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자전거"으로 검색하여,
2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 (강의)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적 교통정책 혁신아카데미(Innovation Academy e.V.) Bertoldstrase 45, 79098 Freiburg,Germany 독일프라이부르크 ◇ 트램, 자전거,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프라이부르크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계획을 굳건한 의지로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 의지와 더불어, 이를 대표하는 녹색당 소속의 시장이 16년간 4회에 걸쳐 연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독일에는 선거직 공무원의 연임 제한이 없어서 장기간 연임하는 사례가 흔하다.)○ 프라이부르크는 1970년대부터 트램, 자전거,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교통수단 이용비율을 보면 1982년에는 보행 35%, 자전거 15%, 트램 11%, 2인 이상 승용차 이용 9%, 1인 승용차 이용 29%였으나, 1999년에는 보행 23%, 자전거 27%, 트램 18%로 자전거와 트램 이용률이 점점 증가해 왔다.▲ 프라이부르크의 대중교통 역사[출처=브레인파크]○ 트램은 100년 전부터 도입됐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본격화되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른 도시들은 트램을 없애는 추세였고, 프라이부르크는 반대로 트램 위주의 교통정책을 전개했다. 트램 설치 비용의 85%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부담하고, 15%는 운송회사가 부담했다.○ 주거지역은 500m 이내에 트램역을 두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트램역에서 거주지까지의 거리는 최대 250m 이내로 설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해놓자는 것이다.지금도 선로가 계속 신설되고 있으며 이용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980년에는 30만 명이 이용했는데, 2018년 현재 교통수요의 83%에 해당하는 80만 명이 트램을 이용하고 있다.○ 트램은 최근 들어 친환경 교통정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트램을 없앴던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에서 새롭게 도입하려고 하는 추세이다.프라이부르크에는 존립 자체가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트램을 없애지 않고 계속해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배우려고 다른 지역에서 방문을 많이 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전역을 이어주는 트램 노선망[출처=브레인파크]◇ 타인 양도 가능한 지역 교통티켓인 ‘레지오카르테’ ▲ 레지오카르테 티켓[출처=브레인파크]○ 프라이부르크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레지오카르테(RegioKarte)’라는 정기 교통권을 발매한다. 레지오카르테 한 장이면 동서 60㎞, 남북 70㎞에 이르는 프라이부르크 광역권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17개 대중교통 회사가 동참하고 있는데, 산간 지역과 같이 교통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은 개인회사가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 운송회사는 910개 노선에 2,850㎞의 교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레지오카르테는 1991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했으며, 스위스 바젤 등으로 확산되었다. 어른과 어린이는 월정기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각각 60유로(약 8만 원)와 21유로(약 3만 원)이다. 학생은 학기당 94유로(약 13만 원)이다.○ 특이한 점은 월정기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타인에게 양도도 할 수 있도록 했고, 주말에는 레지오카르테 1장으로 어른 1명과 아이 4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그 결과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월정기권을 구매하는 사람이 증가하였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1980년부터 2012년까지 대중교통 사용 빈도를 보면, 교통패스 제도가 시행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 1980년에 비해 3배 정도 증가했다. 이용횟수가 3배로 늘어났지만 적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같은 기간 승용차 이용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중교통 적자는 승용차 이용과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절감으로 충당하고 남는 것이다.○ 대중교통 운영예산은 월정기권 판매 수익으로 88%를 충당, 나머지 12%만 연방정부와 시에서 지원받고 있다. 1회용 승차권을 사용하는 비율은 월정기권 사용의 10% 수준이다.▲ 프라이부르크 대중교통 이용횟수와 적자금액[출처=브레인파크]◇ 대중교통에 편리한 중앙역 환승시스템과 자전거 주차장○ 프라이부르크 중앙역은 도시 교통의 중심지로 자전거, 버스, 기차, 트램을 환승할 수 있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트램을 타고 고가도로 위에서 내려 계단만 내려가면 바로 장거리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고, 자전거 주차장에서 100m만 걸어가면 트램에 오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전거와 사람만 건너는 중앙역 다리[출처=브레인파크]○ 역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기차와 트램 이용을 편리하게 연결해 준다. 이 다리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트램만 환승이 가능하고 자동차는 불가능하다.○ 자전거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 ‘벨로(Velo)’도 중앙역에 건설해 놓았다. 벨로는 1,000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로 중앙역 역세권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되었다.▲ 중앙역과 자전거 주차장 ‘벨로’[출처=브레인파크]○ 벨로는 지상 3층 건물이며 1층에는 카쉐어링에 참여하는 자동차 전용 주차장이 있고, 2층에 2단으로 된 자전거 주차장이외에 자전거 세차장, 자전거 용품 판매장과 수리점도 있어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3층은 자전거 대여, 여행안내소, 휴게소 등 편의시설로 이용한다.◇ 도보와 자전거 이동비율이 63%○ 프라이부르크가 처음 자전거도로 정책을 실시한 것은 1970년대이다. 도심에 29㎞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했는데, 현재는 500㎞ 이상 구축했고 여기에 300만 유로의 자금이 투자되었다.그 결과 1982년 자전거의 도심 교통량 분담율은 15%였지만, 2016년에는 두 배가 넘는 34%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가용의 교통 분담율은 30%에서 16%로 떨어졌다.○ 프라이부르크 시민이 출퇴근이나 여가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 1위는 자전거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 프라이부르크는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인 자전거 고속도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전거는 편하고 자동차는 불편한 도시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런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세우는데 필요한 재정은 주정부가 50%, 시정부가 50%로 나누어 부담하고 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는 △자동차도로 근접 자전거도로 140㎞ △숲과 강을 따라 외곽에 설치된 자전거도로 150㎞ △주거공간의 자전거 친화도로 130㎞ 등 모두 420㎞에 달한다. 특히 주거지역은 자동차나 자전거의 최대속도가 30㎞ 이하이고,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자전거 친화도로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이동수단 비율[출처=브레인파크]◇ 보행자 전용거리로 운영하는 구도심과 외곽의 주차장○ 프라이부르크의 모든 건물은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뮌스터대성당(116m)보다 낮게 건축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구도심은 보행자 전용거리로 지정했으며,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총 50㏊까지 넓힐 계획이다. 자동차 진입은 상가에 물건을 하역할 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뮌스터대성당 광장도 보행자 전용거리로 지정하여 주6일 상설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통유발요인이 큰 대형쇼핑몰은 도심에 아예 들어설 수 없다.▲ 뮌스터대성당 앞 상설시장[출처=브레인파크]○ 도심의 주차장은 자전거 거치대 중심으로 운영한다. 자동차 주차장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주차장은 주로 도심 외곽에 있다. Zone Ⅰ, Zone Ⅱ, Zone Ⅲ 세 개 구역에 걸쳐 15개 주차장에 약 4000개의 주차면이 있다.구역별로 주차요금이 다른데 Zone Ⅰ은 종일 주차가 아예 불가능한 지역이다. 도심 외곽에 차를 세워 두고 시내는 대중교통으로 진입하라는 확실한 신호가 주차장 정책이다.▲ 프라이부르크 구역별 공공주차장 주차요금[출처=브레인파크]○ 도심에 자동차 제한구역을 확대하자 카쉐어링도 활성화되었다. 시 전역에 걸쳐 80개의 카쉐어링 주차장이 있는데 시내 어디서나 필요한 시간만큼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다.▲ 시내 곳곳에 위치한 카쉐어링 거점지역[출처=브레인파크]□ 질의응답- 보행자전용도로를 만드는데 시민들의 반대는 없었는지."1973년에 처음으로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시내 상점들의 반대가 많았다. 자동차의 접근성이 떨어지면 방문객이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설득했다.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시내를 찾게 됐고 상권도 활성화됐다. 보행자 전용구역의 상권이 살아나자 다른 지역도 보행자 전용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보행자 전용구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독일도 자동차가 주력 산업에 속할 텐데, 대중교통 중심 정책이 마찰을 빚지는 않았는지."자동차 회사들에서 압력이 있기는 했지만 녹색당이 우세한 곳이라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회사도 친환경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대도시에서는 자동차회사가 최신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독자적인 카세어링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한다. 독일인들은 이제 30대만 되도 자동차 소유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인다.카쉐어링에 참여하는 등 트렌드 전환을 시도 중이다. 25세에서 40세 미만에서 자동차 소유가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카쉐어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정책이 큰 반발없이 전환되었고 그 이유가 원전반대운동이라 했는데, 당시 원전반대운동에서 어떻게 찬성론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켰는지."원전 정책은 연방정부가 결정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된 일이다. 처음에는 흑림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원전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냉각수가 포도농사와 와인생산을 망친다고 믿었다.이어 프라이부르크의 대학생과 교수들이 동참했고, 시와 시의회도 함께 했다. 녹색당이 압도적이었던 프라이부르크도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전 잠시 보수당이 집권하기도 했다.그러나 후쿠시마 이후 다시 녹색당이 집권했다. 원전반대운동과 후쿠시마 사태가 프라이부르크의 신념을 강화시킨 양대 사변이었다고 할 수 있다."
-
LS는 2013년 그룹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自畵自讚)했다. 출범 10년 만에 외형성장 4배를 기록해 재계서열 13위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성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10주년 잔치를 충분히 즐길 겨를도 없이 터진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은 LS에게 장미빛 미래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줬다.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전한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으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즉 사회적 책임의 이행은 이익을 늘리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LS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첫 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LS 파트너십으로 작금의 경영위기를 돌파하기를 바란다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2005년 LS 체제를 구축하면서 구자홍 회장은 그룹의 경영이념을 ‘LS 파트너십(LS Partnership)’이라고 선포했다. ‘LS 파트너십은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그리고 구자홍 회장은 ‘LS의 비전은 고객에서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제공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임직원의 꿈이 이루어지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LS의 이름이 ‘선도적 해법’이라는 의미인 ‘Leading Solution’의 머리글자에서 따 왔다는 것이다.LS는 한정된 사업구조로 인해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innovation)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식해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2011년에는 새로운 그룹의 비전을 발표했는데, ‘LS 파트너십’의 의미를 존중과 배려, 신뢰를 기반으로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들이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는 2010년부터 추진한 창의적 인재육성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과 연구개발의 성과는 창의적인 인재의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이다. 인화를 강조해 정체되었던 LG그룹에 비해 삼성그룹은 성과주의를 표방해 급성장했다는 것도 LS 파트너십의 의미를 재해석하게 만든 배경이다. 그룹이 출범된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LS는 2010년부터 정체된 내수시장과 전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아이템 확대와 글로벌 경영을 주창하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부터 혁신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경영목표에 반영됐다.2010년 경영목표는 그린경영 가속화, 글로벌경영 심화, 창의적 인재육성 및 효율적 연구개발(R&D)에 집중 등이다. 그린경영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신재생 에너지, 지능형 건물 및 주거환경 솔루션, 자원 재활용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목표다.글로벌경영은 20여 개국 100여 곳에 사업거점을 구축해 완성한다. 창의적 인재는 융∙복합화되는 연구개발 환경에 필수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주도할 수 있다.경영방침을 수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성과는 크기 않아, 구자열 회장이 취임한 2013년부터는 중점경영방침을 새롭게 정했다.2013년 4가지 중점 경영방침은 저성장 기조극복을 위한 경영체질 개선,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시장 확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행 등이다. 그린 비즈니스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것은 2010년의 경영방침 중 하나인 그린경영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2013년은 원전비리가 터지면서 경영방침의 수행보다는 사태수습에 급급 하느라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해, 2013년 경영방침을 2014년에도 수정 없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014년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내실 있는 성장’을 경영방침의 목표로 설정했다. 어떤 내∙외부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위기를 극복하고, 2014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 비친 것이다. ‘함께 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LS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도 경영지침으로 정했다.현재 LS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LS전선 대표이사 때 직원 명함에 ‘No Innovation, No Future’, 즉 ‘혁신 없이 미래 없다’를 문구를 새기게 했다. 현재 LS의 경영환경도 뼈를 깎는 혁신노력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구자열 회장이 자신이 회장이 된 후 원전비리와 같은 경영위기가 터질 것을 예상해 이런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연찮게 자신의 좌우명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서양에서는 위기를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험한 순간’이라고 해석해 두려워하지만, 동양에서는 ‘위험하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위험보다는 기회에 중점을 둔다. LS가 올해의 경영방침처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내실 있는 성장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찾느냐에 달렸다. ◇ 아름다운 사촌경영도 윤리경영 하에서만 빛을 발해구자열 회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경영방침에 포함시켰다. 원전비리와 각종 담합혐의가 터질 것을 미리 예견하지는 않았지만, 시대적 사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2013년 출범한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했던 MB정부의 부작용이 하나씩 드러날 것이라는 것은 직감했다고 볼 수 있다.계열사인 LS네트웍스는 자전거 유통사업에 의욕적으로 뛰어 들었다가 골목상권 침해논란을 거치면서 철수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LS는 2014년 신년하례식을 하면서 준법경영 선포식을 거행했다. 2013년 원전납품비리를 반성하기 위한 조치다. 윤리와 준법경영을 모든 업무의 기본 가치로 삼고 불공정행위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一罰百戒)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또한 기타 그동안 추진했던 과학영재 양성프로그램, 해외봉사활동, 불우이웃돕기 등의 사회적 공헌활동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시혜적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책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4년 1월 2일자로 발표한 준법경영선언문은 3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회사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국내외 법규와 회사규정을 준수하고 위법행위를 하지 않으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준법경영을 통해 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증진에 기여하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이행 등이다.LS가 야심 차게 선포한 준법경영선언문의 내용은 소극적 윤리경영 개념에 한정돼 아쉬움을 남긴다. 기업의 윤리경영은 불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수동적인 자세를 넘어 건전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창출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능동적인 태도(attitude)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보면 LS의 준법경영선언문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원전비리로 표출된 국민의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겉치레 행사의 일환으로 보인다.실제 시민단체들은 LS가 윤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원전비리사태에 대해 법원의 판결만 기다리지 말고,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훼손된 기업이미지가 사과 몇 마디로 복원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한다.시민들의 의식은 앞서가고 있는데, 대기업 오너와 경영진들의 사회에 대한 인식은 변화가 없다는 것도 임기응변 땜질 처방만 내는 이유다. 윤리경영은 오너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완성된다. 기업의 가치(value)는 리더가 솔선수범해 지켜야 임직원들까지 전파된다. 윤리경영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기업 오너들이 말로만 윤리경영을 외치기 때문에 윤리경영이 정착되지 않는 것이다.이제 오너의 개인적 이익과 영달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LS도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임직원의 윤리준수의지를 고양시키고자 한다면 오너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그룹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랑하는 ‘아름다운 사촌 경영’도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 임직원의 이익, 기업의 이익, 사회의 이익, 국가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빛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우치기를 바란다.- 계속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