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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인간을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인간만 아니라 조류나 동물도 군집 활동을 영위하기 때문에 사회적이지 않다고 말하기 어렵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사회성이 강한 동물도 적지 않다.자연 생태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지구상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모든 포유류는 함께 어울리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주장한다. 인간도 자연환경이나 사회환경의 변화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2020년 2월부터 3년 이상 지구촌(global village)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게 만듦으로써 반사회적 인간을 만들었다.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서로 만나지 않아도 일상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에 비대면 사회(contact-free society)를 탄생시켰다. 비대면 사회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타인과 소통 두려워하는 사람 급증해 해결 시급20세기 의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인류를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 시킬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제공했다. 하지만 21세기 초입부터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간은 거대한 자연환경 속에서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문명을 발전시키려면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모든 사회구성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이러한 사실을 가장 먼저 간파한 철학자이며 ’사회적 동물‘이라는 용어를 창안했다.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비대면 사회의 진전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경험하고 있다. 대표적 긍정적 영향은 사이버 세상의 편리함인 반면에 부정적 영향은 고립과 갈등의 심화로 공동체 연대가 해체되는 것이다. 비대면 사회의 출현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on-line) 사회 구축, 개인주의 심화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가족 구성원이라도 몇 명 이상의 모임을 중단하도록 강제하며 공동체 구성원 간의 교류가 끊어졌다. 인간은 서로 얼굴을 보고 신체적 접촉을 통해 유대감을 강화시키며 살아왔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요건이 무너진 셈이다.온라인 사회는 1990년대 중반부터 몰아친 정보화 물결로 고도화됐으며 실재 세상의 복제품인 사이버 공간을 완성했다. 온라인에서 쇼핑하며 수업을 듣고 정부와 소통한다. 오프라인을 통하지 않고도 온라인 경제·교육·행정이 가능해지며 대면 접촉의 필요성은 더욱 축소됐다.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며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하는 쇼핑객은 줄어들었으며 음식물조차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며 외부 출입 자체조차 거부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기업은 비용 절감, 정부는 서비스 효율성을 강조하며 온라인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개인주의 심화는 1960년대 초 서구화로 유입된 개인주의가 급격한 도시화로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은 결과다. 개인의 이익과 생존을 중시하는 서구사회와 달리 동양은 구성원의 조화와 협력을 통해 공동체의 영속성에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1인 가구는 개인주의의 확산, 저출산·고령화, 주거 부담, 가족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독립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선택하지만 고립,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 불안 등을 피하기는 어렵다.타인과의 교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사회적 격리나 고립은 건강한 정신을 파괴한다. 2020년대 들어 고독사, 1인 가구주의 극단적 선택, 증폭되는 사회적 갈등, 묻지마 범죄 등은 조화로운 공동체 질서를 파괴한다.▲ 비대면 사회에서 소통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출처=iNIS]◇ 리터러시 교육하려면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 구축해야비대면 사회의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공론장에서 토론도 활성화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백가쟁명(百家爭鳴)에도 이른바 ’솔로몬의 지혜‘는 찾아내지 못했다.여러 전문가의 논의를 종합하면 비대면 사회는 개인 차원의 노력과 공동체의 협력이 융복합돼 시너지를 창출해야 타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개인은 공동체 구성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양과 상식을 공부해야 한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실용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까지 학습의 주제를 넓혀야 한다. 문화 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도 다른 공동체를 이해하고 포용하기 위한 기초 소양에 포함된다.온라인 콘텐츠는 전통적 미디어와 달리 간결하며 이미지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내면의 깊은 사고를 유도하기 어렵다. 즉흥적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소양과 상식을 쌓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사유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인생관조차 정립하기란 쉽지 않다.동서고금의 성현이 체득한 진리와 인류 역사의 기록은 일반인의 소양과 상식을 넓히는 확신한 재료에 속한다. 온라인 세상이 도래하고 텍스트(text)보다 이미지(image)에 익숙해지며 사람들의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이 떨어졌다.리터러시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문자 리터러시·영상 리터러시·미디어 리터러시·사이버 리터러시·디지털 리터러시·네트워크 리터러시·정보 리터러시 등으로 다양하다.비대면 사회에서 초중고생의 온라인 수업 확대로 친구나 교사와의 유대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기초 공부에 취약해지며 리터러시가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로 떠올랐다. 다양한 콘텐츠를 알기 쉽고 재미가 있도록 만들어 제공하지 않으면 리터러시 문제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요즘 사람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기본적인 대화 능력조차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화를 기피하는 정도를 넘어 공포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자신이 편안하다고 판단한 공간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으며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선호하는 편이다.SNS 활성화는 장점도 적지 않지만 단점도 명확한 편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존재의 가치를 느끼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SNS와 다른 유형의 온라인·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 개인·공동체·정부가 역할 합리적 분담해 협력 요망디지털 사회가 발전하려면 ’디지털 시민성(digital citizenship)‘을 갖춘 디지털 시민이 많아져야 한다. 디지털 시민성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시민이 더 책임감 있고 역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성과 차이가 있다.비대면 사회에서 건전한 디지털 시민을 육성하려면 개인, 공동체, 정부가 모두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 유네스코(UNESCO)는 ‘교육 2030 아젠다’를 통해 디지털 시민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습득하고 디지털 세계를 번영시키기 위해 디지털 시민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존스(L. Jones)와 미첼(K. Mitchell)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online respect)과 시민적 실천과 참여(online civic engagement)가 디지털 시민성에 필요한 2가지 요건이라고 봤다.배넷(W. L. Bennet)은 의무적 시민(dutiful citizen)과 실천적 시민(actualizing citizen)으로 구분하고 후자의 중요함을 설파했다.비대면 사회에서 일반 시민의 소통 능력을 키우려면 개인, 공동체, 정부가 역할을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한다.우선 개인은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는데 필요한 기초 소양과 상식을 공부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학교라는 공간이나 교과서라는 전통적 교재를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 종류를 불문하고 접근하는 것을 일상화해야 한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변인과 다양한 유형의 소모임을 만들면 큰 도움이 된다.다음으로 공동체는 개인이 쌓은 상식과 소양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건전한 공론장을 활성화 시키고 상담·자문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공론장은 토론의 소재가 풍부하게 공급돼야 하고 적절한 관리·감독을 통해 편향적 사고나 극단적 대립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중재자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정부는 리터러시의 부족으로 정보격차(digital divide)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신시장을 창출해 산업고도화와 사회통합을 달성해야 한다. 리터러시는 전통적 교육만으로 해결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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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Abraham Lincoln High School) 로고. □ 연수내용◇ 한국어로 적힌 환영 인사로 연수단을 반겨주는 교장○ 푸르른 녹지로 가득한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의 방문은 이 학교의 교장인 로즈 안네 루이즈(Rose Anne Ruiz)씨의 인사로 시작했다.“우리 고등학교에 와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우리 학교는 지역의 역사적인 랜드마크로 매우 의미가 있다. 학교에 대한 소개는 도서관에서 할 예정인데 우선 우리가 준비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어리딩 옷을 입은 학생들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연수단을 반기며 치어리딩을 했고 북과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이 연수단의 재미를 일으켰다. 한국어로 적힌 환영 인사와 함께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연수단은 기쁜 마음으로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학교 소개◇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마그넷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화학교○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Abraham Lincoln High School)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공립학교로 특화된 마그넷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입시 커리큘럼과 스포츠 프로그램, 선택과목 등을 제공하고 영재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학교는 1878년 현재 체육관이 있는 곳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수업 과정으로 설립됐다. 1913년 학교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현재는 고등학교로 개편됐다.◇ 300명의 영재 학생 재학○ 2023년 6월 현재 재학생은 994명이며,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 학생들의 비중이 높고,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백인 학생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인종별 구성은 78%가 히스패닉, 18%가 아시아인(중국계가 최대)이다. 전체 학생 중 300명은 재능 입학, 170명은 특수 교육 대상자, 100명은 영어교육이 필요한 이민자로 분류하고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 4년간 이수하는 고등학교 과정은 사회과학 3년, 영어 4년, 수학 3년, 실험과학 3년, 외국어 2년, 예술 1년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 학교는 2018년 5월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LAUSD)의 학교시설 현대화 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현대화 프로젝트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현재 학교 건물 신축, 기존 건물의 개조 및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학생들에게 현대적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업방식◇ 창의적인 문제해결사이자 지역사회 리더 육성○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는 학생들을 사려 깊고 창의적인 문제해결사이자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학교의 목표로 삼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각자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발전시켜 대학 또는 직업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또한 졸업 후 학생들이 대학이나 사회에서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표준 핵심교육과정(Common Core, Common Core State Standard Initiative)을 기반으로 대학준비 커리큘럼과 스포츠 프로그램, 과외활동 및 선택 과목 등을 제공하고 있다.○ 표준 핵심교육과정은 미국 전역의 K-12(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사과정으로, 학생들이 각 학년이 끝날 때까지 배워야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의 모든 수업은 △오늘 뭘 배울 것인가? △교수법은 무엇인가?(예 : 오늘은 PPT를 잘 듣고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수업의 의도에 적절하게 학습하고 있는가? △왜 이것을 공부해야 하는가? 등 네 가지 질문으로 구성된다.○ 수업 시간은 요일마다 다르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아침 첫 수업 시간에 10분간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담임교사와 면담 시간, 화요일은 교사 연수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자율성 강화 위한 ‘소규모 학습 교실' 운영○ 또한 이 학교는 ‘소규모 학습 교실(Small Learning Community, SLC)’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학습 교실’ 또는 ‘학교 내 학교(School-Within-A-School)’라고 하는 학교 조직 모델은 미국 중등학교에서 확산 중인 모델로, ‘더 작지만 자율적인 학습환경’이라 할 수 있다.○ SLC는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을 위한 보충수업이나 사회화 수준이 낮은 학생을 위한 사회화 학습이라는 2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학제 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수업시간은 요일마다 다른데, 월요일과 수요일은 아침 첫 수업시간에 10분간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목요일과 금요일은 담임 면담시간, 화요일은 교사연수가 고정되어 있다.○ 이 학교 역시 대학학점 인정과정(Advanced Placement Course, 이하 AP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미국 고등학교 학생 중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교 1학년 때 수강하는 과목들을 고등학교 2~3학년 때 미리 선택하여 배우고 시험을 봐서 학점을 선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AP과목은 총 30개가 넘는 교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학교는 영문학, 미국 역사학, 통계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개설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문성을 길러주는 마그넷 프로그램○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의 마그넷 프로그램은 1999년에 설립됐다. 마그넷 프로그램은 특정 학습 영역에 초점을 맞춘 교육프로그램으로, 9학년에서 12학년까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이 학교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의학, 사회경영, 과학 및 엔지니어링 스팀(STEAM), 건축, 환경사회정치, 농업 및 천연자원,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마그넷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연수단 방문 시간에 저널리즘 마그넷 코스를 공부하는 학생 기자 2명이 동행하여 연수단의 일정을 함께 하면서 한국 교육자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엔지니어링 마그넷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엔지니어링 원리 및 기술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이 공학, 기술 및 관련 분야의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예술에 재능있는 학생을 위해 시각 공연 예술 마그넷 프로그램은 예술,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공연, 전시회,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교내에 은행을 두고 직접 실습하는 비즈니스 마그넷○ 비즈니스 마그넷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비즈니스 원칙, 기업가 정신 및 실제 응용 분야의 기초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마케팅, 재무, 경영관리 등에 대해 가르친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실제 이 학교는 학교 내에 유니언 뱅크(Union Bank) 지점을 개설하여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은행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두 번째로 개설한 교내 은행이다.학생들은 직접 이 은행에서 금전 출납계 인턴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은행 업무를 경험하고 금융상품의 종류를 비롯한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금융 상품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는 것 이외에도 직접 교실을 방문해서 금융상품을 설명하고 모집하면서 자기를 홍보하거나 퍼블릭 스피킹(Public Speaking) 능력과 기술을 높이는 경험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유니언 뱅크 교내 은행의 인턴 사원은 9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1년 단위로 공채를 통해 선발하는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은행 근무 시간은 학교 수업 시수로 인정되지만 급여는 지급하지 않고 학교를 졸업할 때 1,500달러 상당의 선물을 지급한다. 이 은행의 근무경력은 대학 진학이나 직장에 취업할 때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학생지원 프로그램◇ 학부모를 위한 언어‧독서‧컴퓨터‧정서지원 교육○ 이 학교는 학교 운영의 성공은 학교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커뮤니티라는 세 개의 축이 함께 작동할 때 가능하다고 믿는다. 학교는 부모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학교 운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학부모 프로그램은 △이주 학생들의 부모를 위한 언어교육 △독서 모임을 통한 토론 △컴퓨터 활용 △정서 지원 등이 있다.○ 프로그램은 매월 공개하는데 학습 중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회적 유대와 공감을 공유하는 사회적 공감(Social Emotion) 분야의 수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안전에 대해 집중하여 제공하고 있다.◇ 동료교사 수업 참관을 통한 교사역량 강화○ 이 학교는 교사들의 자질과 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들은 한 학기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교육법을 점검하기 위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서로 동료의 수업에 참관하면서, 조별 활동과 같은 수업 운영방식, 학생을 수업에 집중시키는 방법을 파악한다. 교사들은 이 방법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좀 더 나은 교육 준비를 할 수 있다.□ 현장견학◇ 학생들의 이동통로를 벽돌 디자인을 이용해서 구분○ 브리핑을 들은 연수단은 도서관에서 나와 학교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의 교장인 로즈 안네 루이즈(Rose Anne Ruiz)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빨간 벽돌을 장미가 둘러싸고 있는 정원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학생들의 이동통로를 벽돌을 이용해서 구분하는 디자인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학교 건물은 1930년대에 건축되어 오래된 느낌을 많이 주었지만 건물 곳곳에 명언을 새겨 넣거나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학생을 기리는 비문이 그려져 있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건물을 디자인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장미정원 아래에는 1960~70년대 학생들이 그 시대에 느낀 중요한 생각들을 기록하여 묻어 놓은 타임캡슐이 있는데 앞으로 10년 이내에 한 번 오픈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타임캡슐은 학교의 역사를 증명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는 미국의 제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학교로 학교 강당에도 게티스버그 연설의 명문장들이 새겨져 있다. 또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책상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학교 내부로 들어가자, 지안(Zian)이라는 학생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이 학생은 시각 공연 예술 마그넷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으로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아 음악대학 진학이 예정됐다”고 소개했다.◇ 공연예술 마그넷 학생들의 뮤지컬 감상○ 또한 연수단은 공연예술 마그넷 프로그램 수강 학생들이 준비한 뮤지컬 중 한 대목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학생의 피아노 연주나 뮤지컬을 감상하면서 학생들이 진정으로 교과 과정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 등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방문을 마치고 한 참가자는 “교육 시설 및 환경이 좋은 사립학교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을 양육할 수 있지만 한 사회의 리더는 교육환경과 시설은 사립에 비해 열악하지만 열정적인 선생님이 이끄는 공립학교에서 생겨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역설적으로 공립학교 교육의 중요성과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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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응답- 스몰 러닝 커뮤니티(Small Learning Community)와 마그넷 프로그램은 모두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는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이 2가지 프로그램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스몰러닝커뮤니티는 학생들이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보충수업의 개념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마그넷 프로그램인 특정 분야에 관심이나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특화된 과정을 제공하는 것으로 대상이 되는 학생이나 프로그램의 구성에서 차이가 있다."-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교사들을 학교 운영에 참여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교사연수의 날(Professional Day)을 통해 교사들의 단합과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부서별, 교과별 회의를 통해 수업을 평가하고 개선을 통해 수업의 품질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 노후화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시설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나 계획이 있는지."학교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사회적인 화두인 만큼 학교 에너지 시스템에 친환경 에너지원인 태양열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문도 이중창으로 변경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 학교와 한국 학교를 비교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미국은 학생 주도성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직접 자기의 교육과정을 구성한다. 또 학생들끼리 연구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서로 협동하며 계획을 세운다.프로젝트에 성공한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학교 수업이나 자율학습에 더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교가 설립된 지 100년이 되었는데 졸업생 중 우수사례는."학교가 오래 운영된 만큼, 당연히 자랑할만 한 졸업생들이 있다. 먼저, 음악계의 전설인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가 있다. 그는 매년 졸업생 10명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다른 우수 장학생들도 많지만 프로 운동선수들과 노벨 과학상을 수상한 아서 콘 베르(Arthur Kornberg), 폴 베르(Paul Berg), 제롬 칼(Jerome Karle)이 있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졸업한 인재들을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다."- 수업을 잘 이해하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누구든 수업에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언제든지 선생님들께 질문할 수 있다. 우리는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수업 중이나 수업 전후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있다. 또 점심시간과 같은 자유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보조 선생님이나 상담교사에게 수업 외의 질문도 할 수 있다." □ 참가자 시사점◇ 예술‧과학‧체육 중점 고등학교의 특성 종합○ 지역의 보편적 고등학교 교육을 선도하는 우리의 공립 인문계 고등학교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는 우리나라의 예술‧과학‧체육 중점 고등학교의 특성을 종합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수업 시작할 때마다 던지는 4가지 질문○ 이 학교는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던지는 4가지 질문은 교육의 기초이며 기본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도달해야 할 교육 목표를 비전으로 삼아 이를 실행한다면 수준이 낮은 학생이 들어오더라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동력원이 될 것으로 보였다.◇ 출세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 우리나라는 영토가 작고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특징이 있다.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처럼 역사적으로 대물림해야 할 것들을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또 교육이 단순히 개인의 요구, 출세와 직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할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 다문화 가정 위한 부모교육 도입 필요○ 이 학교는 부모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학부모와 수시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민자를 위한 안전교육을 하는 것을 보면서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는 한국에서도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동감 있는 동영상 교육 콘텐츠 제공○ 방송통신고는 주로 원격수업으로 학습이 이뤄지는데, 학생들에게 최종적으로 갖추어야 할 교육목표를 더 생동감 있게 화면으로 구성한다면, 단순히 듣는 학습에서 스스로 능력을 갖추는 학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수업이고, 평가도 수업의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보인다.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생주도수업과 과정중심 평가,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와 같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교사 연수 필요○ 이 학교에서 매주 실시되는 교사 연수는 우리가 계속 강조하는 교사 학습 공동체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교육활동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자발적인 교사 연수는 수업을 조직화하여 학생들이 교육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학생 개인의 천부적인 능력 개발○ 이 학교의 학생들을 보며 학생 개개인이 가지는 천부적 능력을 개발하여 줄 수 있는 교육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학업과 예술을 조화롭게 이수할 수 있도록 학사를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문제해결력을 높이려는 열정적인 교사의 역할○ 사실 학생들에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과제를 주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졸업 이후 문제해결력을 높이려는 교사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학생들이 개인적인 활동보다는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모습은 배울만한 점이다.◇ 온라인 형태의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현재의 방송중고는 단일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형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 분야의 외부인사 초빙 제안○ 방송중고의 인적자원 범위 내에서 특수한 예술 및 직업 분야는 외부인사 초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양한 강좌와 교육프로그램을 시도해서 학생들에게 역동적 에너지를 준다면, 학습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 인상적○ 이 학교는 학교가 훌륭한 개인 한 명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연대해 지역사회에 필요할 만한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지방 소멸’, ‘지방 인구 감소’라고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해볼 만한 시사점이라고 여겨진다.◇ 평가항목부터 개설 후 교육과정 설립 필요○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마지막에 평가항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가항목부터 만들고 학생을 분석한 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에도 이 방법을 적용한다면 조금 더 가치 있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담임과 학생이 나란히 진급하는 담임연임제 필요○ 방송고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담임이 학생과 함께 진급한다면, 학년별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학생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학년부터 졸업까지 담임연임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한 방송고 성장○ 대학입시를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현재 체계의 방송중고에는 적용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방송을 통한 학교가 자리를 잡아가면 능력별·개인별 진학과 진로지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 은행을 만들고 실습하는 환경 인상적○ 학업과 병행하며 학교 내 개설된 은행에서 은행 업무를 실습하고, 졸업 후에는 바로 은행에 취업해 사회 현장에서 직업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은 우리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 학생의 요구에 맞는 소재 발굴○ 교육방식과 환경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 링컨고등학교는 다양한 학문 분야 학습을 강조하고 있었다.반면, 방송고등학교는 특정 내용에 대한 방송과 통신을 활용한 특화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방송고등학교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 내용과 소재를 발굴하고 제공했으면 한다.◇ 교사 의견 수렴할 교수학습공동체 활성화○ 이 학교는 학생과 교사의 관계 형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교수학습공동체 활성화로 수업과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교사 교육○ 교도소 방송고에는 시간과 공간적인 면에서 곧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업을 조직화하고 체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사 연수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접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업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 우리나라는 수업 목표를 제시하는데 이 학교는 세분화해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왜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이 방법을 우리나라에서도 활용한다면 배움의 의지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교육의 필요성과 배움의 이유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작업실습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우리나라 방송중고프로그램에도 바리스타 과정, 제빵기술, 전기기술과 같은 직업 과정의 운영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방송중고에서는 주로 원격수업으로는 주로 이론을 공부하고, 대면 수업에서는 이론을 바탕으로 실습과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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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연권 vs 건강보호권 상충… ‘동전의 양면’ 딜레마 여전문어발 사업확장 전자담배까지… 30여개 계열사 ‘눈살’익산 장점마을에 집단 암발병, 사회적 책임 잊은 흑역사술·담배·마약 제조업체를 ‘죽음의 상인(merchant of death)’이라 부른다, 냉전 이후 데탕트로 인해 무기제조업들이 무기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중간상인을 활용해 분쟁국·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생겨난 용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죄악세(Sin Tax)는 술·담배·복권·경마·설탕·대마로 확대되고 있다.죄악세 대상인 담배는 건강을 위협해 사망률을 높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직접 흡연자의 추정 사망자는 5만8000명, 사회·경제적 비용은 12조원 이상이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769만명에 달한다.유럽 최대 연기금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사는 한국전력공사가 석탄발전을 유지하자 투자를 철회했다. 한전 자회사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은 석탄발전소를 가동 중이다.케이티엔지(KT&G)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스카이데일리 데이터베이스(DB), 국가정보전략연구소 DB, 국정감사, 감사원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를 적용해 KT&G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ESG 헌장 미 제정에도 추진 의지 높음… 정부 인사 입김 방어는 좋은 사례KT&G는 최고경영자(CEO)를 평가하는 항목에 핵심평가지표(KPI)로 ESG 경영 체제 확립을 포함시킴으로서 전사적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ESG 경영 체계 확립 및 구체적 실행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규범과 정책을 제정했다. 환경경영정책·인권경영정책·기업지배구조헌장 등 제도를 잘 구비하고 있으나 ESG 경영 헌장은 보이지 않는다.윤리헌장은 국내·외 법규 준수, 투명·윤리 경영, 합리적 경영, 주주의 권익향상, 정당한 경쟁, 공정한 거래, 건전한 기업문화, 성실 및 정직한 행동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윤리규정 및 비윤리행위 신고자 보호지침 등에 관한 제도를 잘 정비했다.2015년 기획재정부가 KT&G 사장 선임에 개입하면서 사기업 인사 불개입 원칙을 깨뜨렸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임명된 사장은 내실 있는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에 성공해 아직도 재임 중이다. 국내 대부분의 공기업이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로 경영부실이 심화됐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2020년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는 KT&G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해 처리한 회계가 기준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트리삭티를 무리하게 인수했으며 이중장부 작성, 부실 실사가 드러났다.2020년 건강보험공단은 KT&G를 상대로 500억대 담배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시민단체는 사법부의 건강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시대착오적 판결이라며 비판했다. 미국 사법부는 폐암환자에게 8000억달러의 징벌적 손해 배상, 주정부에게 228조원의 합의금 등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끽연권 보호보다 건강보호권 중시 필요… 구호보다 실질적 상생 경영 시급KT&G는 의약품 및 완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영진약품, 판상엽 제조기업 태아산업, 인삼류 및 인삼제품 제조·판매사 KGC인삼공사, 한약재 원료가공사 KGC예본,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 코스모코스와 KGC라이프앤진, 호텔사업의 상상스테이, 해외 자회사 등 30여개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전형적인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논란과 더불어 전자담배 사업 진출로 영세업자와 경쟁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2020년 국정감사에서 전라북도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으로 질타를 당했다.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으로 인한 발암 위험성 고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021년 보건복지부는 4500원(2015년 1월 2500원)인 담배값을 OECD 평균인 8000원으로 올리겠다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지만 흡연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끽연권’과 ‘건강보호권’이 충돌하는데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다.2021년 KT&G는 자회사 KGC인삼공사와 KT&G장학재단과 함께 코로나 19 대응 의료진과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15억원 상당의 지원금과 물품을 전달했으며 임직원과 함께 조성한 상상펀드 중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해 상생경영을 펼쳤다.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ESG 경영 교육교재 및 교육에 관한 내용은 찾기 어려웠다. 컴플라이언스팀이 준법경영원칙을 제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교육,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사내 윤리교육은 어떤 주기, 누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임직원이 참여해 조성된 상상펀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상상플래닛·상상유니브 등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케이티앤지(KT&G)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평가 결과◇다양한 환경보호 노력 실천 중…거시적 관점 환경오염 예방 노력 필요KT&G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Carbon Neutral)’ 선언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 줄여 2050년에는 배출량 제로(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사업장에서 원료 생산·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 전체로 환경책임 범위를 확대했다.2030년 용수 사용량을 2020년 대비 20% 절감, 2030년까지 폐기물 90%까지 재활용해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가이드라인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권고안을 따를 방침이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참가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 12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국내 1일 담배 생산량의 7%인 1억7200만개의 담배꽁초가 매일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 물질로 만들어진 담배 필터는 수로·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1일 최대 0.7t이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어 오염된 수자원 복원 노력도 필요하다.2019년 기준 흡연사망자 5.8만명, 사회경제적 비용 12조원 외에도 간접흡연으로 인한 세계 사망자 수는 연간 60만명, 이중 어린이 사망자 수는 연간 16만5000명에 이른다. 3차 간접흡연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데 호흡기·심혈관 질환, 각종 암 발생을 초래한다.◇100년 기업 넘어 존경 받는 기업 고민 필요… 정부·지자체의 환경오염 해결 의지 중요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담뱃세 일부(국민건강증진부담금)를 흡연부스·재떨이 설치에 사용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해 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뉴질랜드는 ‘담배 없는 아오테이어러우어(뉴질랜드를 뜻하는 마오리어) 2025 액션 플랜’을 통해 2027년부터 청년층에 담배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는 ESG 경영에 대한 실행 가능한 행동지침이 부족한 것으로 제외하면 양호하다. 독립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해외사업의 부실도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하며 사법부의 우호적인 판단에 매몰되지 않고 경영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사회(Social)는 주주나 임직원에 대한 배려뿐 아니라 흡연자·간접흡연자·지역주민·공동체까지 포용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1883년 설립된 국영연초제조소 순화국이 모체인 KT&G는 역사가 140년이나 된다. 100년 기업을 넘었으니 이제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이다,환경(Environment)은 KT&G에게만 가혹하게 요구할 문제가 아니다. 담배 한 갑당 24.4원 부과된 폐기물 부담금을 정부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담배공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국민건강증진부담금으로 거둬들인 세금도 막대하지만 정작 정부가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해결 의지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출처=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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