부품 유통업으로 시작한 만도의 자회사이다. 한라건설은 건설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 위해 ㈜한라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몽원 회장은 우량기업인 만도관련 기업들이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한라를 지원하면서 각종 논란이 초래되자 만도의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한라의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라의 사령탑인 정몽원 회장은 정인영 회장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그룹을 물려 받았다.대부분의 대기업은 장자상속이라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범현대가는 능력에 따른 상속을 중시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도 둘째 아들인 정몽구가 아니라 넷째 아들인 정몽헌을 후계자로 지정하면서 분란을 초래했다. 정몽원 회장은 ‘진취적인 노력, 창의적인 계발, 공동체 의식’을 한라정신이라고 강조하며 도약을 하자며 임직원을 독려한다. 진취적인 노력은 도전정신으로 어떠한 난관에 부딪혀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도록 한다.창의적인 계발은 문제의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는 기반이 된다. 공동체 의식은 서로 격려하며 화합과 동료애를 바탕으로 한라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주문이다. 한라가 범현대가에 포함되는 그룹이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미약해 한라정신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라가 도전을 강조하면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건설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우량기업으로 불리는 만도의 경우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라는 확실한 거래처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경쟁력이 높지 않다.만도가 보쉬나 덴소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들과 비교하면 확고한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한 것도 만도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만도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이익을 ㈜한라를 지원하는데 낭비하고 있는 것도 잘못된 의사결정이다.◇ 정치권력과 거리를 두고 기업경영에만 몰두정인영 회장은 다른 대기업의 창업자들과 달리 기자라는 경력을 갖고 있었고, 영어로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기자라는 경력은 사회현상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판단된다.창업 당시에도 다른 대기업 오너들이 소비재생산과 건설과 같은 단순한 사업에 전념한 것과 달리 중공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국가경제에 중요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했다. 정인형 회장은 산업의 흐름은 잘 판단했지만 정치권력의 변화에는 잘 대응하지 못했다. 1980년 인생을 걸고 투자한 현대양행의 창원기계공장을 신군부에게 빼앗겼다. 정치권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고 본다.정인영 회장은 정치자금을 제공하며 정치권력에 줄을 대어 특혜금융을 받고, 사업을 확장하던 다른 대기업 오너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권력의 도움을 받으면 기업이 정상적인 사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5공화국, 6공화국 정치권력과는 거리를 둔 덕분에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된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정인영 회장이 정치권력과 깊은 유대를 가졌다면 두 번의 위기를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한라가 두산중공업과 한라중공업을 정상적으로 성장시켰다면 현재 재계서열 10위권을 유지할 수도 있었다. 한라중공업의 경우에도 김대중 정부가 구조조정의 시범사례로 선정하지 않고 지원을 했더라면 2000년대 초∙중반의 조선업 호황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물론 조선업의 호황이 반짝 경기에 불과했고, 지난해 조선관련 전문그룹이었던 STX그룹마저 해체된 것을 감안하면 한라중공업을 당시 회생시켰더라도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기업을 유지하려면 불법 정치자금으로 정치권과 밀착을 하지는 않더라도 정치변화는 잘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한라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정인영 회장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깨끗한 경영자라는 이미지를 얻었지만, 한라를 성장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했지만, 정치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정몽원 회장도 재계 서열 12위였던 과거의 영화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사회나 정치변화에 둔감해서는 안된다. 기업경영이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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