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경영방침"으로 검색하여,
2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1957년 보령약국으로 창업한 주식회사 보령은 ‘인류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를 경영 미션으로 밝혔다.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등의 제조 및 매매업과 의약품 및 생명공학 관련 제품의 생산과 판매 사업을 운영하며 2024년 12월31일 기준 총 6개의 국내외 종속기업을 보유한다.경영 핵심가치는 △Become Irreplaceable 대체할 수 없는 기업 △Think Long-Term 장기적 관점으로 판단하는 기업 △Pursue Extreme Transparency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 △Be Nice 상대방에 친절한 기업 등이다.보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보령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ESG 경영 비전 및 계획은 수립했으나 경영 헌장은 부재... 2024년 부채총계 3795억 원으로 부채율 48.4%ESG 비전은 ‘BRing Sustainable Value for Humanity 인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로 정했다. ESG 경영 목표는 △환경적 책임 이행을 위한 환경경영 시스템 고도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한 공존과 상생 추구 △투명한 ESG 거버넌스 구축으로 신뢰성 증대로 설정했다.거버넌스(BR ESG Governance) 경영 목표를 위한 경영 방침은 △윤리/청렴 문화 확산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으로 밝혔다. ESG 경영헌장은 부재했다. 윤리경영을 위한 윤리규범과 윤리경영 실천지침을 수립했다.2024년 이사회 구성원 수는 총 6명으로 사내이사(상임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2022년과 비교해 구성원 수는 변동이 없었다. 2024년 여성 이사 수는 1명으로 2022년 1명과 대비해 변함이 없었다.ESG 전담조직으로는 ESG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ESG팀을 설치하고 ESG추진위원회를 통해 ESG 전략 과제를 운영한다. ESG 경영 계획은 이사회의 보고와 결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2025년 ESG 전략 과제는 e-RCM으로 관리,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4년 자본총계는 7845억 원으로 2022년 5164억 원과 비교해 51.91% 증가했다. 2024년 부채총계는 3795억 원으로 2022년 3759억 원과 대비해 0.96% 근소하게 증가했다. 2024년 부채율은 48.4%로 2022년 72.8%와 비교해 감소했다.2024년 매출은 1조171억 원으로 2022년 7604억 원과 대비해 33.75% 증가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696억 원으로 2022년 419억 원과 비교해 66.04% 증가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에 약 5년이 소요된다. ◇ 2024년 여성 직원 평균 연 급여액 남성 직원의 75.16%... 2024년 육아휴직 사용자 수 45명사회(BR Social responsibility) 경영 목표를 위한 경영 방침은 △업 기반 사회적 책임 이행 △임직원 행복 추구 △공급망 ESG 생태계 구축으로 밝혔다. 사회공헌 전략 방향은 △지역사회와 상생 △사회적 가치 창출 △의료산업 가치 창출로 구축했다.기업 철학인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므로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적 의미 보다는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가 중시되어야 한다’를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과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며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2024년 임직원 수는 1646명으로 2022년 1471명과 비교해 증가했다. 2024년 임직원 중 여성 직원 수는 520명, 남성 직원 수는 1126명으로 집계됐다.2024년 지역별 임직원 수는 보령 △본사 1135명 △안산공장 345명 △예산공장 166명으로 구분됐다. 총 관리직 인원은 296명, 총 중간관리직 인원은 264명, 총 임원 수는 29명으로 조사됐다.2024년 여성 직원의 평균 연 급여액은 5906만 원으로 2022년 5510만 원과 비교해 7.17% 인상했다. 2024년 남성 직원의 평균 연 급여액은 7858만 원으로 2022년 7744만 원과 대비해 1.46% 확대됐다. 2024년 여성 직원의 평균 연 급여액은 남성 직원 평균 연 급여액의 75.16%로 2022년 71.15%와 비교해 증가했다.2024년 여성 관리자의 평균 연 급여액은 1억47만원으로 2022년 5830만 원과 대비해 72.34% 급증했다. 2024년 남성 관리자의 평균 연 급여액은 1억897만 원으로 2022년 9838만 원과 비교해 10.76% 상승했다. 2024년 여성 관리자의 평균 연 급여액은 남성 직원의 92.2%로 2022년 59.26%와 대비해 증가했다.2024년 여성 관리자 외 직원의 평균 연 급여액은 5662만 원으로 2022년 4180만 원과 대비해 35.44% 올랐다. 2024년 남성 관리자 외 직원의 평균 연 급여액은 6582만 원으로 2022년 5830만 원과 비교해 12.90% 인상했다. 2024년 여성 관리자 외 직원의 평균 연 급여액은 남성 직원의 86.02%로 2022년 71.71%와 대비해 증가했다.육아휴직 대상자 수는 △2022년 48명 △2023년 45명 △2024년 70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은 해당년도 배우자 출산휴가, 여성직원은 해당년도 출산휴가 대상자로 조사됐다. 육아휴직 평균 사용일은 △2022년 303일 △2023년 306일 △2024년 227일로 2023년 소폭 증가 후 대폭 감소했다.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2년 24명 △2023년 27명 △2024년 4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2년 7명 △2023년 11명 △2024년 18명으로 증가했다.복직 이후 1년 이상 근속한 남성 직원 비율은 △2022년 71.4% △2023년 18.2% △2024년 22.2%로 2023년 급감했다.복직 이후 1년 이상 근속한 여성 직원 비율은 △2022년 35.3% △2023년 118.8% △2024년 33.3%로 2023년 급증한 이후 급감했다.기부 의약품(제품, 상품) 총액은 △2022년 3200만 원 △2023년 4700만 원 △2024년 5100만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부금 총액은 △2022년 12억 원 △2023년 7억 원 △2024년 9억 원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및 반영할 방침이다.임직원 대상의 준법교육을 실시해 공정거래(CP)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마케팅 조직 대상으로는 분기별 CP정기교육을 진행하고 신규입사자 대상으로는 상시 CP교육을 실시했다.임직원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사 △안산공장 △예산공장 환경 실무자와 직책자를 대상으로 환경 심화 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에는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대응 전략에 대해 교육했다. ◇ 2024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2만tCO₂eq... 2024년 총 폐기물 재활용률 72.1%로 감소세환경(BR Environmental management) 경영 목표를 위한 경영 방침은 △친환경 비즈니스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 △환경경영 실행으로 밝혔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환경경영을 추진한고 있다.슬로건은 ‘Clean Earth, Bio Science, Next Generation, YES, Got it’으로 깨끗한 지구, 생명과학, 다음 세대를 위한 보령의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생태계 복원을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이행하며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 속의 ‘스페이스 헬스케어’에 도전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합성 신약 및 개량 신약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사업장별 환경경영 담당 조직으로 구성된 환경경영 추진 조직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환경경영인증시스템 인증을 전사 차원에서 취득해 운영한다.보령의 △본사 △안산공장 △예산공장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은 △2022년 2만7499tCO₂eq △2023년 2만7457tCO₂eq △2024년 2만6587tCO₂eq으로 근소하게 감소세를 보였다.안산공장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1만6953tCO₂eq △2023년 1만7585tCO₂eq △2024년 1만7159tCO₂eq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예산공장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1만19tCO₂eq △2023년 9335tCO₂eq △2024년 8530tCO₂eq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보령의 △안산공장 △예산공장의 총 폐기물 발생량은 △2022년 1976.3톤(Ton) △2023년 1534.5t △2024년 1927.9t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폐기물은 △지정 폐기물 △일반 폐기물 △의료 폐기물로 구분했다.총 폐기물 사용/재활용/판매량은 △2022년 1553.4t △2023년 1186.2t △2024년 1390.7t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총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2년 78.6% △2023년 77.3% △2024년 72.1%로 감소세를 보였다.보령 △본사 △안산공장 △예산공장의 총 종이사용량은 △2022년 19.50t △2023년 19.78t △2024년 22.48t으로 근소하게 증가세를 보였다.보령 △안산공장 △예산공장의 유해화학물질 총 배출량은 △2022년 318t △2023년 210t △2024년 243t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보령 △본사 △안산공장 △예산공장의 환경 투자 실적 금액 합계는 △2022년 8억5098만 원 △2023년 8억5925만 원 △2024년 9억1056만 원으로 근소하게 증가세를 보였다.환경투자 계획 금액인 △2022년 15억5345만원 △2023년 17억1791만원 △2024년 16억945만원과 비교해 부족한 편이다. ◇ 구체적인 실행계획 없으면 경영방침 달성 불가능... 추상적인 사회 목표 다수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평가△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상장기업으로 ESG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성과가 뚜렷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ESG 헌장은 제정하지 않았으며 경영방침은 윤리/청렴문화 확산,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인데 구체적인 실행계획조차 찾을 수 없었다. 보령이 자체적으로 윤리 및 청렴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수행하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부채율이 대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높은 편이다. 당기순이익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하고 부채를 정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사회(Social)=사회는 관리 가능한 위험에 속해 있지만 거버넌스와 마찬가지로 추상적인 과제가 다수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지역사회와 상생, 사회적 가치 창출, 의료산업 가치 창출은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성과 평가지표를 개발하지 않는 이상 추상적인 목표에 불과하다.남성 직원의 비중이 높으며 남녀의 급여 차이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관리자의 평균 급여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정립되지 않았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사회와 마찬가지로 관리 가능한 위험에 속해 있으며 이산화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등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양호로 평가했다.제약회사의 폐기물이나 폐수는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환경 투자금액은 실제 예산보다 적어 원인 파악 및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
기업의 비전(vision)은 기업의 구성원이 합심해서 열어갈 미래를 담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전과 목표가 잘못되면 기업의 미래는 불투명해 진다. 최근 일고 있는 ‘롯데제품 불매운동’은 롯데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롯데가 상생의 기업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을 진단해 보자.◇ 아시아 10대 그룹으로의 비전과 5대 핵심실행전략롯데가 내세우는 비전(vision)은 ‘2018 Asia Top 10 Global Group’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2018년까지 아시아 10대 그룹에 들어가고 국내(local)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global) 기업으로 불리겠다는 것이다.롯데가 추구하는 핵심가치(core value)는 고객중심(customer focus), 창의성(originality), 협력(partnership), 책임감(responsibility), 열정(passion) 등 5가지이다. 경영방침(management principle)으로 핵심역량 강화, 현장경영, 인재양성, 브랜드 경영을 제시한다. 핵심역량강화는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연관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의미이다. 현장경영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피드백(feedback)을 강화함으로써 이뤄진다.인재양성의 목표는 체계적 교육 및 경력계발을 통해 최고의 산업/지역/직무 전문가를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 경영은 차별적 제품/서비스 제공으로 본원적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자긍심 강화프로그램, 미래인재양성, 브랜드 경영, 고객심층이해 등 5대 핵심 실행전략을 설정하고 있다.핵심 실행전략과 경영방침의 내용이 중복될 뿐만 아니라 자긍심 강화프로그램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롯데는 임직원의 동기부여로 자긍심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하지만 기업이 이해관계자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롯데의 비전을 살펴보면 실행전략뿐만 아니라 경영방침, 핵심가치, 브랜드 가치 등 비전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중복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롯데는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복합쇼핑센터를 건립하며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글로벌 기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과 및 음료 등 소비재의 제조∙유통이 핵심사업인데, 인재양성, 브랜드 로열티 강화, 고객이해 등의 구체적인 실행전략은 빈약하다고 볼 수 있다. ◇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 없어 비전달성이 어렵다기업문화의 첫 번째 DAN인 비전에서 목표와 책임을 요소(element)로 정한 것은 기업의 목표와 실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장(sustainable growth)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롯데의 비전과 관련 내용을 분석하면 일단 아시아 10대 그룹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는 좋은데, 사회적 책임부문에 대한 고려가 없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핵심가치(core value) 중 하나로 책임감을 제시하였지만, 사회적 책임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윤리적 기준에 적합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윤리경영’지침에 불과하다. 물론 기본적인 윤리경영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경영방침에도 사회적 책임을 내 세우고 있다.자료를 보면 경영방침 중 브랜드경영에서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해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고 한다. 고객(customer)으로부터 장기간 신뢰를 높을 수 있도록 길이라는 설명도 덧붙여 있다.롯데는 서비스 기업으로 고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도대체 고객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소비자(consumer), 협력업체(business partner), 사회(society), 임직원(employee), 정부(government) 등 기업의 이해관계자 모두를 고객이라고 칭하는데, 정작 롯데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만을 염두고 두고 있지 않나 판단된다. 고객에 대한 인식만 바르게 가지고 있었다면 현재와 같은 수백만이 단결한 불매운동이 일어날 수가 없다. 내부 임직원의 중지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비전을 수립했겠지만, 이 비전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다. 무차별적인 사업확장으로 주력사업이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롯데의 전통적 사업인 소비재 생산 및 유통업이 국민여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아시아 10대기업이 되기 위해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기업의 이해관계자에게 존경 받는 것이 목표달성의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된다.협력업체와 상생의 관점에서 보면 제조업보다 유통업이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는다. 내부혁신이나 투자로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모든 유통업체가 상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내만 하더라도 비슷한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CJ는 롯데만큼 욕을 먹지는 않는다. 롯데가 인재경영을 외치기는 하지만 인력계발에 대한 투자는 인색하고, 직원도 중시하지 않는다. 서비스업의 속성상 일부 관리직 직원을 제외하면 높은 수준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단순 계약직으로도 업무수행이 가능하다.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점은 계약직도 비싸 아르바이트로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 임시직을 고용해 몇 시간의 서비스 및 판매교육만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인력정책을 가진 롯데는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롯데가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한다면 고객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야 하고, 개별 고객에 대한 책임의 종류와 수준(level)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직접 상품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만이 고객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소비재기업이면서 고객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비전과 목표를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목표달성은 요원하다. 롯데는 아시아의 10대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 ‘생활∙행복’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비전을 세워 다양한 고객과 ‘상생을 통한 성장’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에서 사업하려면 ‘국민정서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롯데가 일본기업이라서 아직 한국에 대해서 잘 몰라 각종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하고 있다면 알려 주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은 헌법이 가장 상위의 법률이 아니고,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 한나라당이 여론의 거센 역풍을 받아 좌초한 것도 국민정서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국민여론을 가장 잘 파악하고 대처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국민여론을 왜곡하고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살아 남을 수 없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이고, 번 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수 천억 원의 사회출연금을 내 놓았다. 이들도 힘들게 번 돈을 선뜻 내 놓고 싶지는 않았겠지만 분노한 여론을 잠재우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기업을 이끌어나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롯데가 최근 벌인 M&A나 사업개발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아니면 일부 정치인이나 관료가 뇌물을 받고 허가를 해 줬거나 감시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라 해도 관련자가 벌금을 조금 내거나 감옥에 잠깐 갔다 오면 해결 할 수 있다.또는 정권의 변화 때마다 대기업이 정치바람에서 자유로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항변하면 약자에게 관대하고 모든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한국인의 속성상 쉽게 수습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그러나 최근에 발생한 김해 유통단지 헐값 분양논란, 서울 잠실 석촌호수 내 놀이시설의 불법공사, 잠실 제2 롯데월드 신축허가 등 다양한 논란에 대해 롯데가 진실한 해명보다는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는 비난을 듣는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변한다고 해도 고압적이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잠실 제 2 롯데월드 신축허가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전경련차원에서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업이기 때문에 롯데가 직접적으로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MB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보수단체조차 반대하던 사업을 무리하게 허가함으로써 MB정부조차 지지기반을 잃었다. 새로운 정부에서 문제 삼는다면 롯데를 옹호할 세력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롯데 기업문화를 분석해 본 결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회적 책임일 가능성이 높다. 신격호 회장은 사회공헌활동, 윤리경영, 환경경영, 상생을 하겠다는 의지를 자주 피력하지만 실제 경영정책과는 관련이 없다. 오히려 롯데의 경영행태를 보면 신격호 회장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신동빈 회장 체제로 오면서 최소한의 경영윤리마저 지키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는다. 위기와 고난을 경험해 보지 못한 롯데가 이 위험천만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계속 -
1

