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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이명희 회장의 과감한 경영전략과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급격한 성장을 경험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할인점을 도입한 이후 국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백화점 사업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국내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중국, 베트남 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신세계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첫 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세계 10대 유통그룹을 목표로 삼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어2005년 이명희 회장은 2013년까지 신세계를 세계 10 대 유통그룹으로 키울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할인점 브랜드인 이마트를 첨병으로 내세워 국내 130개, 중국 25개의 점포를 개설하겠다는 수치도 제시했다.2013년 11월 현재 이마트의 국내 매장은 약 140여 개, 중국사업은 1997년 상하이지점을 시작으로 현재 1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사업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중국사업은 목표에 미달했다. 전체적으로 신세계가 세계 10대 유통그룹으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2009년 이명희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3세 경영시대를 열었지만 새로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정용진 부회장은 2011년 ‘New 신세계, New 이마트’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설정하고, 2020년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관되게 사업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신세계는 다른 국내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목표가 없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에 대한 정의도 없이 막연하게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은 목표설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막연하지만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2011년 경영목표를 3가지로 선정했다. 기존 사업의 잠재적인 역량도출과 핵심 추진과제를 실행하는 등 과정관리, 신성장동력 확보의 가속화, 우수인재의 육성 및 유치와 함께 성과지향적인 조직문화 조기에 정착 등이다.2년이 지난 2013년 경영목표와 달리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5대 실천과제는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지역사회에서 사랑 받는 기업,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 등이다. 경영목표와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유통기업 신세계의 사업목표를 읽을 수 없다. 신세계가 백화점과 호텔에서 시작해 할인점, 건설, 식자재 유통, 빵집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유통기업보다는 종합 백화점식의 복합기업을 목표로 한 것처럼 보인다.백화점만 하더라도 라이벌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밀리고 있어,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롯데그룹이 모방하면서 차별성이 없다. 신세계가 이마트로 성공하게 된 이유는 ‘한국형 할인점’의 모델을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형 모델의 개발로 한국에서 성공한 이마트도 한국형 모델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형 모델이 미국이나 유럽의 모델보다 우수해 중국시장에 잘 먹힐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중국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신세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할인점 모델을 만들지 않는 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자국 기준의 할인점을 론칭했다가 실패한 것처럼 신세계도 해외사업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신세계가 명확하게 그룹의 사업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연관사업으로 무조건 확장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의류수입과 화장품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유통기업으로서 가야 할 길인지 먼저 고민을 해야 한다.국내 대기업들이 모두 하고 있는 건설과 IT사업도 유통그룹을 지향하고 있는 신세계가 해야 할 사업인지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할인점과 백화점도 경제민주화나 상생경영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국내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국내시장을 벗어나야 하는데, 신세계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사업모델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 재벌빵집, 변종 SSM, 급식비 인상 등으로 거센 비난에 직면재벌경영이 60여 년을 넘어서고 국내경제의 성장모델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재벌 3세들이 경영수업을 빌미로 폼이 나고 손쉬운 사업을 선택하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재벌의 딸들이 빵집 체인사업을 하고, 할인점이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변종 SSM에 사활을 걸고, 식자재유통업을 하면서 급식비를 일방적으로 올리는 등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신세계도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부사장이 조선호텔베이커리 사업과 이마트에서 즉석 피자사업을 하는 신세계SVN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친 대기업경제정책을 펼치던 MB정부 조차도 재벌가의 딸들이 빵장사에 나서면서 골목상권을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삼성그룹의 이부진, 현대차그룹의 정성이, 롯데그룹의 장선윤 등이 정부의 압박과 언론의 비난공격을 받고 사업철수를 결정했지만 정유경 부사장은 호텔의 베이커리 사업이 동네 골목 빵집의 사업을 침해하지 않는다며 버티고 있다.다른 그룹의 딸들이 최근 아무런 경영경험도 없이 빵집에 뛰어 들었지만 정유경 부사장의 경우 2005년부터 빵 사업을 하고 있어 다르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정유경 부사장은 조선호텔베이커리의 지분을 40%나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사업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 신세계 SVN은 이마트 매장에서 즉석 피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업체가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이마트가 입점 수수료를 다른 업체보다 낮게 내도록 특혜를 제공해 이익을 남기게 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은 이마트 경영진을 배임혐의로 기소했으며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경영진들은 마케팅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이마트는 경영진이 오너가 주요 주주인 비상장사인 신세계SVN을 지원하기 위해 이마트의 이익을 포기한 것이다. 이마트는 상장회사이고, 경영진이 불과 몇 퍼센트에 불과한 주식을 보유한 오너를 위해 대다수 주주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2013년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논란이 증폭된 것이 변종 SSM(기업형 슈퍼마켓)사업이다. 정부가 재벌기업의 할인점과 슈퍼마켓 확장을 통제하자 개별 슈퍼마켓에 통일된 간판과 유니폼을 지원하고 상품을 납품하는 것을 변종 SSM이라고 한다.현재 정부 관련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변종 SSM은 688개인데, 이마트가 운영하는 변종 SSM이 370개로 전체의 50%를 넘는다. 변종 SSM논란은 중소 유통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영세한 슈퍼마켓을 고사시킨다는 나쁜 여론이 일어나자 정치권이 국정감사 이슈로 삼은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관련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언하자 경영진이 번복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대기업이 식자재 유통시장과 단체급식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신세계도 신세계푸드를 앞장세워 대학교 급식사업을 하고 있는데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총학생회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최근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는 신세계가 교내식당 식사비를 사전 합의 없이 500원을 인상하고, 학생들에게 바나나 몇 개를 지급하는 것으로 때운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총학생회와 사전에 협의했으며, 바나나도 학생회가 요구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수익을 목표로 하는 기업과 복지를 중시하는 학생회가 충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학교급식사업을 대기업에게 맡긴 대학이 더 비난 받아야 하지만 학교는 뒤로 숨어버렸다. 신세계는 다른 그룹이 윤리경영에 대해 침묵할 때 윤리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용진 부회장도 2007년 2,000억 원 규모의 증여세를 주식으로 대납하면서 재벌기업의 편법적인 부의 승계관행과 거리를 뒀다.모기업인 삼성그룹이 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전환사채 헐값 발행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모범적인 윤리경영의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각종 윤리경영 대상을 휩쓸었고, 직원착취논란이 거세 할인점을 주력 사업으로 하면서도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정부의 찬사를 받았다. 학계와 언론도 신세계의 윤리경영 성공사례를 칭찬하기에 급급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경제민주화 바람으로 신세계의 윤리경영 가면이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변종 SSM으로 편법적인 사업확장을 주도하고, 계열사에 대해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십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연초부터 이마트 노조탄압이 이슈화되면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았고, 4월에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하라는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해 벌금을 선고 받았다.검찰은 재벌오너가 형사재판에 출석할 필요가 없도록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부당하다고 판단해 정식재판에 회부해 검찰 구형보다 높은 벌금을 선고했다. 신세계가 1991년 계열분리 이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후 그룹경영을 총괄하던 정용진 부회장이 올 초부터 등기임원에서 배제되고, 노조탄압과정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자 비난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신세계가 윤리경영을 실천한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오너들은 비윤리적인 경영을 주도했다는 것은 도덕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윤리경영이 기업의 구호나 오너의 립(lip)서비스로 달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신세계 사태에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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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라고 하면 주유소와 편의점을 연상한다. 그리고 GS건설이 짓는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도 그룹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실제 GS의 주력사업이 정유, 유통, 건설이다. 정유사업은 GS칼텍스, 유통은 GS샵과 GS리테일, 건설은 GS건설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내수업종을 위주로 선택한 결과다. 경기가 좋을 때는 내수업종이 사업적으로 고민이 적지만, 경기가 부진하면 동반 하락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GS의 사업(business)을 제품(product)과 시장(market)측면에서 진단해 보도록 하자. ◇ 주력 제품은 정유와 편의점이지만 1등 사업자는 아님GS는 LG와 사업을 분리하면서 관리가 편리한 정유, 유통, 건설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견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1위 사업자는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1위로 성장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이미 국내시장은 독과점으로 시장변동 가능성이 높지 않다.정유사업은 제조설비를 기반으로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산유국에서 생산된 원유를 정제해 판매하는 유통이 핵심이다. 정제 자체보다는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판매처를 늘리는 일이 중요하다.정제업도 엄청난 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 원유를 싸게 도입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설비고도화 일환으로 투자한 중질유 분해시설이 가동되면서 전통적 연료유뿐만 아니라 초저황경유, 항공유, 윤활기유 등까지 생산이 가능해졌다. LG칼텍스는 정제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을 하고 있다. 유통은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체인을 가지고 있다. 편의점은 롯데의 세븐일레븐, 보광의 C&U 등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편의점은 급성장하는 사업이지만 골목상권 위협 논란의 중심에 있다. 홈쇼핑도 돈이 되는 사업이지만 케이블TV사업자들의 입김이 센 편이다. 홈쇼핑은 취급품목을 늘리면서 기존의 백화점이나 할인점과 직접 경쟁을 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슈퍼마켓은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동네 슈퍼에 위협적인 존재다.롯데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소 상공인의 분노를 사서 불매운동의 목표가 되었지만 GS도 골목상권 침해나 양극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현재 GS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유통뿐이라는 점도 고민거리다. 정유나 건설은 이미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고, 주도적 사업자가 시장을 분점하고 있어 한계에 도달했다. 그룹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통을 확장해야 하는데, 부정적인 여론이나 차기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민주화에 역행된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건설사업은 인프라투자와 주택시장의 업황과 연계되어 있다. 도로나 철도, 항만과 같은 인프라는 더 이상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투자를 했다. 주택시장도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지만 인구성장이 정체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부동산 거품논란이 일면서 신규분양이 침체되고 있는 것도 악재다.친기업적인 MB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2008년 터진 금융위기로 물거품이 됐다. 국내시장이 부진하면서 모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뚜렷한 실적을 내기 어렵다.GS건설도 주택시장에서는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자이’라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아무리 브랜드가 좋아도 시장 전체가 침체되었기 때문에 묘책을 찾기 어렵다. 그룹의 계열사들이 공장증설과 같은 일거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자기들도 어렵기 때문에 여유가 많지 않다.LG도 전자가 부진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지 못한다. 차기 정부도 일자리창출을 부르짖지만 건설업을 부양시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건설업이 투입비용 대비 일자리 창출능력이 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국내시장만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GS의 사업은 국내를 초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허창수 회장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을 제 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고, 동남아시아 등지로 적극적인 진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국내사업을 위주로 성장해 해외에 대한 네트워크와 정보력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종합상사인 ㈜쌍용을 2009년 인수해 GS글로벌로 사명을 바꿨다. 해외 자원 개발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GS칼텍스의 사업이 안정적인 원유확보가 중요하다는 점도 감안한 결정이다. 그러나 GS는 사업구조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은 정상적인 사업 노하우보다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대기업은 유통사업을 하면서 막대한 자금력으로 군소 경쟁사를 압박하는 전략을 활용했다.국내에서는 잘 통했지만 해외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자금도 필요하지만 노하우를 축적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GS가 대기업이지만 해외의 유통기업과는 규모나 자금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롯데도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면서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지만 실적이 좋지 않다. 정유사업도 국가가 정책적으로 키워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외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어렵다. 국내 정유사들이 중국시장의 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지만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설확장을 서두르고 있어 현재의 추세가 유지되기는 어렵다.전문가들은 2015년경이면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신흥국가들의 가세로 정유사업도 과잉공급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GS칼텍스가 설비가동을 해외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어떤 산업도 국내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만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국내시장은 제품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국내시장에서 소비자를 역차별하면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 시장을 끊임없이 노크하고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유통도 제품 소싱(sourcing)이나 물류 등의 노하우를 갖춰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양자간,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도 국내 기업에게 약(藥)도 되고 독(毒)도 된다. ◇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M&A 실패로 신재생 에너지 투자 집중GS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괜찮은 기업이 매물로 나올 때마다 관심을 기울였다. 하이마트, 현대오일뱅크, 대한통운, 대우조선 등의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 건도 성공하지 못했다.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유통기업으로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GS의 사업과 시너지도 예측됐다. GS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적 투자를 하는 ‘핵심 요소형 사업 집중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재생 에너지, 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 경제성이 없는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이들 산업은 재정적인 지원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산업이다. 그린경제(Green Economy)를 추진하던 선진국 정부들조차도 재정위기 때문에 지원을 대폭 줄이고 있다. 미국도 오바마 대통령이 미래산업의 선두주자라고 극찬하던 태양전지판 회사가 파산하면서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MB정부도 그린에너지 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적극 장려했다. 삼성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일부 그룹은 불투명한 미래산업에 올인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경험하기도 했다.지난 5년 동안 실질적인 성과는 거의 없다. 태양광발전사업도 한전이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내면서 앞날이 불투명하다. 최소 15~20년 이상 가동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시작한지 5년도 채 되지 않아 좌초하고 있다. 관련 차기 정부도 이들 산업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다. 일본의 원전사고를 계기로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잠깐 호황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경제침체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내도 원전의 잦은 고장으로 불안감이 증폭되었지만, 오히려 전력수요의 급증으로 인한 전력대란이 예상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었다.원전이 안전하다는 신화는 무너졌지만, 석탄보다는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원전을 가동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국은 모든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해 비용을 줄이는 정책 외에는 대체방안이 없다. 아직까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은 발견되지 않았다.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겠지만, 산업으로서 경제성을 확보하기에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석유자원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높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대체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보다는 기술개발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투자비용을 줄일 수도 없고, 대체에너지로 국가의 에너지수요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기업차원보다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우선이다. 국가차원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요하는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국가인프라를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국가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성장률뿐만 아니라 잠재적 미래가치도 포함되기 때문에 성장률 일변도의 경제정책을 전면적으로 검토할 필요성도 있다. 이런 정책적 기반 위에 기업의 기술개발이 돼야 신재생, 대체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GS도 전반적인 국가정책과 시장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관련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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