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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1▲ 9일부터 경기 고양시 농협중앙교육원에서 시작된 2026년 농심천심 조합장 경영리더십 과정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사진 첫째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농협중앙회]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에 따르면 2026년 9월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중앙교육원에서 농축협 조합장을 대상으로 '2026년 농심천심 조합장 경영리더십과정' 1기 교육을 실시한다.농협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2026년 10월까지 총 4기수에 걸쳐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이번 교육은 농심천심운동을 통해 농업·농촌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조합장의 리더십과 미래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교육 과정은 농업·농촌 트렌드, 리더십과 소통, 경제전망을 비롯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조합경영 혁신 등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이번 교육을 통해 조합장들이 농심천심운동 확산을 이끄는 현장 리더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경영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으로도 현장 수요와 경영환경 변화에 맞춘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농축협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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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2026 글로벌 스마트시티 리더십 포럼’ 포스터 [출처=서울대학교 공과대학]서울대(총장 유홍림)에 따르면 공과대 글로벌R&DB센터(센터장 황준석 교수)가 206년 9월9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글로벌 스마트시티 리더십 포럼(Global Smart City Leadership Forum)’을 개최한다.‘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orld Smart City Expo, WSCE)’ 연계 프로그램이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문명을 향해(Towards a Sustainable Smart City Civilization)’를 주제로 열린다.기후변화, 급격한 도시화, 디지털 전환 등 복합적인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포럼에서는 스마트시티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발전 방향, 아세안(ASEAN) 및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중심으로 정책·기술·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기조연설에는 녹색기후기금(GCF) 기후투자 책임자인 Bapon Fakhruddin 박사가 초청돼 ‘스마트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위한 재원(Warning to Action: Financing Smart, Resilient Cities)’을 주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시티의 금융과 투자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글로벌 관점에서 본 스마트시티 지역 사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과 협력, ASEAN 스마트시티 네트워크의 실제 등을 주제로 각 지역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특히 패널토론에서는 ‘도시 인프라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스마트시티 인프라의 지속가능한 투자와 재원 조달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제도적 조건과 국제 협력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포럼은 스마트시티를 단순한 기술 혁신의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 금융과 투자, 정책, 시민의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인간 중심의 도시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서울대 글로벌R&DB센터는 이번 포럼을 통해 스마트시티 연구와 공학적 혁신, 인간 중심 기술 분야에서 국제기구 및 각국의 파트너들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ASEAN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시티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2026 글로벌 스마트시티 리더십 포럼’은 2026년 9월9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현장 참석과 함께 온라인(Zoom)을 통한 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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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경영진 AI 아카데미에서 대상자들이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출처=농협중앙회]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에 따르면 2026년 9월3일 서울특별시 중구 본관에서 범농협 임원 및 집행간부를 대상으로 '경영진 인공지능(AI) 아카데미'1차 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최신 동향 △국내외 기업의 AI 활용 사례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특히 단순한 기술 이해를 넘어 경영 현안과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실질적인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이번 교육을 통해 경영진이 AI를 의사결정과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적극 활용하고 조직의 AX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으로 총 2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범농협 전반의 AI 활용 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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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철도연, AX 리더십 특별교육 사진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 이하 철도연)에 따르면 2026년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체 보직자가 참여하는 ‘AI 전환, AX 리더십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구성원의 역량강화 교육 목표를 지속 가능한 변화와 혁신의 기관운영 방향과 연계해 새롭게 ‘R.A.I.L’로 정립했다. 이번 교육도 이를 실현하는 세부 프로그램으로 시행되었다.R.A.I.L.은 출연연으로서의 사회적 책임(Responsibility)을 완수하고 업무 전반의 AI 전환(A.X.)을 통해 연구·행정의 혁신(Innovation)을 주도하며 나아가 철도분야의 글로벌 리더십(Leadership)을 공고히 하는 철도연의 인재 양성 교육목표다. 기관운영 전반의 경영혁신과 연계해 실천하며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전체 구성원이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의 사회적 책임과 AI 기반의 업무역량 강화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과 셀프리더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2026년부터 전 부서를 대상으로 연중 시행하는 AI 실무교육과 연계해 현업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성과가 본격적으로 도출되기 시작했다.이번 교육은 기관운영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보직자들의 AI기반 성과관리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 선도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했다.성과의 대표 사례는 AI 기반 현장 안전점검 관리 시스템 구축이다. 2026년 4월 안전보건실 교육성과 사례이며 연구실 현장 안전관리 점검 및 보고서 작성 자동화, 연간 1,619시간 절감 효과가 있다.철도연은 2025년부터 철도교통AX본부를 신설하며 AI와 융합된 철도기술 연구, 특히 선로 점검 로봇 및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등의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이번 교육은 AX 전환이 연구와 행정 모두에서 내재화될 수 있도록 보직자 리더십과 연계하여 3대 역량(자동화-코칭-성과) 제고에 집중했다.① 업무 ‘자동화’ 역량 : 바이브 코딩의 이해, 자연어를 활용한 파이썬 기반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습득② AI 리더 ‘코칭’ 역량 : 실무자의 AI 활용 및 자동화 구현을 위한 코칭 전략 수립③ AI 기반 ‘성과’ 역량 : 실무 개발 프로그램의 효율성 평가 및 조직 성과 연계 체계 구축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AI는 특정 분야의 도구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야 할 필수 역량이다”며 “이번 AX 리더십 특별교육을 통해 모든 보직자들이 솔선수범하며 AI 중심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통해 국민체감 기관 성과향상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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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제16대 한국법학원을 책임지고 있는 이기수 원장은 66년 만에 첫 법학 교수 출신으로 ‘순혈주의’를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법관 등 고위 판사 출신이 독점해온 관행에 도전해 법조계의 지각 변동을 이끌고 있다.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제17대 고려대 총장을 지낸 후 제3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2011~2013)을 지냈다. 양형 기준의 설정에 외부의 객관적 시각과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법관이 갖고 있는 폐쇄적 시각을 탈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2013~2017년 동안 서울고등검찰청 검찰시민위원회 위원장으로 검사와 검찰 고위 간부의 형사책임을 관리했다. 2024년부터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2026 세계법률가대회’를 준비 중이다.1987년 창간돼 38년의 역사를 가진 학생신문(회장 엄영자)은 학계와 실무 현장을 누비며 ‘통섭의 리더’라고 불리는 이기수 원장을 인터뷰했다. 학계·법조계·기업계·문화계를 연결하는 허브(Hub)로 자임하는 이 원장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법학원 이기수 원장(전 고대총장) 인터뷰(한국법학원 이기수 원장과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 [출처=iNIS]◇ 독일에서 법학자의 자세를 배우고 평생 현역으로 살며 통섭 축적통섭의 달인으로 알려진 이 원장은 고려대 총장으로 재임할 때부터 ‘법고창신(法古創新)’을 강조했다. ‘고려대의 전통(古)을 계승하고 시대에 맞는 혁신(新)을 추구하자’는 의미다. 고려대의 비전(vision)으로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제시하며 변화를 강조했다.총장 시절 약학대 신설, 그린스쿨 전문대학원, 융합소프트웨어 전문대학원 등을 추진하며 학제 간 장벽을 철폐하는 학문적 혁신을 주도했다.사회봉사단을 창설하며 국내외 봉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실천했다. 이 원장에게 학자·교수의 길과 살아온 인생에 관해 질문했다.- 경남 하동이 고향인데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계기는.“본관은 전주이고 양녕대군 17세손으로 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니다 6학년 때 진주로 유학을 갔다. 진주중학교를 졸업한 후에 사촌형이 살고 있는 부산 보수동으로 가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하동에서 진주, 부산까지 유학한 셈이다.”- 부산 보수동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면.“보수동에 헌책방 골목이 있었다. 헌책방에 가서 철학 서적을 읽으며 대학에 가서 철학을 공부해 교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고3 담임선생님이 서울대 철학과 출신이었는데 철학과 졸업하면 고등학교 선생이 되는 것이 가장 잘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다른 전공을 권했다.”- 고3 담임이 인생의 경로를 바꿨는데.“고등학교에서 수학, 물리학, 화학 등을 잘했는데 이과보다는 문과를 선택했다. 서울대 철학과를 가려다가 고대 법학과로 진학했다.”- 당시 법대를 다니면 대부분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조인이 되기를 희망했는데.“고3부터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사법고시를 공부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헌법을 배우니까 헌법 교수가 되고 싶었고 3학년 때는 형법·행정법을 좋아했다. 4학년이 되어 상법·보험법·해상법을 공부하며 상법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했다.”- 당시 미국이나 일본으로 유학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고대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은 서울대에서 마쳤다. 고대로 돌아가 박사과정을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고대 법대 김형배 교수와 심재호 교수가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부임했다. 학교 분위기가 일본보다 독일 유학을 선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에서 법을 공부하며 느낀 점은.“우리나라가 영미법이 아니라 대륙법을 도입했는데 일본을 거치지 않고 독일의 이론을 배운다는 것이 좋았다.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법학자가 지녀야 할 사회적 태도를 배웠다.”- 살면서 자존감을 느끼는 3가지 있다고 말했는데.“자부심을 느끼는 3가지는 △대한민국 국민 △고대인 △전주 이가(李家) 양녕대군 17세손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조선 왕의 신민에서 주권자로 바뀌어서 좋다. 1965년 고대를 입학해서 교수로 학생을 가르쳤고 총장까지 지냈다. 양녕대군은 세종대왕의 할아버지이고 후손이라서 자랑스럽다.”- 최근 80세를 넘었는데도 현역으로 활동하는데.“평생 현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지금도 새벽 3시에 일어나 독서하며 집필하고 있다. 좌우명이 안중근 의사가 말씀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는다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로 정해 실천하는 중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투자자 신뢰 확보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우리나라는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단기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며 선진국 대열에 동참했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경제적 혼란이 가중됐다. 2002년부터 2년 동안 한국상사법학회 회장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학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실제 이 원장은 6년 동안 CJ제일제당의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로 단순 거수기가 아니라 경영을 실질적으로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룹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 상법의 가장 큰 변화는.“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주주와 경영진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서 탈피해 사외이사 도입, 감사위원회 설치, 소수주주권(장부열람권, 주주제안권 등) 강화 등이 이뤄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얻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최근 정부에서 배임죄에 대한 처벌을 없앤다고 하면서 △형법상 일반 배임 △형법상 업무상 배임 △상법상 특별 배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가법)상 배임 등도 수정하는데.“경영 판단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배임죄의 비범죄화(또는 제한적인 적용)는 공감하지만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고 폐지하는 것은 반대한다. 형사처벌을 완화하는 대신에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의 실효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대륙법을 적용하는 독일에서는 상법상 배임죄가 없고 영미법계 국가인 미국은 개인 간 손해배상 처리로 배임을 다루는데.“미국과 독일의 접근 방식은 기업 지배구조와 책임 규율에 대한 법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결과다. 미국은 배임죄가 없는 대신에 강력한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제도가 경영진을 견제한다. 반면에 독일은 형법상 배임죄는 있으나 상법에서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문화해 보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배임죄 폐지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인지.“제도적 기반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형사적 통제를 전면적으로 제거하면 공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 배임죄 문제는 폐지 여부의 이분법이 아니라 형사책임과 회사법상 책임의 역할 분담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이사회의 운영이 형식적이거나 대주주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데.“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았고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 대다수에서 창업주 가문의 지배력이 강하며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의 선임권이 사실상 대주주에 있다. 이런 지배구조에서 이사회가 경영진을 감시하는 독립적 기관으로 기능하기 어렵다.”- 이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려면.“형식적 제도 도입을 넘어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사회 구성의 독립성 강화 △이사회 내 위원회의 실질화 △이사의 책임 강화와 경영 판단 원칙(Business Judgement Rule)의 명확화 △이사회 활동에 대한 공시와 기록의 충실화 등이 대표적인 요소다.”- 우리나라 상법에서 수정할 조항이 있다면.“먼저 재검토가 필요한 영역은 이사의 책임 규정, 배임죄와 중첩 영역 등이다. 현행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선관주의의무를 규정하면서도 위반에 대한 책임 체계가 형사법과 과도하게 중첩돼 있다.”- 중첩된 부문을 해소하려면.“상법에서 민사책임과 회사법적 제재를 중심으로 정교화하면 된다. 형사책임은 고의적이고 중대한 기업 범죄로 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수정이 필요한 다른 부문은.“주주대표소송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다중대표소송 요건의 합리화, 전자적 주주총회·이사회 규정의 정비도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기록을 보관하는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맞게 보완할 영역도 있다.”- 대학의 법학 교육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법전원과 변호사시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로스쿨 졸업자가 아니더라고 변호사가 되는 길을 열어주는 데 찬성한다.”▲ 한국법학원 이기수 원장(전 고대총장) 인터뷰(왼쪽부터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 학생신문 탁윤희 대표, 한국법학원 이기수 원장) [출처=iNIS]◇ 자유·정의·진리와 신의성실을 준수해야 바람직한 법조인으로 성장 가능이 원장의 박사 학위 논문은 ‘유한회사의 자본 과소 시 채권자 보호’인데 당시 한국 기업 환경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 주제였다. 훗날 한국 상법을 개정할 때에 ‘법인격 부인론’의 핵심 이론적 레퍼런스로 활용됐다.고려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상법은 기업법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해 상법의 관점을 ‘상행위중심’에서 ‘기업(조직)’ 중심으로 전환 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상사법 4권, 국제거래법, 경제법, 지식재산권법 등의 교과서를 집필했다.- 법학과를 졸업한 제자 중 가장 기업에 남는 사람은.“80학번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박사학위 받고 1983년 귀국해 강의를 시작할 때 처음 수업을 들었든 학생이다.4학년 2학기에 1학점이 부족했는데 2학점짜리 영어원서 수업을 수강했다.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 회장에게 법을 공부하라고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도 연락하고 식사도 하면서 교류하고 있다.”- 석박사 과정의 제자 중 교수가 많은데.“4년제 대학·법전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제자가 45명이다. 현재 46번째 교수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제자도 있다. 총학생회 회장을 하면 공부보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편인데 수원대 손창일 교수는 고대에서 석사하고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제자를 가르치며 강조한 점은.“법의 지배나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많이 설명했다.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자유·정의·진리라는 가치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여겨야 하며 삶에 있어서 ’신의와 성실‘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법조인 중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아졌는데.“법조인을 만나면 그런 내용이 화제로 자주 오르는 편이다.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권력이 생기면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이러한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헌법 조문에도 자유, 권리와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자유권을 행사하라고 명시돼 있다. 방종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의 인식을 전환하려면.“당연한 얘기지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주권자이므로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 스스로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표출하는 방식으로 투표해야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가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대학생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옛날에 교육의 기본이 지덕체(智德體)라고 했는데 이제는 체덕지(體德智)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신체를 튼튼히 하고 덕을 쌓고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고 본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들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도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 바꿔야과거 초중고교에서 ’조회‘라는 제도가 있었다. 교장이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 놓고 애국심을 고취하거나 사회 현안 이슈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을 심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조회라는 제도도 사라지고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훈육하기도 쉽지 않다.직장에서 퇴직한 은퇴자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거나 사회 변화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정교육과 더불어 평생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낮다.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이 원장에게 바람직한 평생교육에 대해 질문했다.- 학생신문은 학생을 ‘단순히 초중고교나 대학에 다니는 사람만이 아니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두가 학생이다’는 모토로 평생교육을 강조하는데.“좋은 착상이다. 사실 학교에서만 배운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새로운 지식을 배우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초중고생이나 대학생, 직장인, 실버세대 등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학생신문은 평생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누구나 가르치고 모두가 배운다’는 컨셉을 실천해야 한다고 믿는데.“전적으로 찬성한다. 기술이 급변하고 사회가 복잡해지고 있어 학위를 받는다고 모두 전문가라고 보기 어렵다. 의료와 같은 특수한 영역을 제외한다면 누구나 자신이 배운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직장에서 퇴직한 실버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상호 배려와 상호존중의 자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실버세대도 청년층이나 장년층과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고집이 세지고 자기주장이 강해져 다른 사람과 조화가 어려워지는데 이를 해결해줘야 한다.”- 우리 사회가 실버세대의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하는 방안은.“우선 실버세대 스스로 ‘하면 된다’ 혹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한 주인을 집까지 옮긴 ‘늙은 말의 지혜’처럼 활용할 방법은 많다고 본다. 공동체 구성원이 합심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평생 법학자로 살았는데 법률가가 되려는 청년에게 한마디 조언하면.“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처럼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법률가는 전문가로 사회지도자이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존경받을 수 있다.”- 평생 학자로서 살았는데 학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청년에게 한마디 조언하면.“먼저 ‘초심을 잊지 말라’고 추천하고 싶다. 학문을 깊게 공부해 집대성하는 과정이 힘들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를 잊지 않으면 된다.”- 퇴직 이후에도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퇴직 이후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한마디 조언하면.“퇴직하기 이전부터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조직에서 물러나야 하므로 퇴직 이후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당황하지 않는다. 실버세대에세 필요한 상호 배려와 상호존중도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민진규 대기자(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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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간압연강판(CR)은 열연강판(HR)과 비교해 얇은 두께와 매끈한 표면이 특징으로 건설업과 가전제품, 기계류, 자동차 등 제조업 전반에 활용된다. 동국씨엠은 고로 방식이 아닌 타 철강사로부터 매입한 열연(핫코일)을 가공해 컬러강판을 제조한다.미국 시장조사기업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냉연강판 시장은 2022년 US$ 1억5120만 달러에서 2032년 2억1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동차, 건설업에서 냉연 수요 상승은 긍정적인 요소이나 원료 가격변동과 지정학적 변동성이 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동국씨엠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동국씨엠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 봤다. ▲ 동국씨엠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ESG 중장기 전략 및 비전 수립... 1분기 영업이익 238억 원으로 흑자 전환동국씨엠은 2024년 ESG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며 ESG 슬로건을 ‘Clean Move, Green Steel’로 정했다. ESG경영 비전인 ‘Global No.1 Color Coating Company’를 목표로 3대 CM 핵심 가치를 △Clean Metal △Can-do Mission △Clear Message로 밝혔다.홈페이지를 확읺판 결과 ESG 경영 헌장은 없으며 환경에너지 경영방침과 안전보건 경영방침은 공개하고 있다. 경영이념을 윤리헌장의 기본으로 하며 윤리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윤리헌장과 윤리규범, 윤리규범 실천지침을 수립했다.2024년 3월 기준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이다, 여성 임원은 사외이사 1명 뿐이다. 2023년 이사회 개최 횟수는 총 12회였다. 이사회 평균 참석률은 △사내이사 참석률 100% △사외이사 참석률 97%로 총 98%로 집계됐다.동국제강그룹은 2023년 지주사 전환에 따라 지주사 경영은 오너 일가, 사업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도록 조치했다.동국씨엠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상훈 대표이사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3년 입사해 부산 공장장에서 냉연영업실장 등을 거치며 냉연 산업 관련 현장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지주사 전환으로 2015년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후 실형이 확정된 장세주 회장이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장 회장은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지주사 전환에 따라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도 지수사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할 수 있지만 법적 책임은 사업회사 대표가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동국씨엠의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ESG 슬로건인 ‘Clean Move, Green Steel’을 보고서명으로 정했다. 2023년 6월 분할 후 첫 번째 발간된 보고서로 동국씨엠의 ESG 중장기 전략을 포함한다. 향후 10년 비전인 ‘DK Color Vision 2030’과 경영성과 등을 공개했다.2024년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238억 원, 순이익은 213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5565억 원으로 직전 분기 5244억 원 대비 6.11% 증가했다.2023년 하반기 매출액은 1조2661억 원으로 상반기 8750억 원 대비 확대됐다. 2023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267억 원으로 상반기 140억 원 대비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향상됐다. ◇ 안전보건경영 무사고·무재해 목표... 향후 해외 거점 수 7개국 8개로 확장 계획안전보건경영 목표는 무사고·무재해로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전사적으로 재공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의 재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안전보건 십계명’을 제정했다. 2023년 신설된 안전기획팀은 전사 안전보건 활동 모니터링, 안전 로드맵 수립 등을 수행한다.2022년 기준 최근 5년간 동국제강에서 근로자가 사망한 산업재해가 4건 발생했다. 2023년 유가족은 장세욱 대표이사를 중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동국제강 오너 일가가 중대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고 비난했다.2024년 4월 동국씨엠 부산공장은 고용노동부와 협력업체 6개 사와 협력사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국씨엠과 협력사 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협력이 목적이다. 해당 협약은 2024년 동안 유지되며 연말에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여부 평가와 상호협의로 연장할 수 있다.2024년 5월 동국씨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에쉬본에 유럽 지사를 설립했다. 컬러강판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인 유럽 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요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급 건축 수요가 높은 유럽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의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독일에 새로운 유럽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 거점을 5개국 6개로 확장했다. DK Color Vision 2030의 세 가지 추진 방향인 △지역별 거점 확대 △전략적 합작투자를 통한 영향력 증대 △전략 지역 소규모 생산기지 확보에 따른 것이다. 향후 해외 거점 수를 7개국 8개 구축 체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인재 양성을 목표로 집합교육을 실시하며 최근 3년간 수료인원은 △2021년 706명 △2022년 1041명 △2023년 1239명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3년 교육 내용은 △DK 리더 역량 교육 강화 △직급별 필수 역량 교육 강화 △후인원 포럼 신설 등을 진행했다.동국씨엠은 리더십 교육 외에도 온라인 교육과 어학 교육을 임직원에게 제공한다. 온라인 교육 홈페이지인 SK HRD를 통해 경영/리더십, 직무/자격, 외국어, 인문계/교양 지식과 전자도서관 등을 활용할 수 있다.온라인 교육 신청 인원은 2023년 1366명으로 2022년 1414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전화외국어 교육 신청 인원은 2023년 755명으로 2022년 740명 대비 증가했다. ◇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럭스틸, 도금강판 제품군 국내 환경성적표지(EPD) 취득동국씨엠의 환경에너지 경영 이념은 ‘철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동국씨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이다.환경경영 이념에 따른 환경방침을 수립했다. 경영시스템은 △환경에너지 투자 △환경에너지 관리시스템 △환경에너지 보호를 도입 및 관리할 방침이다.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기준연도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309톤(t)에서 2030년 277t, 2040년 223t으로 점차 줄일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310t △2022년 287t △2023년 285t으로 감소세를 보였다.2024년 6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동국씨엠의 럭스틸(Luxteel)과 도금강판 제품군이 국내 환경성적표지(EPD)를 취득했다.컬러강판 업계 중 국내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한 것이다. 동국씨엠은 같은 제품군으로 2022년 유럽 국제 EPD, 2023년 미국 UL EPD 인증을 각각 취득했다.동국씨엠의 국내 EPD 인증 취득에 따라 건축주는 해당 제품의 사용 비율에 따라 녹색건축인증제도(G-SEED) 평가에서 가점이 주어진다. 녹색건축인증은 획득 시 건축물 기준의 완화와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2023년 11월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컬러강판 제조 시 사용되는 페인트 등 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리-본 그린 컬러강판(Re-born Green PCM)을 1t 생산 시 500㎖ 페트병 100여 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술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고로 소재 외에 전기로 기반의 열연강판 생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수요가의 최종 신뢰성 평가 후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1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 ESG 경영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면 제왕적 오너 리스크를 통제할 시스템 구축이 시급△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ESG 경영 헌장을 제정하지 않았으며 아직 윤리경영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오너 리스크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성 이사의 비율도 낮은 편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지만 ESG 경영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면 오너 리스크를 통제할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오너 리스크도 상존해 획기적인 경영 전환이 불가피하다. 2024년 들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정상 경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Social)=사회는 무사고·무재해로 안전보건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철강업 자체가 고위험 사업이라 재해를 제로(0) 수존으로 축소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고용노동부와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노력하는 중이다. 근로자 사망 및 부상을 예방할 안전보건 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하다.△환경(Environment)=환경은 저탄소 녹생성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게획을 수립했지만 철강업 자체가 환평파괴적 사업이라 어려움이 예상된다.지난 3년 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을 뿐 아니라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활용해 컬러강판을 제조하는 등도 환경경영의 일환이다.⋇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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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자동차배터리 실험실 이미지(출처 : 삼성 홈페이지) ◈ 비전2020으로 추진하는 신사업 모두 성과 부진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특검으로 퇴진한 복귀하면서 ‘비전2020’을 내 세웠다.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신사업을 벌이고 국내에 치중된 기존의 사업구조를 바꾸는 것이 골자다.삼성의 거침없는 행보가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국민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환호했다.허망한 꿈으로 끝난 MB정부의 ‘747공약’이 머지 않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과 3세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진단해 보자.삼성은 2010년 초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미래 신수종 사업분야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2020년까지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4만5000개의 일자리도 늘리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성과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일부 신수종 사업의 추진실적을 간략하게 살펴보자.첫째, 태양전지 사업은 삼성SDI가 주도하고 있는데 실적이 거의 없다. 각종 자료를 보면 연구개발을 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나지 않는다.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경제의 미래’라고 극찬한 미국의 솔린드라(Solyndra)가 2011년에 파산했다. 독일의 태양광산업 간판기업인 솔론(Solon)도 파산신청을 했다.이들 유망기업들이 파산한 이유는 각국의 재정위기로 인한 투자축소, 시장의 공급과잉, 중국업체의 덤핑공세 등이다.삼성SDI도 중국업체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결정질 대신 박막형 태양전지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하지만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다.둘째, 전기차 배터리도 LG화학과 일본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 LG화학이 GM 등 글로벌선도 자동차기업들과 배터리공급계약을 맺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삼성SDI은 출발도 하지 못하고 있다.삼성에서 배터리사업을 주도하던 삼성SDI는 갤럭시 노트 리콜 사태로 배터리사업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LG화학도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기업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기업과의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리면 LG화학의 미래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셋째, 바이오 제약과 의료기기사업도 계획대비 실적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의료기기사업은 국내 1세대 초음파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2010년 인수한 후 삼성메디슨으로 바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계열사를 동원해 병원설계와 건설, 의료장비, 정보시스템까지 일괄적으로 수출하겠다는 구상을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의욕적인 것은 좋은데 삼성물산이 병원설계와 건설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 삼성병원이 경쟁력이 있는 운영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삼성SDS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의 경험이 풍부한지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우선이라고 본다.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이유가 분명 있는데 실패를 숨기기 위해 핑계거리를 찾고 있지 않나 판단된다.정말 간판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이후의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한다면 기존 사업의 실패원인부터 냉정하게 찾는 것이 우선이다. ◈ 이재용 부회장도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에서 리더십 부재 논란 초래,3세들이 추진하는 신사업도 삼성의 위상에 맞지 않거나 삼성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이 호텔신라 대표이사는 양식당, 중식당, 일식당은 늘리고 한식당은 줄여서 논란을 초래했다. 호텔사업의 정체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8 Second’라는 의류소매점 체인사업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라, H&M, 유니클로 등과 같은 글로벌 SPA업체와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이재용 부회장도 ‘e 삼성’을 실패한 후 그룹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에서 경영권수업을 받은 후 이제 전면에 나서고 있다.삼성특검으로 물러난 후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하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서 별다른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삼성이 추진하는 신사업과 3세들의 사업을 진단한 이유는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성장성, 수익성 등도 검토해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업문화와 적합도 평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단기적 성과가 달성 가능한 제조업에 익숙한 삼성의 기업문화가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고 섬세한 정서통제가 필요한 서비스업에 적합하지 않다.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제조업은 단기 운용(operation)노력이 필요한 제품이다. 운영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능력이 중요하다.반면에 바이오 제약이나 의료기기는 장기 연구개발(R&D)과 임상실험이 필요하다. 연구개발에는 삼성이 자랑하는 관리능력이 아니라 창의성이 필요하다.제품이 요구하는 기업문화가 다르다는 말이다. 삼성의 장점은 제품의 품질이나 신뢰도가 아니라 서비스다.전자제품이나 휴대폰은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를 하지 않고 팔아도 된다. 소비자가 항의를 하면 수리해 주거나 수리가 불가능하면 교체해 주면 된다.삼성전자의 가전제품도 LG전자에 비해 품질경쟁력이 뒤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방식의 서비스정책으로 성장했다. 몇 년 전부터 서비스를 아웃소싱한 이후 강점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하지만 제약이나 의료기기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 성과와 품질경쟁보다는 서비스경쟁에 익숙한 삼성의 기업문화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삼성이 비전 2020을 제시하면서 목표로 정한 신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삼성 기업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개선노력이 우선이라고 보는 이유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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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리더십 스타일로 성과를 관리할 수 있다리더십과 성과과의 상관관계는 2가지 측면에서 분류한다. 하나는 조직이 유연해져 재량권과 독립성을 주는지, 안정성을 중시해 규율과 관리를 하는지를 본다.다른 하나는 조직이 내향적이어서 통합과 단결을 중시하는지, 외향적이어서 차별화와 경쟁을 중시하는지를 지표로 삼는다.2가지 지표를 매트릭스로 구성하면 관료문화(Hierarchy Culture), 시장문화(Market Culture), 가족문화(Clan Culture)와 혁신문화(Adhocracy Culture)로 나눌 수 있다. ▲문화에 따라 리더십과 조직의 성과 비교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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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기업문화의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리더십이다. 리더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에서 도출된 경영이념과 비전은 직원의 매일 매일의 업무에 지침과 기준으로 작용한다.창업기의 리더는 다양한 도전과 고난을 체험했기에 강해질 수 있었지만 수성과 개선에 역점을 둔 계승자는 도전적이고 강력한 리더상을 제시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리더는 배를 몰고 험난한 대양을 건너는 선장이 파도와 날씨 변화를 예측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환경의 변화추이를 예견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가 닥치면 해결방안도 내 놓아야 한다.이런 측면에서 리더에게 직관력과 통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직관력과 통찰력을 갖춘 리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정보습득과 시대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최고 경영진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도 기업문화의 형성, 계승,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삼성그룹은 다른 글로벌 선도기업에 비해 약한 부문이 리더십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건희 회장의 소위 말하는 은둔형 리더십이 20세기 황제형 기업경영에는 적합했지만 급속하게 변하는 21세기 글로벌 기업경영에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리더십의 유형이 다양하고 특정 리더십의 유형이 모든 조직에 항상 효율적인 것이 아니므로 삼성의 특정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과거에 훌륭한 성과를 냈던 리더십 유형이 현재와 미래에도 그대로 잘 작동할 것이라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리더십도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삼성의 리더와 삼성맨(삼성직원은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 삼성맨이라 칭했다)이 일반적인 기준에 비춰 본다면 우월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하지만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 지식정보화 시대에서 다가올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일반적인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시대의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쉽게 말해서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보다 경영이론에 밝은 학자가 한국에 최소한 몇 천명은 되지만 아무도 그보다 더 뛰어난 경영전략을 제시하지 못한다.이건희 회장은 한국의 어떤 경영자보다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통한 정보습득 능력을 가졌고 장고(長考)를 거듭하면서 시대적 흐름을 읽는 능력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런 측면에서 삼성그룹에게 이건희 회장의 부재는 매우 아쉽다.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계열사가 격랑의 회오리 속에 들어서 있지만 명쾌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른 기업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을 모방해도 동일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국내 다른 대기업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 유형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 삼성그룹처럼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없다. 삼성그룹은 다른 기업과 달리 그의 통찰력과 경영철학과 방향을 충실히 따르는 삼성조직이 있다.다른 기업이 삼성처럼 되고자 한다면 경영자 스스로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삼성조직을 벤치마킹해 조직을 학습시켜야 한다.경영자를 포함해 누구나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엄청난 양의 지식이 필요하다. 유행하는 경영학이나 교양 서적 좀 읽어 경영학 이론 몇 개 이해한다고 혹은 주변의 몇몇 유명인과 대화 좀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기업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도구는 많다. 공장자동화 기계를 도입하여 생산직 직원의 숫자를 줄일 수 있고 업무합리성을 추구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도입함으로써 관리직 직원의 업무를 줄일 수 있다.하지만 경영진의 통찰력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계는 없다. 위대한 기업이나 위대한 경영자가 태어나기 어려운 이유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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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기업문화를 범현대가 중 가장 늦게 다뤘다. 현대에서 분리된 이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현대보다 우선해 진단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 덕분에 급성장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호황이라는 외부요인에 힘입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고, 계열사를 늘릴 수 있었다.반면 현대는 대북사업의 중단, 해운업의 불황, 경영권 분쟁으로 경영실적이 더욱 악화되었고, 현재도 이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현대가 다시 전성기를 회복할 수 있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 다른 그룹에 비해 정략결혼은 적어범현대가의 가족관계를 정리하다 보니 다른 그룹에 비해 정략결혼은 많지 않았다. 한국의 정계, 관계, 경제계 등 주류층은 서로 혼인관계를 통해 끈끈한 인맥을 구축해 기득권을 유지한다.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나, ‘부자 3대 없다’는 말처럼 권력과 재산은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를 대대로 유지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이런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정략결혼이다. 혼돈의 한국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가난한 농사꾼의 자식으로 태어나 변변한 배경조차 없었던 정주영 회장은 권력자나 관료로부터 설움도 많이 당했을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이들과 타협을 하고, 모든 사람이 선택하는 것처럼 정략결혼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결정을 했을 것이다.하지만 정주영 회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으로 정략결혼을 최소화했다. 자식들의 인생에 부모가 관여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정략결혼이 인생을 조금 편하게는 해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행복한 것과는 연관성이 낮다고 본 것이고 생각된다.실제 다른 그룹에 비해 현대가의 자식들은 혼인생활이 조용한 편이다. 다른 그룹의 자식들이 이혼과 별거로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것과는 대비된다.인생을 먼저 산 부모가 현명하게 판단해 결혼을 시켜도 의도대로 자식들이 행복하게 살기는 쉽지 않다. 부족한 것이 있을 때는 작은 불만이 드러나지 않지만, 모든 것이 풍족하면 사소한 것도 불평불만의 대상이 된다.자식들은 부모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부모 주도의 결혼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이유다. 부모가 대신 선택해준 배우자의 조건에는 만족하지만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별개다. 한국기업은 가부장적 유교의식이 강하게 배여 있기 때문에 대기업 경영자는 수십 만 명 그룹 구성원의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수 십 개의 계열사와 수천, 수만 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대기업 오너로서 돈은 많이 챙기겠지만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오너가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한다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극심해도 견뎌낼 수 있지만,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일탈행위를 할 수 밖에 없다. 재벌 2세나 3세가 경영보다는 연예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마약과 같은 약물중독에 빠지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던, 혼인관계를 유지하던 마찬가지다. 정주영 회장은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행복하게 사는 것이 부자로 사는 것보다 더 좋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각자의 인생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기 때문에 부모가 억지로 꿰 맞춰 준다고 해도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혹은 배우자만이라도 자신의 뜻대로 결정해 가정에 충실 하는 것이 경영자의 길을 걷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정주영 회장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물어보지 않아 알 수가 없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로 유추해 해석해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 현정은 회장체제에 대한 내∙외부 반발이 거셌다정몽헌 회장이 정주영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도 의외의 결과이지만,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이후 그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 그룹회장에 오른 것은 더 예측하기 어려웠다. 특히 현정은 회장이 전업주부로서 경영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고, 특별한 경영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어찌되었건 현정은 회장은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회장에 취임해 남편의 유지를 이어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조직특성을 보이는 현대에 여성, 그것도 전업주부가 회장으로 취임해 조직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매우 낯설다. 실제 현정은 회장의 취임으로 조직 내∙외부의 반발은 거셌다.내부의 반발은 정주영 회장과 같이 현대를 일군 가신들을 떠나게 만들었고, 외부의 반발은 시숙의 난, 시동생의 난 등 경영권분쟁으로 나타났다. 가신들이 떠나면서 다양한 성공체험과 위기극복경험도 사라졌다.결과적으로 내∙외부의 불협화음을 잘 정돈한 것으로 평가를 받지만 현대가 외톨이가 되는 것은 막지 못했다.범현대가로 불리는 그룹들이 현정은 회장을 흔든 것은 정통성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한다. 현대의 정통성은 현대차그룹이나 현대중공업, 혹은 KCC그룹이 아니라 현대가 갖고 있는데 정씨가 아니라 현씨가 그룹을 지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 것이다.정씨 성을 가진 아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정씨가 아닌 현씨, 아들과 딸도 아닌 며느리가 범현대가의 맏형인 현대의 회장으로 군림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기조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언제든지 기회만 되면 돌출될 것이다. 현대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정씨 일가들이 현대의 경영권을 되찾을 기회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현대아산 등의 계열사가 M&A를 대상으로 매력적인 기업은 아니지만 현대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입장에서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이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건설까지 인수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상선은 인지도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상선을 인수해 현대상선 브랜드로 통합할 경우 순식간에 대형 글로벌 해운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현정은의 현대호가 앞으로 순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경영정상화는 요원하다. 현대아산도 개성공단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예상되는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작아 그룹정상화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어려움 속에서도 현대를 정상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정은 회장이 현대가 아니라 삼성그룹이나 LG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했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내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성 경영인으로서 좋은 자질을 갖췄지만 현대의 기업문화와 궁합이 맞지 않은 것이다. ◇ 위기를 돌파하려면 현정은 회장은 다른 리더십 보여야현대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다. 현정은 회장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전문가도 많지 않다. 현재의 상태로 가면 현대는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대북사업, 글로벌 해운업, 건설업 등의 외부환경이 단기적으로 호전되기 어렵다. 그렇다고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역량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위기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혁명에 가까운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혁명의 첫 번째 대상은 현정은 회장 본인이 되어야 한다. 현대 임직원의 평가에 의하면 현정은 회장은 과묵하고, 임직원들과 농담도 꺼려할 정도로 격식을 차린다. 초창기에는 가정주부로서 경영경험이 전무하고, 현대가 펼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수동적인 경영스타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판단된다.기업실적이 좋고, 외부환경이 우호적이면 현재의 스타일을 유지해도 무방하지만 회장이 침묵하고 수동적인 경영을 유지하는 동안 현대는 더욱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현대가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다면 현정은 회장의 경영스타일부터 바뀌어야 한다. 10 여 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원론적인 토론이나 방향제시로 현대를 살릴 수는 없다.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지시할 수 있어야 한다.현정은 회장은 이미 완성된 기업을 물려 받아 관리만 하고 있지만, 현상유지는 퇴보를 의미한다. 회장이 폼만 잡는다고, 대기업이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것도 아니다. 본인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그룹의 오너이자 중요한 의사결정을 주도해야 하는 경영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직원들 앞에서 격식을 차리는 것도 권위주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이든 임원이나 직원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더 가깝게 다가가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이들의 열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창업자나 남성 회장들이 권위주의적이고 독단적인 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성인 현정은 회장은 이런 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롭다. 직원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이다.여성경영인이라는 이점도 있다. 여성이고, 관리자로 출발한 이력이 단점이지만, 장점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에서 출발하고, 조직의 변화는 리더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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