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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중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노동자와 자본가라는 계급이 생겨났다. 노동자는 자신의 육체적 노동을 판매해 자본가로부터 급여를 받아 생활해야 한다.노동자가 더 많은 임금을 받으려면 튼튼한 신체로 장시간 힘든 노동을 감내하거나 기술이 필요한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노동시장에서 자본가와 노동자의 입장 차이는 명확하다. 자본가는 양질의 노동자를 저렴하게 고용하길 원하고 노동자는 적절한 수준의 근로시간을 제공하고 양질의 삶을 보장받을 급여를 받고자 한다.자본가가 노동자의 요구를 100% 충족하기 어려워 기계를 도입하고 기계는 노동자로부터 기술 습득의 기회를 빼앗는다. 지난 200년 동안 극한의 투쟁이 일상화된 노동쟁의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다.우리나라는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평생직장 개념이 일상화된 사회였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의 혼란이 가증됐다.일상적인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이 사라지며 평생직업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지만 아직 정착되지는 못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평생직장과 평생직업에 관련된 이슈를 파악해보자. ◇ 업무 만족도·사회적 평판이 낮으면 급여 높아도 나쁜 직장평생직장은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초중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을 선택하고 60세 정년까지 근무하는 일자리다. 정년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공무원을 제외하면 평생직장조차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유지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우리가 평생직장을 외치고 있을 당시에도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기업은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았다. 필요하면 사람을 고용하고 일이 사라지면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이 당연한 고용정책이다. 고용보험이나 사회복지제도가 잘 정비돼 있어서 근로자도 안정적인 고용보장에 대한 욕심이 많지 않았다.그렇다고 모든 근로자가 부평초(浮萍草)처럼 평생을 이런저런 회사로 떠돌아다니며 근무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경영이 불안정한 중소벤처기업보다 역사가 길고 사업이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선호한다.평범한 인간으로 당연한 선택이지만 평생직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 평생직장은 자신의 성격과 적성, 업무 성취감(satisfaction), 입사 시험과 같은 전형 방법, 급여의 수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사회적 평판(reputation) 등의 기준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어떤 기업이든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이 있으므로 자신의 성격과 적성에 맞는지 파악해야 한다. 내성적인 사람은 영업이나 마케팅 업무가 적합하지 않고 외향적인 사람이 연구개발 업무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업무에 대한 성취감은 얼마나 적성에 맞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해도 업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인간은 감정이 없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수행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직장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 되기 때문이다. 서류 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의 전형 방법을 통과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다.정말 가고 싶은 기업에 입사해도 연봉, 복리후생, 근무시간 등에 대한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연봉은 국가의 경제 상황, 기업의 경영실적, 업무의 난이도, 지원자의 역량과 성과 등에 따라 결정된다.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의 급여는 시대에 따라 우열이 갈라지는 편이다.급여를 많이 주고 사회 구성원 누구나 알만한 기업이 반드시 좋은 회사인 것은 아니다.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지, 법규와 질서를 준수하는지, 환경을 보호하는지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행하는지도 평가해야 한다.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파괴하거나 일탈행위로 돈을 버는 기업은 사업을 오래 영위하기도 어렵지만 좋은 사회적 평판을 얻기란 불가능하다.공동체 구성원들이 나쁜 기업이라고 손가락질하면 아무리 많은 급여를 받아도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당연하게 바람직하지 않은 직장이라고 봐야 한다.▲ 평생직장과 평생직업의 선택 기준과 사회적 합의 [출처=iNIS]◇ 성인이 된 후 100세까지 이어갈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20세기 말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평생직업이라는 용어가 인구에 회자(膾炙)되기 시작했다.컴퓨터와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상식을 넘어선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바람직한 근로자에 대한 요구조건도 달라졌다.단순히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조직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유능한 직장인이 갖춰야 할 요건에 포함됐다. 평생직장이 사라지며 서양인들처럼 3~4회 이상 직장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며 평생 꾸려나갈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도 한몫했다.평생직업은 하나의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죽을 때까지 이어갈 수 있어야 합당하다. 직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다양한 직업이 등장하며 여러 가지 직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N잡러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직업은 사회 요구나 기술의 발전과 같은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생애를 겪게 된다.즉 100년 이상 영원하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다. 또한 어떤 직업은 채 10년도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진다. 평범한 일반인이 직업의 수명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가라고 예측의 정확성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평생직업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면 능력에 대한 냉철한 판단, 현재와 미래 고용 시장의 현황, 지식과 경험의 축적 가능성, 노년에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 경제적 여유와 행복한 삶의 영위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은 인생의 대부분을 하나의 직업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평생직장을 선택하는 것보다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사람은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출중한 실력을 갖추기란 어렵다.직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지식과 경험 혹은 학벌을 갖춰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는 모든 사람이 쟁취하고자 하는 직업이지만 미래에는 사라질 직업이라면 도전할 필요가 없다.21세기 들어 의학 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편안하고 행복한 노년이 자연스럽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과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노년의 삶은 고단한 인생의 끝자락에 불과하게 된다.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고 사회 참여가 어려워 고립된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면 행복을 느낄 기회가 사라진다. 경제적 여유와 행복한 삶의 영위가 가능한지도 평생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흔히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말이 있다. 인생도 이러한 판단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 사리사욕이 난무해 존경받는 어른이 없는 현실에 개탄산업혁명 이후 지난 200년 동안 노동자는 자본가가 요구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유 자본을 축적할 정도로 많은 급여를 받기는 어려웠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는데 일반 노동자가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도 쉽지 않다.평생직장과 달리 평생직업은 새로운 기술의 변화나 사회 현상을 적극 수용해야 지속가능성이 보장된다. 평생직업은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자기만족의 장이 되는 직업 △자신이 배운 지식과 쌓아온 경험이 도움이 되는 직업 △살아온 인생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직업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공동체와 공존공생할 수 있는 직업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직업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의사나 법률가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되는지 의문이다. 의사만 하더라도 자격증을 받을 당시에 읊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준수하며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의무보다 돈벌이에 더 급급하고 윤리조차 저버리는 의사가 넘쳐난다.법률가는 사회의 정의와 공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법률시장은 뇌물과 야합이 난무한 ‘도떼기시장’이라고 평가받는다.사법 정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해타산(利害打算)에 따라 양심을 팔거나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서는 법률가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비등하지만 사라지지 않는다.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사회에 존경할만한 어른이 없다’는 말을 한다. 성직자나 교수와 같이 부정부패나 일탈행위와 관련성이 낮은 직업군에서도 사회적 존경을 받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성별이나 연령대를 넘어 ‘좋은 삶을 살았다’거나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고 지목할만한 사회 지도자도 없다.디지털 사회는 아날로그 사회에 달리 기술이 급변하고 사회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유능하기는커녕 인간적인 존경심조차 불러일으킬 지식인이 없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크나큰 불행이다.공동체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지는 않더라도 공동체에 혼란을 초래하고 갈등을 부추겨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챙기는 직업군에 대한 사회적 단죄가 필요하다. 건전한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확산시켜야 할 시점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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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짐승과 달리 문자를 발명해 경험과 지식을 전파할 방법을 찾아냈다. 역사를 기록하고 지혜를 터득해 시행착오(試行錯誤)를 줄인 결과 인류문명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 기록된 책은 학습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잇지만 지식을 전수할 사람의 존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교사(敎師)는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말하며 스승은 단순히 '교사의 범주를 넘어 지식·덕망·인품이 풍부해 바람직한 인생을 인도해주는 존경할 만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교사는 넘쳐나는데 제대로 된 스승은 없다’고 한탄하기 시작했다.뇌물 수수와 각종 일탈행위를 저지르는 교사가 많아지며 학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교사·학생·학부모·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이전투구(泥田鬪狗)가 성행했다.교육 현장은 지식의 전당이 아니라 난장판으로 전락했다. 교권의 침해이니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느니 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 교육 현장의 혼란 초래한 원인 제공자도 수습할 자도 교사라는 점 명확해필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지리산 두메산골의 초등학교는 현재 서울 도심의 학교와는 천양지차(天壤之差)의 환경에 처해 있었다.낡은 교실은 차치하고도 일제 식민지 시대에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학부모가 대다수였고 한글을 깨우친 주민도 많지 않았다.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교사는 나름 선진학문을 배운 선각자라는 인식을 갖고 맹목적으로 따랐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자음과 모음을 배우고 숫자를 배워야 하는 학생에게 교사의 지식은 선망의 대상일 뿐이었다. 학부모 중에서도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 자체를 꿈꾸는 사람도 없었다.그렇다고 학교 수업의 질이 높았다거나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을 정도로 품위 있게 행동한 것은 아니다. 학생에 대한 손찌검이나 매질은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일상화됐으며 수업보다 방과 후 일탈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수업의 질(quality)은 부실했다.하루에 버스 한 대도 제대로 다니지 않는 시골에 시민단체도 없었고 교육청과 같은 행정기관의 관리 감독 손길도 미치지 않았다.기억을 더듬어 보면 초등학교 6년을 다니는 동안 교육청 공무원이 방문한 것은 단 1회에 그쳤다. 산골의 초등학교는 교사들이 군림하고 휘두를 수 있는 왕국이었다.당시 학교에 부임해온 교사 중 교육자로서 우수한 제자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나 포부보다는 시골 깡촌 초등학교를 하루빨리 벗어나겠다는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 더 많았다.수십 년이 지난 현재, 버스조차 제대로 다니지 않는 시골 초등학교나 도서 벽지에 평생을 근무해야 하는 교사도 찾아보기 어렵다.서울이나 대도시에 근무하는 교사의 비중이 높고 학부모도 교사와 필적할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 많다.교사도 교직원노조를 결성해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교육철학으로 무장해 교육 현장의 혁신을 부르짖는 시민단체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솟아나 활동하고 있다.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100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로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불리는 교육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교육부의 책임도 적지 않지만 교육 현장을 지키는 교사의 책임이 가볍다고 주장하기는 더욱 어렵다.교육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정치가를 만나면 진심으로 교육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조차 드물다. 선거철에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에 따라 교육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포장할 뿐이다.일선에서 근무하는 교사도 먹고살기 위한 직업으로 선택한 경우가 다수를 점유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가르치는 것이 재미있어서 우수한 제자를 육성해 사회의 동량(棟梁)으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워서 교육 현장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인류가 문자를 만들고 기록을 전파하기 위해 가르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식했을 때부터 교사라는 직업은 사회발전에 핵심이었다.그렇기 때문에 교사를 스승으로 존중하고 공동체의 지도자로 떠받들었다. 근대 국가가 의무교육이 도입하며 교육시장 커졌다고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변한 것은 아니다.작금의 우리나라 교육시장에서 초래된 혼란도 교사가 부담해야 할 책임이고 이를 원만하게 해결할 주체도 교사라는 점은 명확하다.학생·학부모·시민단체·정부는 주연이 아니라 교사의 인도와 통솔을 따라야 하는 양 떼에 불과하다. 순한 양 무리를 풀이 무성한 넓은 초원으로 인도하는 목동의 역할을 교사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하다.▲ 정부와 교사의 역량개발 전력과 교사의 선택 노력 [출처=iNIS]◇ 사교육 시장의 1타 강사 수준으로 학교 교사 실력 키워야국제경영학자이자 교수인 앤 추이(Tsui, A.S.) 등은 급여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자기계발 투자에 대한 인식도를 연구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간에 대한 인식, 개인과 조직간 거래 등의 변수를 적용한 결과 스팟형 고용, 상호 투자형 고용, 과소 투자형 고용, 과다 투자형 고용 등으로 구분된다.우선 스팟형 고용은 구체적으로 정의된 과업에 대해 단기적으로 금전을 보상하는 것으로 계약직이나 임시직 형태로 고용한다.상호투자형 고용은 기업이 교육훈련과 경력관리 등 비금전적인 보상까지 제공하고 직원은 충성심으로 조직에 몰입하며 일한다.과소 투자형 고용은 기업이 직원에게 과도한 충성을 요구하지만 교육·훈련 등 직원의 발전에 관련된 장기적인 투자는 늘리지 않는다.과다 투자형 고용은 직원에게 장기 고용을 보장하고 교육훈련을 제공하지만 직원은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우리나라 교사는 우수 인재가 유입되기 때문에 과소 투자형 고용이 일상화돼 있다. 한번 교사가 되면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학습법 개선 관련 연구를 게을리한다.교사는 초임 교사 때 만든 학습 교안으로 30년을 먹고산다는 얘기한다. 50년 전에 들었는데 현재에도 그러한 원칙을 유지하는 교사의 비율이 높다.대학을 졸업한 교사가 초중고교생을 가르치기 위해 새로운 지식을 쌓을 필요도 없고 그렇게 노력할 이유도 없다, 수십 년이 흘러도 국정교과서나 검정교과서의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표현조차 고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미국이나 서유럽 기업은 스팟형 고용을 선호하는 편이다. 사람들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비싸게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에 얽매이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고용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기업은 역량이 부족한 직원을 고용해 교육할 필요도 없고 투자한 직원이 떠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우리나라 대기업이나 정부는 과다 투자형 고용을 선호했다. 교사도 예외는 아니며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방학 동안 연수원에서 오프라인 교육을 받을 기회뿐만 아니라 온라인 교육 과정도 넘쳐난다.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대한 교육을 끊임없이 제공하지만 학습 성과를 내는 교사는 많지 않은 편이다. 교사라는 직업 자체가 가르치는 행위에 익숙해져 학습자의 자세로 전환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차피 요식적인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훌륭한 학습자가 될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현재 우리나라 교육 현장을 바꾸려면 교사의 역량을 사교육 종사자를 능가할 정도로 키워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현재 학교 행정의 여건을 고려하면 학원에서 이른바 1타 강사로써 부와 명예를 거머쥔 사람 수준의 실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국가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며 공교육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 EBS 교육방송에 출연한 후 유명세를 얻어 사교육 시장으로 진출하는 부작용도 생겼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떠나는 교사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문제는 교사라는 직분에 어울리는 철학조차 정립하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왜 내가 교사가 되었는지, 교사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어떤 삶을 펼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조차 없이 적당한 사회적 평판과 급여 수준을 보장받기 위해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 다수를 점유한다. 한심한 노릇이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얘기다. ◇ 시장 친화도가 낮은 직업이라 꾸준한 자기계발 노력 필수우리나라에서 유치원뿐만 아니라 초중고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려면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다른 학과를 졸업해도 특정 과목을 이수하면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에서 학생에게 가르칠 내용,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 학생과 교감하는 요령, 학사행정을 처리하는 노하우 등 직무능력을 배양하게 된다.일반적으로 조직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배우는 지식은 조직 지향적 지식과 시장 지향적 지식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특정 조직에 적합한 업무지식인 반면에 후자는 조직의 유형이나 특성에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한 지식을 말한다.교사는 직업의 지식은 학교 현장에서만 효용성을 갖추고 있어 조직 지향적 지식이라고 봐야 한다. 학교를 떠나 사설학원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가르치는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교사라는 직업은 시장 친화도가 낮은 편이다.학교를 떠난 교사가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정상적인 인생관이나 교사로서 직업적 소양을 갖추라면 지속적인 자기계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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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글로벌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에 갇혀 있다. 우리나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우리 정부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영국과 베트남만 미국과 전반적인 무역 기조에 대한 협상을 완료했을 뿐이다. 출범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재명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든 것이다.국가와 마찬가지로 기업도 경영전략과 더불어 자사의 실정에 적합한 경영도구가 필요하다. 5년이나 10년 이후를 대비하는 경영계획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경제 변동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 삼성SDS와 SAP ERP 사업협력 체결식 이지미 [출처=삼성SDS 홈페이지]◇ 경영도구가 주는 무형의 효과를 극대화할 경영도구를 선택하라... 효율성보다 효과성에 초점 맞춰라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기업문화 혁신모델인 SWEAT Model의 DNA 5 요소인 시스템(System)의 방법론( )은 선진화된 경영기법의 도입과 운영을 가능케 한다.영어 단어인 'methodology’를 번역하면 ‘방법론’인데 여기서는 단순한 방법론이라 보지 않고 경영철학과 노하우가 녹아 있는 ‘경영도구’로 정의했다.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경영도구를 단순한 기업의 정보시스템(information system)이라고 봐서는 안 된다. 기업의 두뇌(brain)와 신경조직으로써 모든 업무 노하우를 생산하고 전 부문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인식해야 한다.기업문화에 따라 동일한 경영도구라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과거 나름 효과가 입증된 글로벌 기업의 경영도구를 최선의 방책이라 여기고 도입했으나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자사의 기업문화에 맞게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해야 한다는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시스템도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부문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기업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SCM(Supply-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등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한국 경영자들은 이런 경영도구가 단순히 사무자동화나 전산화를 통해 인건비나 업무처리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하는 도구라고 인식했다.기업은 시스템의 효율성(efficiency)과 효과성(effectiveness)의 추구를 통해 성장한다. 효과성은 기업에 필요한 옳은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고 효율성은 기업에 주어진 일을 옳게 하는 것을 말한다.경영도구는 기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기업문화 혁신의 중요한 중 하나다. 그럼에도 경영도구를 도입하는 진면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영자가 적지 않다.전사의 모든 업무와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ERP만 해도 서구 자본주의 300년의 역사와 철학이 모두 녹아 있다. ERP는 회계와 재무관리는 물론이고 인력관리, 원자재관리, 재고관리, 물류이동 등 복잡한 업무를 단순 명료하게 정리해준다.1997년 에이스침대, 삼익는 국내 대기업보다 빨리 ERP를 도입해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해 경쟁력을 갖췄다. 방만하고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던 대기업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받아들였다.미국식 경영기법의 도구로 인식되던 ERP, SCM, CRM 등을 적극 도입했고 효과는 바로 나타나 2000년대 이후 동네 골목대장에 불과하던 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최근 경영 기조를 보면 경영도구가 기업의 액세서리로 전락했지만 표면적인 효과 외에 부수적인 효과가 크다. 경영도구의 도입은 검증된 경영이론과 체계를 도입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직원의 능력을 한 차원 도약시킬 수 있다.필자는 20년 이상 현장에서 각종 경영시스템 도입 관련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도입비용 대비 수치화할 수 있는 효과측정을 많이 고민했다.대체적으로 유형적 효과도 투입비용을 상회하지만 무형적 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편이다. 기업의 경영도구는 효율성을 추구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효과성을 달성하는 것이다.하지만 20여 년 동안 각종 경영도구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은 경영진이나 직원 모두 눈에 보이는 효율성만 강조한다는 현상이었다.경영진은 자신이 원하는 보고서가 시스템상에서 구현되는지, 직원은 자신의 보고서 작성업무가 얼마나 줄어드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시스템을 100퍼센트(%)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아무리 비싸고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도 직원이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수억 원이 나가는 경주용 스포츠카를 구입해 동네 시장에 장을 보러 가는 데 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본식에서 미국식 경영기법 도입하며 변신 시도... 무늬보다 실속에 맞춰 선택해야 성공 가능성 높아1990년대 이후 일본의 거품경제가 붕괴되면서 일본식 경영기법이 큰 도전을 받았다. 이때부터 일본식 경영기법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던 국내 기업은 미국식 경영기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6시그마(6 Sigma),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card)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그렇다고 모든 도입 시도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경영혁신을 하기 위해 도입하는 전략계획(Strategic Planning), 품질관리(Total Quality Management),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 등의 시도 중 약 75%가 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나머지 25%도 처음에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는 통계가 있다.개별 기업조직의 특성, 즉 기업문화를 도외시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 속담에 있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보석이라고 어울리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은 2000년대 들어 앞다퉈 각종 경영도구를 도입하며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다.도입을 통해 재고비용이 대폭 줄였고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혁신이 일어났다. 외부 자료와 대기업들이 발표를 종합해보면 경영도구의 도입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해외에서 효과성이 검증된 솔루션 위주의 도입, 전략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업의 기업문화에 적합토록 한 커스트마이징한 노력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업과 경쟁을 외쳤던 대기업의 위상을 고려하면 도입 성과는 초라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예를 들어 반도체, 휴대폰, 액정디스플레이(LCD)와 같은 하드웨어 최강자였던 삼성전자와 협력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 등은 삼성전자가 영원히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삼성전자는 미국 선도기업의 경영도구를 모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조직의 경직성이 창의적인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아무리 뛰어난 외부 컨설턴트라고 해도 경영도구의 외형을 넘어서 철학까지 이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컨설턴트의 시스템적 시각만으로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달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는 점이 실증된 셈이다.기업에 있어서 경영시스템의 도입은 부수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국내 기업의 부정회계와 투명성 부족으로 초래됐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해가 쉬워진다.2000년대 이후 외국 투자자는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상장기업이 발표하는 재무제표를 믿기보다 신뢰성이 검증된 ERP로 산출한 재무제표를 더 신뢰하고 있다.국산 ER{에 비해 SAP, 오라클(Oracle) 등 외국산 솔루션은 결과를 조작하기 어렵고 외국 투자자가 운용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있어 산출한 수치를 믿는다.외국 투자자가 국대 대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실적이 뛰어난 이유도 있지만 이면에 작용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제표, 내부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선진화된 시스템도 무시할 수 없다.국내 중소벤처기업도 대기업의 전철(前轍)을 답습하지 않도록 이들의 실패 사례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즉 다시 말해서 경영도구는 자사의 제품의 특성, 사업 환경, 직원의 의식 수준, 경영자의 자질,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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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최고 기업으로 군림하던 삼성전자에 큰 위기가 닥쳤다. 전통적으로 강한 가전은 중국의 하이얼이나 한국의 LG전자, 반도체는 대만의 TSMC와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에 추월당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삼성그룹의 핵심 기업일 뿐 아니라 국내 간판 기업이라 국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명령한 이른바 12·3 비상계엄령 정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20일 취임한 이후 1주일 동안 대중무역 규제, 반이민정책, 파나마운하 국유화 시도, 덴마크령의 그린란드 매입의사 표명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지난 20년 동안 기업문화를 연구해 혁신 모델을 창안했다. 우리나라 기업은 1997년 국제통과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문화 정립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하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끈기를 갖고 추진하지 못했다. 따라서 10년 주기 혹은 5년 주기로 반복해 위기상황에 맞다드리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로 국내 기업 경영위기 심화... 기업문화 재정립으로 위기 극복 가능국정연은 1997년 IMF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보여준 혁신 노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기업문화를 소홀하게 대한다는 것을 파악했다.특히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술기업 뿐 아니라 제조, 금융, 유통, 자원개발 등 전통적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이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이 기업문화라는 점을 발견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기업에 한정되며 국내 기업에는 타격이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기반으로 오히려 급성장하는 기회를 향유했다.그러나 2018년 3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지적하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본격화됐다.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 우방국과 연합해 중국 기업의 공급망 파괴 등을 추진하며 갈등은 격화됐다.안미경중(安美經中)으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며 호황기를 누리던 우리나라 기업은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새로운 경제질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위기상황은 심화됐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며 약화된 경제 체질을 쉽게 극복하기 어려웠다. 2022년 5뤌 출범한 윤석열정부는 친시장 경제정책을 추진한다고 일성을 토했지만 성과는 초라했다.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후보가 내세운 구호 중 하나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다. 걸프전쟁의 승리에도 현직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선거에서 패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3일 무리하게 비상계엄령을 발동한 것도 낮은 지지율과 반정부 정서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념몰이로 사회 갈등을 증폭시켰지만 경제는 살리지 못했다.삼성전자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기업도 현재 총체적 난국상황에 처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을 뿐 아니라 자유무역 기조가 쇠퇴하며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국정연은 국내 기업의 위기 상황을 타파할 묘안을 찾기 위해 글로벌 선도기업의 기업문화 혁신과정을 연구해 공통점을 찾았다. 기업문화 혁신의 5가지 유형을 찾아내 창안한 이론이 SWEAT Model이다.글로벌 경영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북유럽 기업, 짧은 자본주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강자로 등장한 일본 기업,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혁신의 실리콘 밸리 기업, 일본 기업보다 더 역동적인 한국의 대기업의 기업문화와 변혁 과정을 연구했다.너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기업의 혁신 과정을 정형화하면 알파벳 ‘S’, ‘W’, ‘E’, ‘A’, 'T' 형태가 된다. 이 유형을 ‘SWEAT’로 정의했다. ‘SWEAT’가 ‘땀’이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기업문화 혁신에 필요한 열정으로 인식했다.지금까지 국내외 기업의 기업문화 정립 과정을 연구해 찾아낸 것이지만 앞으로 실제 사례와 연구를 거듭하고 다양한 기업에 적용하면 다른 유형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SWEAT Model의 5가지 유형 소개 [출처= iNIS]◇ SWEAT의 5가지 유형... 한국 대기업은 이상적인 S보다 단기 성과를 창출할 W 혁신 선택먼저 ‘S’는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유형이다. S의 출발점은 기업 이해관계자 모두가 비전(vision)을 공유하는 것이다. 올바른 비전 공유는 사업(business) 혁신을 일으키고 이로써 확보한 시장(market) 경쟁력은 기업의 성과(performance)를 높인다.이익(profit)은 조직(0rganization)의 정비와 직원의 충성도 제고를 위해 사용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이 체계적으로 시스템(system)화되어 연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애플, 구글 등 구미 선진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이 주로 채용하며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에 의해 기업문화 혁신이 주도된다. GE의 잭 웰치,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가 이 모델로 혁신을 주도해 성공했다.둘째, ‘W’는 한국의 대기업이 주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혁신 이론을 모방해 혁신전략으로 삼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이론도 가장 잘 받아들인다.이 모델은 성과까지는 S와 동일하지만 시스템을 조직에 우선시한다. 혁신을 지체할 수 없고 단시간에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W를 선택한다.부작용으로는 시스템이 조직을 통제하고 일(job)과 사람(people)의 생각과 행동을 한정시켜 창의성을 죽인다. 직원은 관행과 규정만 앞세우는 보수적인 관료의 특성을 닮아간다.셋째, 'E‘는 유럽의 선도기업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경영진이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제품개발과 시장을 개척해 사업혁신을 시작한다.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조직 혁신까지는 성공하지만 문제는 시스템이다.사업 혁신을 고착화하고 진화하도록 만들기 위해 시스템 혁신을 단행하지만 현행 사업에 한정시켜 기업의 위험(risk)과 이익을 관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조직과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한다.시스템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서비스업에는 적합한 혁신 모델이다. 문제점은 기업문화 혁신이 연속적이 아니라 단절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넷째, ‘A’는 한국이나 미국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이 주로 선택하는 모델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후 ‘투웨이 어프로치(two-way approach)’를 선택한다.한 방향으로는 사업에 적합한 비전을 세우고 다른 방향으로는 성과를 관리해 두 지향점이 모두 조직으로 모이게 하는 전략이다. 소규모 기업이나 기술력으로 성장하려는 기업이 선택하면 좋다.기업의 시스템에 대한 고려가 없어 사업, 성과, 조직이 유기체가 아니라 별개의 요소로 작동한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제품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사업모델이 한계에 부딪히면 기업이 곧바로 존폐 위기로 몰릴 수 있다.최초 개발자나 경영자 위주의 체제가 유지되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구성원 전체가 하나된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도 이 모델의 단점이다.다섯째, ‘T’는 사업의 혁신으로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직은 직원들에게 성과를 충분히 배분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유도한다. 성과를 바탕으로 이익의 구조화와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이 모델의 단점은 비전이 약하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혁신과 잘 무장된 조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비전이 미흡해 진행 방향을 잃을 수 있다.일본 기업이 주로 선택하는 혁신모델로 1990년대 거품 붕괴 이후 비전 정립을 못해 갈팡질팡하면서 새로운 혁신에 실패했다.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이유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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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그룹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맏형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사업에서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대만의 파운드리업체인 TSMC에도 밀리더니 급기야 SK하이닉스와도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 물러난지 10년만에 큰 위기가 닥친셈이다.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 합병 과정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으로 사법 리스크가 커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재용 회장이 어려운 대내외 상황에도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뽀족한 묘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삼성그룹의 기업문화 발전 역사와 미래 지향점을 살펴보자.◇ 집단가치 도입한 경직된 삼성문화가 걸림돌... 이건희 회장 노력에도 창의성 중시되는 사업에서 성과 부진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2023년 기준 △계열사 63개 △매출액 418조7600억 원 △직원 수 28만4163명으로 집계됐다.2010년 말 기준 67개의 계열사에 임직원이 27만5000명, 연간 매출액이 220조 원과 비교하면 계열사와 직원의 숫자는 비슷하지만 매출액은 약 2배 증가했다.사업은 전자에서부터 금융, 유통, 운송, 교육 등 너무 광범위해 업종을 특징짓기는 불가능하고 업종 백화점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복잡한 사업영역과 다수의 국가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구성원 또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포함하므로 하나의 명확한 기업문화를 가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다만 국내 모기업의 문화가 있어 외국 소재 사업장이나 외국 직원에까지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삼성은 다양한 업종의 사업을 영위하므로 이질적인 요소가 많아 동일한 문화를 가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삼성전자는 가전과 반도체를 생산하고 판매하므로 원가관리와 판매가 협상에 있어서도 ‘원’보다 낮은 ‘전’ 단위로 계산하는 데 익숙하다.반면 삼성중공업은 원가관리와 가격협상을 ‘억’ 단위로 한다. 생산에도 마찬가지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초에 몇 개를 생산하는지가 중요하지만 삼성중공업은 1년에 몇 척의 배를 건조하는지가 관리요소다.이렇듯 동일 그룹 내의 계열사라고 해도 사업의 속성에 따라 시간 감각과 금전 감각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계열사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즉 기업문화를 정하기는 어렵다.이병철 회장이 일본 기업의 경영스타일을 도입해 삼성에 적용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삼성이 제대로 된 기업의 형태를 갖추려고 하던 1950년대는 한국전쟁의 특수로 일본 기업이 체제를 정비하던 시기였다.1970년대는 1차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불황 등 외부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한 일본 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구가했던 시절이다.일본 기업의 성공은 인적자원에 대한 교육투자와 기업경영에 적합한 기업문화 창달에 기인한다. 일본 기업의 문화 요소인 집단가치의 중시, 상호협력, 공동체 의식은 삼성의 기업문화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검증된 일본의 기업문화를 받아들인 삼성은 어쩌면 행운아라고 말할 수 있다.실제 이병철 회장은 사업구상뿐만 아니라 직원 교육시스템까지 일본 기업을 벤치마킹했다. 일본 교육시스템의 핵심은 개인의 가치보다 집단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여길 수 있는 논리를 주입시키는 것이다.직원은 집단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한다. 정형화된 교육프로그램이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말살한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아주 훌륭하게 작동했다.일본 기업의 집단가치를 도입한 삼성의 경직된 문화가 개인의 창의성을 죽이기 때문에 삼성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뛰어난 인재도 많은 편이다.1987년 이병철 회장의 타계로 경영권을 물려 받은 이건희 회장은 일본 기업문화를 답습한 삼성의 기업문화를 바꾸려고 무던히도 애썼다.1992년 정신문화연구팀을 발족해 경영이념을 재정립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새로운 경영이념을 만들어 제2의 창업정신으로 명명했다.이 회장은 경영이념을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으로 정하고 조직혁신을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건희 회장의 기업문화 혁신노력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하지만 삼성의 이런 기업문화 혁신노력이 지속성을 띠지 못한 채 2000년대 이후 새로운 기업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험난하다고 할 수 있다. ◇ 계열사별 하위문화와 삼성맨이 우수 성과 창출... 이병철 창업자 주도로 일본 기업문화 장점 체화삼성은 전체적으로 통일된 기업문화가 상위에 존재하고 개별 기업이나 사업장은 별개의 하위 기업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다양한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의 특성도 다양하다. 직원의 성별, 출신대학, 지역 등이 다르고 해외법인은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직원으로 운영되므로 삼성의 기업문화는 다양한 하위문화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상위 기업문화와 하위 기업문화가 효과적으로 융합될 때 기업문화는 유연성을 가지며 기업활동이 활성화된다. 따라서 상위와 하위 기업문화가 모두 중요하며 동일하게 관리돼야 한다.삼성을 포함한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GS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 다른 대기업도 모두 대규모의 공채로 직원을 뽑기 때문에 삼성이 다른 기업에 비해 아주 뛰어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특별한 인재가 아니고 비슷한 인재를 채용했음에도 다른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지난 20여 년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어떤 요인이 삼성의 성과를 뒷받침했을까?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이건희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만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면 삼성의 구성원인 삼성맨이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삼성의 기업문화가 특별한 교육시스템에 의해 형성되었거나 전수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직원이 삼성에 들어와서 삼성 내의 상급자와 어울리고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다고 볼 수 있다.즉 내부에서는 ‘삼성이라는 우물에 빠뜨려 놓으면 가만히 있어도 삼성맨이 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이 표현처럼 기업문화의 습득과정을 적절하게 나타내기는 어렵다.삼성 기업문화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좋은 점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 업무규정의 준수, 엄격한 위계질서, 공평한 인사정책, 충분한 성과배분 등을 들 수 있다.기업문화는 구성원의 행동 기준과 자율적인 통제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평범한 직원이라도 삼성에 들어와 매일매일의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문화를 체득하게 된다.이병철 회장이 도입한 일본식 기업문화의 장점과 삼성이 커스트마이징(customozing)해 수립한 기업문화를 삼성맨은 재빠르게 습득했다고 본다. 다른 기업과 다른 끈끈한 유대관계도 기업문화를 습득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업·여가 병존 문화 선택하며 위기 자초 미국의 딜(Deal, T.E)과 케네디(Kennedy, A.A)는 기업활동에 수반되는 위험도의 높고 낮음, 활동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빠르고 늦음에 따라 아래와 같이 기업문화를 구분했다.▲ 딜과 케네디의 모델로 본 삼성의 기업문화 진단 결과 [출처= iNIS]딜과 케네디는 기업문화를 ‘위험도’와 ‘피드백 속도’에 따라 과업·여가 병존문화, 남성적 문화, 과정적 문화, 투기적 문화 등 4가지로 나눴다.과업·여가 병존문화는 근면성실을 중시하는 문화로 요식, 판매 등 유통업에 적합하다. 남성적 문화는 높은 위험부담은 있지만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 문화로 영화, 광고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알맞다.과정적 문화는 개개인의 업무처리가 중요하고 관리가 중시되는 문화로 금융업, 서비스업에 강점을 보인다. 투기적 문화는 위험부담도 높고 성과실현도 오래 걸리는 제약, 자원탐사, 건설 등의 사업에 적합하다.이 모델을 적용해 삼성의 문화를 분석해보면 시장의 수요가 명확해 위험도가 낮고 피드백 속도가 빠른 제당, 섬유 등 1차 가공사업을 주업종으로 시작했므로 과업·여가 병존문화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이에 반해 현대그룹은 위험도가 높고 피드백이 늦은 건설에서 시작해 자동차, 중공업, 조선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자동차그룹도 비슷한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은 대부분 피드백의 속도가 느리더라도 위험도가 낮은 사업을 선호한다. 사업에 배분할 자원이 충분하지 않고 내수 시장이 협소해 위험을 즐길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대기업은 오너 중심의 경영체제이고 오너가 직접 모든 업무를 챙기고 권한위임이 적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표면적으로 보기에 삼성은 관리를 중시하므로 과정적 문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나 앞서 지적한 대로 과업·여가 병존문화의 특성도 보인다.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가 국내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삼성전자도 내부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한 반도체에서 선두업체다. 반면에 다른 기업과 협업이 중요한 가전, 통신 분야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다.삼성전자는 과감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시장을 선점해 성과를 냈지만 규모에서 경제효과가 명확한 영역이므로 투기적 문화로 보기는 어렵다. 대규모 투자결정은 삼성의 기업문화로 보기보다는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옳다.삼성은 종합그룹이기 때문에 계열사별로 다른 문화가 필요하다. 건설이나 중공업을 주로 하는 계열사는 투기적 문화, 가전이나 유통을 주로 하는 계열사는 과업·여가 병존문화가 각각 유리하다.기업의 성장 초기에는 투기적, 남성적 문화가 유리했으나 성숙단계를 넘어서면 과정적 문화가 더 적합하다. 삼성도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남성적 문화와 대비되는 여성적 문화는 직원의 우호적, 공유적, 참여적 행동을 존중한다. 여성적 문화가 나쁘다거나 남성적 문화가 좋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기업의 성장단계나 제품의 종류에 따라 유리한 문화가 있다고 보는 게 적합하다. 이 모델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으므로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춰 기업문화를 정의하고 지향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반적으로 삼성은 ‘관리의 삼성’으로 알려져 있고 성장단계를 지나 성숙단계에 접어든 기업문화의 특성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들어 20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바뀐 패러다임에 잘 적응했다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다만 과감한 도전과 기술혁신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를 맞이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현재 삼성의 기업문화 혁신 내용을 분석해보면 사업의 위험도를 높이기보다는 피드백(feedback)의 속도가 빠른 사업을 선택하려는 과업·여가 병존문화로 가고 있다.이는 선두기업을 벤치마킹해 성공체험을 했고 사업의 순환속도가 빨라진 것에 따라 피드백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여겨진다.삼성이 성과를 내는 사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을 비교해보면 삼성의 기업문화를 잘 파악할 수 있다. 삼성이 실패한 자동차는 투기적 문화가 필요하고 홈플러스 등 유통업에는 과업·여가 병존문화가 적합하다.삼성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금융은 전형적인 과정적 문화에 해당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액정디스플레이(LCD)도 위험부담이 낮은 사업군이라 투기적 문화가 필요한 사업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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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밸리고등학교(Valley High School) 로고 □ 방문 개요◇ 학생을 자기 인생의 주도적인 설계자로 양성○ 연수단은 산타아나교육구(Santa Ana Unified School District, 이하 SAUSD) 방문이 끝나고 SAUSD의 안내로 밸리고등학교(Valley High School)를 찾았다.▲ 연수단을 환영하는 현수막.○ 연수단이 방문한 6월 14일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사 일정으로 바쁜 기간이었지만 교장인 케이티 버거(Katie Berger)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은 연수단의 밸리고등학교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들 내걸고 연수단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버거 교장은 “학교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요소는 학생들이 각자 인생에서 주도적인 설계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브리핑을 했다.◇ 학생들이 나와 자신의 솔직한 경험 발표▲ 교장과 함께 학생들도 경험을 발표했다.○ 밸리고등학교 방문에는 재학생들이 교장과 함께 패널로 나와 연수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예술 동아리, 직업교육, 스포츠 활동, AP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직접 자기 경험과 함께 프로그램을 통한 성과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밸리고등학교는 학생들을 브리핑에 참여시킴으로써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의견을 들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의 주체인 학생의 목소리와 관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이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타문화에 대한 포용 장려○ 1959년 개교한 밸리고등학교는 SAUSD가 통합과 포용을 위해 설립한 두 번째 고등학교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 대한 포용적인 교육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반영해 영어학습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밸리고등학교는 엄격하고 포괄적인 교육으로 인정받는 IB 프로그램(International Baccalaureate Program)을 갖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다양한 학습 주제와 함께 비판적인 사고와 연구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 장려하고 있다.○ 밸리고등학교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2,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대형 고등학교로 학생 수가 캘리포니아 전체 고등학교 중 상위 10% 속한다고 한다.○ 버거 교장은 “이런 큰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업 프로그램과 과외활동에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학생 수 때문에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밸리고등학교에는 학생 수가 2,000명 이상이기 때문에 교사가 모든 학생에게 개별화된 학습 지도를 해주는 것은 어렵지만 △멘토링 △최신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제공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개인 교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의사소통 채널로 학부모의 학사 운영 참여 보장○ 밸리고등학교처럼 큰 규모의 학교에서는 중요한 정보가 모든 학생, 학부모와 교직원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밸리고등학교에서는 이메일, 온라인 포털, 소셜 미디어, 전화와 같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학부모-교사 회의를 개최해 학부모가 학교 운영과 학생 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학생이 자원, 기회 및 지원 서비스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학습자원이 공평하게 분배되고, 위험 또는 어려움에 직면한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절한 프로토콜을 통해 개입하고 있다.□ 예술교육◇ 자기표현의 방법과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교육○ SAUSD의 프로그램이 다른 지역의 프로그램과 구분되는 점은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어 학생들이 본인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발굴해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 SAUSD 산하의 밸리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체육, 영어, 과학, 예술 등 교내의 모든 학과와 협력하면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예술 활동은 학생들에게 자신을 스스로 표현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학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과라고 한다.◇ 예술 활동을 통한 내면적 성장에 대한 지원 강조○ 교장의 발표에 이어 댄스 동아리 학생들이 화려하고 격정적인 플라맹고 공연을 했다. 연수단은 큰 박수로 학생들의 공연에 보답했다.공연을 마친 스테파니(Stephanie)학생은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고, 춤을 추면서 나 자신을 어떻게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발전해 나갈지 배우고 있다. 춤추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활동 이상”이라 말하고 “춤을 연습하면서 절제하고 인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부서 회장인 앤드류(Andrew) 학생의 발표가 있었다. 앤드류는 밴드와 오케스트라 등 여러 가지 음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그는 “제가 다양한 과외활동 중 음악을 선택한 이유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고 그걸 통해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이기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앤드류 학생이 음악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는 듣는 사람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각각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그는 “음악을 통해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음악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소통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직업기술교육◇ 고숙련‧고입금 경력개발을 위한 직업교육 제공○ 밸리고등학교의 직업기술교육(Career Technical Education, 이하 CTE)은 고숙련, 고임금과 수요가 높은 직종의 경력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2022년 기준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8,200명 이상의 학생이 CTE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국적으로도 가장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과학, 기술, 공학 등 스템 과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로봇공학, 코딩과 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이밖에 밸리고등학교에서는 50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 가서 직업기술교육을 듣는 교차 수업○ 학생들의 성공이 단순히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뿐 아니라 직업적으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포함한다는 점에서 CTE 프로그램은 목적은 크게 대학 진학과 직업교육 2가지라고 볼 수 있다.○ CTE는 학생들에게 이론적인 지식과 기술도 습득하면서 동시에 현장에서의 실무경험을 제공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를 위해 직업기술교육부서와 비영리 단체인 High School Inc.와 협력하여 업무 기반 학습, 산업 인증, 멘토, 인턴십, 대회와 같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산타아나교육구에서는 CTE 프로그램을 정규 수업 시간 안에 제공하고 있으며, CTE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학교는 프로그램이 개설된 다른 학교에 가서 CTE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차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과 자격증 취득○ CTE과정을 밟고 있는 다로프(Darrow) 학생은 글로벌 비즈니스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그는 발표를 통해 “마케팅을 배워 소규모 개인사업을 하는 언니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들으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게 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워드나 엑셀과 같은 컴퓨터 활용 관련 공인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Skills USA라는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발표를 마치며 “다음 달에 프레젠테이션 기술이나 네트워킹 기술과 같이 내가 배운 비즈니스 기술에 대해 연설하는 전국 대회에 캘리포니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수단은 다로프 학생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스포츠 프로그램◇ 체육 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강조하는 정책○ 밸리고등학교에서는 체육 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인식하고 학생들의 신체 및 지적, 정서적 발달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스포츠 프로그램은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학교 내 공동체 의식을 증진함으로써 학업 목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리더십, 팀워크, 규율에 대한 이해라는 측면에서도 스포츠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체육 활동을 통해 전문 운동선수로 경력을 개발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스포츠 프로그램은 대부분 방과 후에 진행되고 있으며, 타 과목과의 융합과 협조를 통해 학점을 인정받는 것도 가능하다.◇ 동아리 활동을 기반으로 한 진로탐색○ 밸리고등학교의 스포츠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잭(Jack), 카티(Kathy), 케빈(Kevin)이 나와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이 학생들의 발표 요지이다.○ Jack : “저는 배구부와 축구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규율을 존중하는 법과 시간 관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대학에 진학해서도 빨리 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Kathy : “저는 육상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인데 운동을 통해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배웠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할 계획입니다.”○ Kevin : “저는 야구부 주장으로 4년간 활동했습니다. 프로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지만, 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해서 야구와 경영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하며 계속해서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야구부 활동은 이러한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P 프로그램◇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엄격한 학업 과정○ 고등학교 과정 동안 대학 수준의 과정을 수강할 기회를 제공하는 고급과정(Advanced Placement, 이하 AP) 또한 밸리고등학교가 강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6학년에서 12학년 학생은 AP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AP 프로그램은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학업 과정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AP 코스의 각 과정을 수료한 후 시험을 보고 시험에서 통과하면 대학교 학점으로 등록하거나 거기에 상응하는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AP 시험은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표준화된 시험으로 대부분 객관식과 주관식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과목 특성에 따라 실기시험이 볼 때도 있다.◇ 시험 성적에 따라 대학 학점 또는 AP 취득○ AP 과정 수강 학생들은 시험 결과에 따라 대학 학점(College Credit) 또는 AP(Advanced Placement, AP)를 취득할 수 있다.○ 대학 학점은 보통 5점 만점에 3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 취득할 수 있다. 이 학점을 보유하고 있으면 해당 과목의 입문 과정을 수강하지 않고 바로 고급과정을 수강하거나 학위 요건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반면 고급과정(AP)은 대학 과정에 배치되는 수준으로 AP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특정 과목에 대한 숙련도와 지식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AP 미적분학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대학에서 고급 미적분 과정에 배치되어 입문 수준의 미적분학 수업을 건너뛸 수 있다.◇ 대학 학점의 사전 취득을 통한 조기졸업 기대○ AP과정에 대해서는 이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아브라함(Abraham)이 나와 발표를 했다. 그는 “대학 학점 취득 프로그램과 AP 프로그램 모두 참여했다. AP는 어렵고 도전적인 과정이었지만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그는 관심이 있는 역사 과목의 AP 과정을 수강하면서 대학 수준의 강의를 듣고 역사라는 학문에 대해 더 깊이 있게 탐구하고 공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대학 학점의 일부를 미리 취득해 놓았기 때문에 빠르게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는 점도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라는 그는 “대학을 조기 졸업하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를 더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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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응답- CTE 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 중 언급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더 설명해주었으면 좋겠다.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SAUSD는 High School Inc.의 창립 파트너로 SAUSD 산하 교육기관에 소속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밸리고등학교는 High School Inc.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매주 화요일 High School Inc.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체인지 아카데미(CHANGE Academie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에서는 학교에서 어떤 방법으로 직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학생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다.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High School Inc.에서 제공하는 과정과 프로그램에 따라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는데 미국 학생들도 그런 경향이 있는지."미국 대학의 진학 과정에서는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과외활동과 여러 분야에서의 경험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한국에서 학생들이 진로 목표나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유사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처럼 미국의 학생들도 과외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대학 진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런 개념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0년대 후반에 개발되었다.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 직업을 갖게 되는 학생들도 많았다. 따라서 직업과 진로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는 직업교육과 대학 진학 교육을 융합해 모든 학생에게 동등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부분이 있는지."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역량 관리를 하고 있다. 산타아나교육구 산하의 교사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인정되는 학사 학위를 소지해야 하고 특정 분야의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4년 이상 업계 경험 또는 주에서 발급되는 특별 인증 등이 요구되기도 한다.지역별로 교육청의 정책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대부분 교육청에서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부 당국 차원에서 교사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은데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적응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이 있는지."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영어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산타아나 지역은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아서 교육청 차원에서도 언어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교육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영어에 능숙한 학생이라도 학업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으므로, 독해력과 문해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가자 시사점◇ 이중언어 교육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 필요○ 라틴계열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의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도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학생 지원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방송중고에도 이주 학생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중언어 교육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미국은 다문화 학생들이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문화를 존중하는 교육을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한 학점 인정 시스템 도입○ 우리나라처럼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과 직업교육이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한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실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 학교에서도 배우면 좋을 것 같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방과 후에 이뤄지는 교육활동이 학점으로 인정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시스템 구축○ 다양한 인종, 각양각색의 문화, 여러 사회․경제적 계층, 출신 국가별 여러 언어 등의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능력과 재능을 바탕으로, 영어 능력 향상, 학생 맞춤형 학습 기회가 다양한 루트로 제공되고 있었다.○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어 능력향상 프로그램, 다문화 이해 교육과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직업교육과 대학 진학을 위한 통합과정 운영○ 특성화고나 전문대학의 학과들을 융합해놓은 것과 유사한 면도 있지만, 다양한 직업교육을 진행하고 직업교육과 대학 진학을 위한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차이점으로 보였다.○ 모든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학생 패널과 함께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교육 운영이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한 실효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교육 기회를 통한 사회 안전망 시스템 구축○ 다양한 인종을 포용하기 위한 정책과 교육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방송중고에서도 북한 탈북민이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다문화 교육,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학업 중단 청소년처럼 교육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구성원이 개발해 풍성한 교육 커리큘럼○ 산타아나교육구 산하의 학교에서는 지역사회 구성원과 업계 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함께 참여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어서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학업에서뿐만 아니라 경력과 개인의 삶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조기졸업 제도와 같은 유연한 교육과정 인정제도○ 진학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생의 관심 분야와 취미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이 대학에서도 인정되는 조기졸업 제도는 어릴 때부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도 더 유연한 교육과정 연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하여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시○ 밸리고등학교에서는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 후 활동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느꼈다.○ 음악이나 댄스, 체육, 코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으며, 우리나라보다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하여 적용할 수 있는 실습 공간이 잘되어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높은 수준의 학습 경험을 위한 국제고등과정 도입○ AP과정과 IB과정을 결합한 국제 고등과정 도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학습 경험과 학문적 도전을 제공하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았다.○ 학생들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미술, 음악, 스포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좀 더 줄여주고 외국어,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학력과 직업에 대한 편견의 인식 전환 절실○ 밸리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공교육에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품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확충해야 한다. 학력과 직업에 대한 편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학생의 선택을 존중하는 직업교육과 입시교육의 통합○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를 진학 할 때 일반고와 전문계고를 선택한 후 본인이 학교가 적성이 맞지 않아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밸리고등학교처럼 대학진학 과정과 직업교육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며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교육제도를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다문화 교육을 위한 우수한 교사 확보가 시급○ 한국은 언어에 대한 어려움으로 일반학교의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기 어려운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과정은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다문화 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사 확보가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문화교육과 관련된 교원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프로그램○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개선 사항을 제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 의지와 리더십을 길러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학생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더 다채로운 교육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교육목표를 달성하고 긍정적인 교육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방송중고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학교에 흥미를 갖게 하는 동기 부여 중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제도와 시스템○ 경제적 또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지원받는 학생들이 낙인 효과나 열등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세심하게 배려하는 제도와 시스템이 돋보였다.○ 방송중고에서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학생들을 체계적인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좋겠다.◇ 학생들의 교외 활동 기회 확대 필요○ 우리나라에도 학교마다 방과 후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교육 환경이 입시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낮다.방송중고도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 있지만 대부분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특성상 한계가 있다.○ 정책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대한 시수를 확보하고 출석 수업 이외에도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외 활동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현장밀착형 지원의 구체적 방안 제시○ 학생들에게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를 반영한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청 단위에서 다양한 학업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리더들의 탈권위적인 모습과 협력적인 자세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학교 교육과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우리나라도 현장 밀착형 지원과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느꼈다.◇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교육 환경과 제도○ 밸리고등학교에서 방송중고 연수단을 위해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에 대한 브리핑을 매우 세심하게 준비했는데, 이러한 모습을 보며 교육청과 학교와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전반적으로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미국의 교육 환경과 제도를 보며 방송중고에 어떤 부분을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의식 변화를 위한 통합 커리큘럼 도입○ 밸리고등학교의 커리큘럼은 우리나라의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합쳐 놓은 종합고등학교처럼 느껴졌는데, IB 프로그램은 제주에서도 교육청 단위로 도입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친근감이 느껴졌다.○ 한국의 교육은 입시에 치중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학력과 직업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위해 이런 통합 커리큘럼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 경쟁보다는 협력을 끌어내고, 발표와 표현을 장려하며 학생들의 재능을 발현하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에 동기 부여를 하고 있으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 주체인 학생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의 고교학점제 취지와도 유사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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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입김 등 끝나지 않은 ‘낙하산 인사’ 굴레일감 몰아주기·재취업 특혜… 윤리경영은 말뿐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수출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상황까지 의무적으로 점검하는 ‘공급망실사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EU에 상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우리나라 기업은 아직 ESG 경영이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니라 주가를 부양하거나 이미지를 고양하는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ESG 경영을 강조하는 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에 열악한 근로조건을 요구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작업을 외주화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유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은 스카이데일리와 공동으로 지난 1년 동안 100여 개에 달하는 공기업의 ESG 경영을 평가하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다는 징후를 곳곳에서 발견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평가한 공기업의 ESG 경영 중 거버넌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정리했다.▲ 공기업의 거버넌스 문제점과 개선방안◇ ESG 헌장 제정하지 않고 추진체계 정비팔기생태계 모델의 거버넌스는 제도운영(Compliance)·리더십(Leadership)·투명성(Transparency)으로 구성돼 있다. 거버넌스를 ‘지배구조’로 번역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기업 내부의 지배구조를 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이라는 의미를 포함해야 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거버넌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살펴보자.제도운영은 ESG 경영헌장을 제정한 공기업 전무, ESG경영위원회 구성 노력, 윤리경영에 대한 준비, 낙하산 인사 관행, 내부고발제도, 부패공익 신고제도 등에서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 공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정비해야 하는 것이 제도임에도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결과다.국정연이 평가한 주요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인천항만공사 △강원랜드 △한국관광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모두 ESG 경영헌장을 제정하지 않았다.ESG 경영헌장은 국가의 헌법과 같이 ESG 경영을 어떻게 주진해야 하는지, 어떤 조직체계를 구성해야 하는지, 임직원의 수행 의지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대부분 ESG 경영 선언문을 선포하는 수준에서 ESG 경영을 추진한다고 주장했다.윤리경영은 공기업에 도입된 지 20여 년이 넘어서 윤리헌장·윤리강령·임직원 행동강령·직무청렴계약 등을 잘 제정해 운영하는 편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퇴직자가 근무하는 기업에 일감 몰아주기, 내부고발자의 실명 공개, 해임·파면된 직원의 유관기관 재취업 등과 같은 행태가 사라지지 않았다.낙하산 인사 관행은 정치권에서 내려오는 경영진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낙하산으로 임명된 경영자가 직원 인사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임명하며 내부 관행과 제도를 무시한다. 정치적 외풍에 약한 공기업일수록 제왕적 경영자의 인사 전횡이 난무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2월 전임 사장이 징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복귀하며 현직 사장과 어색한 동거를 했을 정도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심각했다. 코레일·한국가스공사·한국마사회 등도 낙하산 인사로 홍역을 자주 치르고 있는 공기업에 속한다.한국전력은 비리를 저지르고 퇴사한 임직원에게 과다한 퇴직금을 지급해 온정주의 논란을 초래했다. 2021년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가 30억 원 이상 공사에서 과다하게 비용을 계상해 편취한 사례가 1939건이나 드러났다. 윤리경영을 강력하게 시행한다고 주장하지만 임직원의 행동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경영 의지와 능력이 부족한 낙하산 경영자공기업은 민간기업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이익이 보장되지 않지만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정권을 잡은 대통령이 자신이 추구하는 국정철학을 잘 펼치기 위해 공기업 경영진을 낙하산으로 보내는 이유다.하지만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할 능력도 없으며 조직을 이끌 리더십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영진이 너무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초적인 경영 마인드조차 부족한 사장이 ESG 경영을 잘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 리더십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ESG 경영 실천 의지 부족, 경영진의 낮은 전문성, 노조의 이기주의 행태, 임직원의 근무 기강 해이, 채용과 승진에서 여성 차별 등으로 다양하다.정치인이나 고위직으로 퇴직한 관료는 공기업의 경영이 다음 선거를 기다리는 정거장이라고 인식한다. ESG 경영을 정상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언론에 잘 홍보돼 선거에 유리한 지만 따진다. 임기가 보장된 공기업 사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에 사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내국인을 대상으로 합법적으로 도박사업을 하는 강원랜드는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에는 관심이 적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6조 원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관련 예산은 0.057%만 배정했다. 강원랜드는 도박에 대한 욕구를 해소해 주는 동시에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한국마사회 자회사인 한국마사회시설관리의 2021년 퇴사율이 100%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회사와 급여 차이, 열악한 노동조건 등으로 6개월 동안 입사자 전원이 퇴사했다. 국내 공기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급여 차이는 개선할 여지가 많다. 업무 난이도 차이가 없다면 동일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대한석탄공사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부채가 2조 원을 넘어서 경영혁신이 불가피하지만 경영진은 석탄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지만 경영정상화는 요원하다. 다수 전문가는 석탄사업 자체가 사양길이므로 공사를 해체하는 것이 혈세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국내 가스공급을 담당한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진도 해외 가스 시장의 동향을 파악해 에너지난을 해결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 난방비 폭탄에 대해 분노하는데 정부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는 대신에 세금으로 난방비를 지원한다며 생색만 낸다.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18년 여성 연구인력을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2015~2019년 과기정통부 산하 25개 출연 연구원이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도 달성하지 못해 납부한 고용부담금만 160억2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공기업의 승진에서 여성이 차별받는 관행도 사라지지 않았다.◇ 부정채용은 국민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장 투명하게 경영해야 할 공기업이 가장 불투명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 공기업은 정권을 잡은 세력이 정치 투쟁과정에서 얻은 전리품이라고 생각해 자기들 마음대로 주물러도 무방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전근대적인 사고이지만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투명성은 직원 부정 채용 만연, 직원 징계 등 정보 미공개, 형식적인 회의체 운영, 경영진·노조 등이 담합해 조직적 비리 자행, 청탁금지법 상담 내역 공개, 감시 대상 기업의 셀프 감사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마사회는 2018년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 중 직원의 친인척이 다수 포함해 충격을 줬다. 감사조직에 적발되지 않는 방식으로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하거나 자격 요건을 제한해 친인척이나 유력 권력자의 지인을 채용하는 것도 경영 노하우에 속한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취업빙하기가 도래하며 청년층 취업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며 취업청탁이 만연해졌다. 정치권이나 고위 공무원으로부터 취직 청탁을 고맙게 생각하는 공기업 경영진도 적지 않다. 부정한 청탁을 받아주면 보조금이나 감사 편의 등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내부고발제도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직원이 상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물의 상한액에 대한 상담이 여러 건 발견됐다. 퇴직한 선배나 현직 부서장에게 제공할 선물의 상한액에 관한 내용이다. 음성적으로 뇌물을 제공하는 것보다 공개적으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한국에너지공단은 2016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 확인서를 발급하면서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2021년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셀프 인증해 취득세를 줄였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추구해야 하는 공기업이 오히려 도덕적 해이의 전형을 보여준 셈이다.낙하산으로 임명된 경영자가 노조와 담합해 서로의 문제점을 덮어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19년 동절기 난방용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직원 1인당 21만에 달하는 패딩을 구입했다가 적발됐다. 2016년에도 유명 브랜드의 옷을 구입해 근무복으로 지급해 비판을 받았지만 개선하지 않았다.▲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출처=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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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헌장 미제정… 구체적 지향점 설정 시급“여성 평균임금, 남성의 79% 그쳐” 유리천장은 여전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중국의 수요 회복 △러시아의 공급 중단 △세계 각국의 물량 확보 경쟁 등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평균 동북아지역 LNG 현물가격(JKM)은 100만BTU(열량단위)당 34.24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최근 난방비 폭탄이라는 용어가 자주 들리는 것도 난방용 LNG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에 허리가 휜 서민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지난해 3분기 5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LNG 가격이 2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져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가스안전관리 검사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스카이데일리·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KGS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 봤다.◇ 부채비율 124%로 부채 상환에 47년 소요KGS는 지난해 5월9~20일까지 2주간 ‘ESG 경영 문화주간’을 시행했다.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서별 업무 특색에 따른 ESG 관련 활동을 실천하도록 독려했다.2021년 12월 ESG 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ESG경영위윈회를 신설했다. ESG 경영 비전은 ‘가스안전에 환경과 사람의 가치를 더하는 국민의 기관’으로 정했다. 홈페이지에 인권헌장·윤리헌장은 공개했지만 정작 중요한 ESG 경영헌장은 없다.2021년 경영평가에서 지적을 받은 내용은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8개 △안전 및 환경-환경보전 3개 △윤리경영 10개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노력과 성과 4개로 조사됐다. 지적사항 대부분이 ESG 경영이 미흡하다는 지표와 연관돼 있다.종합청렴도 평가결과는 △2017년 4등급 △2018년 3등급 △2019년 3등급 △2020년 3등급 △2021년 2등급으로 점점 개선되고 있다. 자체 감사부서는 정원 17명에 현원 18명으로 구성됐다. 2021년 12월31일 기준 상시 전문인력은 정원 17명에 18명, 비상시 전문인력은 정원 15명에 33명이 각각 배치됐다.노동조합은 단일노조로 구성됐다. 가입대상 인원 1530명 중 지난해 9월30일 기준 조합원수는 정규직 1381명·무기계약직 117명으로 조사됐다. 노조 가입률은 97.9%로 매우 높다.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7년간 일산화탄소 누출로 사망자 30명·부상자 65명이 발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원인별로 분류하면 △가스보일러 58명 △업무용 대형연소기 20명 △가스온수기 10명 등으로 조사됐다.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설치 기준에 부적합한 숙박업소도 적지 않았다.2021년 기준 부채총계는 1620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1301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24.5%다. 부채는 △2017년 1226억 원 △2018년 1189억 원 △2019년 1410억 원 △2020년 1589억 원으로 2018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자본총계는 △2017년 1134억 원 △2018년 1206억 원 △2019년 1174억 원 △2020년 1220억 원으로 등락을 보였다.2021년 매출액은 2104억 원으로 2020년 2279억 원 대비 줄어들었다. 동년 당기순이익은 33억 원으로 2020년 75억 원 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 2021년 당기순이익으로 부채를 전부 상환하려면 47.7년이 소요된다. 경영개선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사회공헌활동·기부금액 감소세 유지2021년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998만 원,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507만 원으로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이 정규직 평균 연봉 대비 50.1%에 불과하다. 정규직 여성의 연봉은 5742만 원으로 남성의 연봉 7268만 원 대비 79.0%다. 근속연수 및 직급 차이로 남녀 평균임금 차이가 발생했다.지난 5년간 징계 건수는 △2018년 30건 △2019년 13건 △2020년 9건 △2021년 6건 △2022년 9월30일 기준 7건으로 집계됐다. 징계사유는 △직무상 의무 위반 △성실 의무 위반 △직장이탈 금지 위반 △품위 유지 위반 등으로 조사됐다. 연간 평균 징계건수는 10.4건으로 많은 편이다.사회공헌활동에서 봉사활동 횟수는 △2017년 291회 △2018년 254회 △2019년 233회 △2020년 191회 △2021년 135회로 감소세를 보였다. 기부 금액은 △2017년 2억2473만 원 △2018년 3억3461만 원 △2019년 2억8299만 원 △2020년 3억2516만 원 △2021년 1억8637만 원으로 집계됐다.지난 3년간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액은 △2019년 2억8900만 원 △2020년 3억9600만 원 △2021년 6억7800만 원을 기록했다. 총구매액 대비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액 비율은 △2019년 1.1% △2020년 1.0% △2021년 1.9%로 등락을 보였다.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중 육아 휴직 사용자는 △2017년 25명 △2018년 17명 △2019년 31명 △2020년 46명 △2021년 52명으로 2018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사용자는 10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한 반면 남성 사용자는 2019년부터 10명을 넘어섰다.최근 5년간 직장어린이집은 수혜 인원은 △2017년 정규직 13명 △2018년 정규직 12명 △2019년 정규직 13명 △2020년 정규직 15명 △2021년 정규직 18명으로 집계됐다.홈페이지에 ESG 교육을 위한 교재는 없다. 지난해 12월까지 홈페이지에 월간가스안전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 배관 건전성 관리 기술·내진설계의 개념과 가스배관의 설계 등 가스안전교육 자료를 공개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녹색제품 구매 실적 증가 후 감소KGS의 사업장별 에너지 총사용량은 △2016년 59.1TJ(테라줄) △2017년 63.5TJ △2018년 99.2TJ △2019년 41.3TJ △2020년 38.1TJ로 집계됐다. 환경정보공개 기준이 변경되며 2019년부터 대표사업장인 본사의 에너지 사용량만 합산하고 있다.온실가스 감축률은 △2019년 0.3% △2020년 17.2% △2021년 21.1%로 계속 증가했다. 온실가스 기준배출량은 4578.0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t)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4564.0tCO₂eq △2020년 4543.0tCO₂eq △2021년 4894.0tCO₂eq으로 등락했다.저공해 자동차 보유 현황은 △2019년 1종 6대·2종 37대·3종 6대·일반차량 13대 △2020년 1종 7대·2종 39대·3종 2대·일반차량 13대 △2021년 1종 9대·2종 39대·3종 2대·일반차량 13대로 집계됐다. 저공해차 의무구매비율은 2019~2021년 모두 달성했다.녹색제품 구매 실적 비율은 △2019년 80.9% △2020년 84.7% △2021년 47.1%로 집계됐다. 녹색제품 구매액은 △2019년 10억6900만 원 △2020년 12억1400만 원 △2021년 4억9900만 원으로 조사됐다.사업장별 폐기물 발생량은 △2016년 166.9t △2017년 162.4t △2018년 162.1t △2019년 98.4t △2020년 944.2t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대표사업장인 본사의 폐기물 발생량만 집계하지만 2020년 폐기물량이 급등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 폐기물 발생량 급증 원인 파악 필요△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2021년 12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난해 ESG 경영 문화주간을 시행할 정도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권헌장·윤리헌장은 마련했지만 ESG 경영헌장을 제정하지 않아 구체적인 지향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종합청렴도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사회(Social)=남녀의 급여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정규직 여성의 연봉이 남성의 79.0%로 낮은 것은 승진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징계건수는 연간 평균 10.4건으로 많은 편이며 특히 2018년은 30건에 달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사회봉사활동 실적과 기부금액도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임직원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 다른 공기업은 거버넌스에서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KGS는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이 많다고 판단했다. ESG 경영 관련 교재를 개발해 전체 임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환경(Environment)=가스가 석탄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이 적어 친환경 연료에 속하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온실가스 감축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녹색제품 구매 실적도 감소해 우려스럽다. 2020년에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원인을 파악해 조치해야 한다.▲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출처=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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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독일의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 독일의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 법률(2013년, 외국법제정보)◇ 자치적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독일 청소년정책의 특징◯ 독일 연방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Das Bundesministerium für Familie, Senioren, Frauen und Jugend, BMFSFJ)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2010년 기준 해마다 약 6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한다.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은 이후 사회부적응, 직업선택의 어려움, 빈곤 등 여러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전체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오늘날에는 청소년 직업대책, 청소년 주거와 같은 전형적인 지원내용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 사회사업(Streetwork)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연방, 주 그리고 자치단체 차원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독일은 중앙의 연방정부(Bund)와 16개의 주정부들(Länder)로 구성되어 있는 연방국가로 주, 자치단체 등은 독일 기본법 제28조 등에 따라 광범위한 자치를 보장받고 있다.따라서 청소년정책의 행정과 실천 또한 대부분 자치적 성격을 강하게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서는 독일 사회법전 제8권 제13조를 근거로 2008년 기준 약 47개의 청소년 일터, 62개의 청소년 상담소, 그리고 학교에 흥미를 잃었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을 위한 59가지의 프로젝트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정과 함께 직업과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자치단체에서의 청소년 지원 역시 다양한 목표 집단을 가진 ‘청소년을 위한 사회사업(Jugendsozialarbeit)’이 중심이 된다.독일 사회법전 제8권 제13조 규정에 따라 사회교육적 지원(제1항), 사회교육적으로 부가된 교육 및 취업대책(제2항), 그리고 사회교육적으로 부가된 주거 형태(제3항)로 분류될 수 있다.◯ 독일에서는 학교거부의 경우에는 ‘청소년을 위한 사회사업’의 일환인 각종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통해서 청소년이 정상적인 학교시스템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학업을 완전히 중단한 경우에는 평생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대학(Volkshochschule) 등을 통하여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독일 사회법전 제8권(Achtes Buch Sozialgesetzbuch) 아동 및 청소년 지원법(Kinder-und Jugendhilfegesetz)은 연방, 주, 자치단체, 종교단체, 재단 등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청소년을 위한 사회사업’의 근거 법률이다.국민대학의 운영, 설립은 각 주의 계속교육법(Weiterbildungsgesetz) 규정을 근거로 한다. 또한 독일 연방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의 수행을 위한 지원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학업 중단 청소년 지원 사업의 성격◯ 독일에서는 학업중단청소년 지원 사업을 대부분 프로젝트의 형식으로 수행한다. 각종 프로젝트들은 연방, 주, 자치단체, 종교단체, 사회단체, 재단 등 다양한 기관에서 주관하고 있다.청소년들을 위한 상담, 교육, 직업훈련, 주거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독일의 학업중단청소년 지원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학교 밖에서의 교육기회: 오랫동안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지원과 교육 대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학교중단청소년 지원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에서의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학교에서보다 사회교육학적 사업과 치료적인 지원 또한 광범위한 범위를 차지한다.◯ 사회교육학적 지원: 학업중단청소년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서 개별 면담, 학교나 직업에 관한 상담, 중독 위험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한 예방적 조치, 부모와의 대화 등과 같은 청소년의 전체 생활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사회교육학적 지원이 이루어진다.◯ 학교와 직업세계와의 결합: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학교 졸업 준비와 직업 준비를 결합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 외에 직업에 연관된 자격도 취득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주요 강의 주제는 직업선택과 직업훈련 장소의 탐색, 예를 들면 실무적 프로젝트 사업, 신청 서류의 작성, 대화기법과 같은 것들로 이루어진다.◇ 학업 중단 청소년 지원 프로젝트의 예◯ 길 모퉁이 학교 프로젝트(에슬링엔, 빌헬름스플레게 재단) : 길 모퉁이 학교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퇴학, 재적 당할 위기에 있거나 이미 학업을 중단한 14세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청소년들과 프로젝트 담당자들의 신뢰를 쌓고 사회적인 자격을 갖추어, 직장생활을 준비하거나 교실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젝트 ‘Lern x anders’(프로츠하임 ): 프로젝트 ‘Lern x anders(배움 x 다른 것)’은 학업을 중단했거나 학교를 거부하여 이미 여러번 학교를 전학한 경험이 있는 10살에서 16살 사이의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사회교육학적, 경험교육학적인 케어와 함께 학교거부현상을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소규모 모임으로 이루어진다. 궁극적으로는 일반학교의 졸업을 준비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고, 소규모 모임에서의 개별적인 성취경험이 특별한 중요성을 차지한다.◯ 프로젝트 ‘학교거부학생과 장기(상습)결석학생’(로이틀링엔) :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학교거부 학생과 장기(상습)결석 학생들을 보통의 학교교육으로 다시 편입시키는 것이다.학교거부 특징을 보이는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가족, 학교, 학교사회사업, 청소년청, 상담소, 경찰 그리고 다양한 교육주체와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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